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7. 30. 10:33








얼짱 파이터 임수정.
그녀가 일본에서 3명의 개그맨과 펼친 격투기 대결에서 집단 폭행에 가까운 뭇매를 맞은 것에 대해 논란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통해서 임수정의 경기를 보신 분들은 이미 알겠지만, 그 경기는 웃음을 주기 위한 것도 격투기 기술을 선보이기 위함도
아닌 그저 실제 격투기 경기일 뿐이었습니다.
아무런 보호장비도 하지 않은 채 링 위에 오른 임수정.
오만해서였을까요? 혹시라도 지나치게 자신의 실력을 맹신해서였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단순한 쇼라고 사전에 통보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임수정이 격투기 선수이기 때문에 패널티를 준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부분에 큰 오류가 있었음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임수정과 대결을 펼친 3명의 개그맨. 그들은 결코 일반인이 아니었습니다.
자막을 보면 3명의 개그맨 이름위에 K-1출신의 최강예능인, 종합격투기경력 3년, 종합격투기경력 8년으로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직업이 개그맨일뿐 이미 격투기라는 종목의 생리를 제대로 알고 훈련을 해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보호장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임수정은 이들이 단순히 남성 개그맨 정도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습니다.
격투선수에게 방심은 금물이지만 상대에 대한 사전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였고, 게다가 여성으로서 일반인도 아닌 격투기라
는 종목을 익히 알고 있는 3명의 남성을 내리 상대한다는 것은 체력적인 면만 보더라도 애초부터 말이 되지 않는 경기였음을 어렵
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임수정은 재미나고 흥미로운 방송을 위한 희생양일 뿐이었습니다.
애초부터 상대 남성들이 K-1출신이라던지 격투기를 경험해본 사람들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임수정은 출연을 거부했을 확율
이 높습니다. 정상 컨디션도 아닌 부상을 당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작진측에서는 임수정에게 리얼이 아닌 단순한 쇼일뿐이며 과격한 경기가 아니라는 사실만 고지했을 뿐입니다.
임수정의 경기는 단순히 일본 개그맨들에게 뭇매를 당해 창피하고 억울해서가 아닌 철저하게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속았다라는
것에 촛점이 맞춰져야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임수정 역시 재대결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철저하게 자신이 속았다라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링 위에서 뭉개진 격투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그녀가 단순히 격투를 취미로 즐기는
것이 아닌 목숨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수정이 재대결을 하겠노라 공표한 사실에 대해 또한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녀의 소속사에서는 몸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는대로 제대로 된 경기를 다시 치룰 예정이라며 이를 갈고 있습니다.
임수정 본인 역시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는 장면에서 부상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에 다시한번 재경기
를 꼭 하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임수정의 재대결이 이뤄질 확율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단순히 웃자고 시작한 일에 죽자고 덤벼든 저들의 고약하고 치졸한 행태가 억울하여 재경기를 통해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지만, 그래봐야 이겨도 본전 지면 지울수 없는 마음의 상처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임수정 선수의 재대결 입장을 바라보는 일부 네티즌들의 시선입니다.
돈 때문에 남의 나라가서 개망신만 당하고 왔다는 둥, 이름좀 알리고 관심 좀 받으려고 별짓을 다한다는 식으로 오히려 임수정 선
수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 역시 애초에 합의보고 출연했으면서 왜 말이 많느냐며 핀잔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니까 무조건 감싸고 돌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철저하게 속은 사실이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임수정 선수에게 TBS방송사측이 일련의 사과를 해야하는 것은 억지스러운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치8주라는 큰 부상과 함께 마음의 상처까지 떠안은 임수정이지만 그녀는 결코 격투가로서의 자존심만은 놓지 않았습니다.
1라운드를 마치고 애초의 설명과는 다르게 실전을 방불케하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부상중인 선수보호 차원에서 소속사에서는 경기
를 중단시키려고도 했지만, 이미 경기는 진행되었고 방송사측에서 거짓말을 했다손 치더라도 임수정 자신은 프로인 이상 경기를
그만두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끝까지 링 위에 올라갔습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타국에 가서 실전경기도 아닌 예능프로그램에 나가 얻어맞고 왔냐며 핀잔을 보내는 분들도 있겠지
만, 그런 장소에 가서라도 링 위에 올라가 격투가로서 이름을 알릴 수 밖에 없는 그녀의 처절한 현실이 오히려 안타까울 뿐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