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6. 11. 10:32









<위대한탄생> 후속으로 방송된 <댄싱위드더스타>가 예상외의 반응과 호평을 받으며 앞으로의 순항을 예고하였습니다.
<댄싱위드더스타>는 연예인과 사회 저명인사들이 호흡을 맞춰 각종 댄스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형식 프로그램입니다.

어제 첫방송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도전자는 김영철-이채원 커플이었습니다.
59세라는 고령의 나이로 도전하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였던 김영철은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는 말과 함께 이 나이가 되어도
멋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이유를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영철의 의욕과는 반대로 유연성이 관건인 댄스스포츠에서 그의 굳은 몸은 최대의 걸림돌이었습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조차도 힘겨웠던 그는 곤혹스러운 표정마저 숨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파트너 이채원의 친절한 가르침에 따라 김영철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하나하나 스텝을 연습하며 이내 호흡을 맞춰
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무대에서 선보인 두사람의 댄스 컨셉은 "결혼을 앞둔 딸이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추는 왈츠"였습니다.
연습과정에서 보여진 것처럼 두 사람은 실제 아버지와 딸과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대에 선 김영철과 이채원.  
이제 자신의 품을 떠나 새로운 사람의 품에 안길 딸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아 두려는 듯 김영철의 눈빛에서는 단지 실수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스텝을 신경쓰기 보다는 마치 자신의 딸과 마지막 춤을 추는 듯한 애잔하고 따뜻한 눈빛을 시종일관 유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긴장되고 떨리는 무대였지만 그의 오랜 연기경력은 그러한 순간에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마지막 순간 자연스럽게 고개를 떨구는 김영철의 어깨를 따뜻하게 뒤에서 안아주는 이채원의 모습은 감동적인 무대의 대미를 장
식하며 그렇게 공연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공연을 마친 두사람을 향해 심사위원 남경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쳐주며 그들의 무대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흡사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사랑스런 딸과 아빠의 한 때를 보는 듯한 무대였으며 대단히 감동적이었다는 평을 덧붙였습니다.
황선우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은 김영철의 자세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모른다. 그 어려운 자세를 유지하면서 파트너와 교감하고
또 여유까지 선보여주는 최고의 왈츠였다"는 극찬을,
그리고 발레리나 김주원은 "발레를 하는 저 또한 몸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예술가라 그런지 김영철의 춤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는 호평을 내놓았습니다.


댄스스포츠라는 것이 단지 춤실력만 뛰어나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두 사람은 여실히 잘 보여주었습니다.
스토리와 무대가 온전히 하나가 되었던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자체로도 감동적이었으며, 앞으로 <댄싱위드더스타>가 나아갈 길을
잘 보여주는 모범답안과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빠와 딸의 컨셉,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찐한 감동, 그리고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자세를 시종일관
유지한 김영철의 노고에 힘입어 김영철-이채원 커플은 첫 방송에서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도전 하나만으로도 아름다웠던 김영철은 나이가 들어도 멋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어 더욱 아름다운 무대였습니다.

사견이지만, 김영철-이채원 커플의 연습과정과 무대를 통하여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노래로 승부를 결정짓는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댄싱위드더스타>는 댄스스포츠를 접해보지 못한 이들이 무대에 오르기
까지 겪게 되는 고충과 노력 그리고 에피소드까지도 놓칠 수 없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출연자들로 인하여 시간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그들이 선보이는 무대의 컨셉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그리
고 어떠한 연습과정을 통하여 그들이 무대에 설 수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지나치게 축약한다면,    
이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연습과정-무대공연-심사평만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구조로 인하여 다소 지루하고 흥미가 반감되는 부
작용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첫방송에서 1위에 오른 김영철-이채원 커플이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될지 또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다른 출연자들도
탈락자가 나오게 되는 다음 경연부터는 어떤 각오로 임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다만 <댄싱위드더스타>가 <위대한탄생2>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에 그치지 않도록 좀 더 제작진들의 각별한 배려가 필
요해 보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