엔터이슈2011. 8. 3. 11:43







<나는가수다> 자우림의 무편집영상을 보고난 이후 네티즌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최초 자우림의 무대가 1분여간 통편집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또다시 나가수 제작진의 무책임하고 자의적인 편집에
비난을 보냈던 네티즌들의 일부는, 김윤아가 청중평가단의 참여를 유도하는 부분은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어긋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우림 김윤아가 청중평가단의 참여를 유도하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부분.
보는 시각에 따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흥에 겨운 무대였다고는 쳐도 평가를 부여하는 청중평가단을 선동하는 것은 다른 가수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
적이 우선 있습니다.
첫 출연하는 가수는 마지막 무대라는 메리트를 안고 있는데다가 관객참여라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행한 것은 자칫 앞서 출연한
가수들의 무대를 일순간 망각시켜 버리게 끔 하는 부정적인 작용을 했을 여지가 다분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하게 관객을 선동한 부분이 제대로 먹혀서 자우림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고 우기는 것은 억지스러운
주장일 뿐입니다. 자우림의 무대는 긴장감의 압박이 심한 첫 출연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만큼 여유롭고 자신감 넘쳤으며,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만족스러운 무대였기에 당당히 1위에 오른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콘서트도 아닌데다가 연령대가 다소 높은 분들도 계신 관객을 향해 오글거리는 억지 참여를 유도했다라는 의견들
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결국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는 경연의 장이라는 특색 때문일 것입니다.  



자우림이 관객과 호흡하는 장면.
과연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야 할까요? 
라이브 공연을 자주하는 가수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자신의 동선과 퍼포먼스를 어느 정도 계산하고 올라갑니다.
관객의 반응이 차갑고 뜨뜨미지근하면 70%정도의 열정만 발휘하지만, 어느때 보다도 관객의 반응이 뜨겁고 최고조에 달아올랐다
고 판단이 되면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능력에 200%를 발휘하는 동물적인 본능을 가수들은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가수에 첫 출연하는 김윤아는 그동안 앞서 출연한 가수들의 무대를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어느정도 자신의 무대가 최고조에 올랐을때 관객들의 흥이 돋워졌다고 판단되면 그녀가 언제나 라이브 공연에서 선보였듯이 관객
들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기쁨을 나누고 함께 호흡하리라 다짐했을 것입니다.
물론 청중평가단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연령대도 다양하거니와 자우림이라는 밴드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섣불리 참여
를 유도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는 위험부담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윤아는 그 모든 위험부담을 무릎쓰고 좌중을 압도하는 무대장악력을 보여주었고 관객참여라는 도전을 감행했습니다.
순간적으로 관객이 자신의 무대에 만족하고 충분히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다는 냉철하고 신속한 판단이 필요했을 겁니다.
일반적인 콘서트에서야 자신을 보러온 팬들이기 때문에 무대위에서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모두 용서되지만, 나가수에 참여한
청중평가단 모두가 자우림의 팬은 아닙니다. 그러나 김윤아는 무대를 통해 느낀 희열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컸기에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폭발적인 자우림의 공연에 반해버린 청중평가단은 그녀의 참여 유도에 적극적으로 호응을 해주었고, 그러한 뜨거운
에너지를 한몸에 받아 들인 자우림은 22.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첫 출연 1위라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청중평가단의 따뜻한 에너지와 좋은 느낌 덕분에 만족스러운 무대였다고 밝힌 김윤아의 소감은 상당히 인상적니다.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온 자우림의 <고래사냥>에는 김윤아가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부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그녀의 표정을 떠올리며 좌중을 압도하는 에너지에 또 한번 감탄을 해봅니다.
그녀가 자신의 무대를 관객과 나누고 소통하는 방법이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 무대에 임하는 가수의 열정과 노력
에 찬사를 보내는 것이 앞서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