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6. 9. 15:20







<위대한탄생> 최종우승자인 백청강의 기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애초에 전해진 것과는 다르게 위탄 최종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3억원의 상금중, 2억원은 음반제작비로 별도 책정되어 있었고
나머지 1억원만이 백청강에게 직접 전해지게 되는 상금이었습니다.
세세하게 전해지지 않은 부분도 있었을테고, 우승자의 음반제작을 위해 2억원을 책정했다는 이유였겠지만 3억원을 준다고
그렇게 떠들어댔던 제작진측의 교묘한 말장난에 속은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백청강은 자신이 받은 상금중 세금을 제외한 4천만원을 보육원에 기부하였고, 이외에 옷과 신발 등 현물 약 1천만원을
포함하여 총5천만원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상당한 금액입니다.
자신이 받은 상금의 절반을 내논다는 것은 모든 이유를 차치하고서라도 결코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그가 받은 우승상금은 결코 불로소득이 아니며 수개월간 치열한 경쟁과 노력을 통하여 얻은 정당한 댓가이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처해있는 집안 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기부를 결정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와같은 선행을 몸소 실천한 백청강마저 여전히 삐딱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어 황당할 뿐이며 어이가 없습니다.
백청강의 기부를 곱지않게 바라보는 시선은 두가지로 나눠집니다. 
하나는 자신의 실력으로 우승한 것이 아닌 전적으로 문자투표의 힘에 의해 이뤄진 것이기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에,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어차피 가수가 되기 위한 초석이기에 미래에 대한 투자 겸 이미지메이킹을 하기 위함이란 것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왔기에 한 사람의 순수한 마음을 그렇게 왜곡하여 바라보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사견이지만, 백청강의 기부 소식을 처음 접했을때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본인의 형편이 그토록 어려운데 대체 누구를 돕게다고 나서는지 뜯어 말리고도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주위의 보이지 않는 압박과 은근한 요청에 의해 자의반타의반으로 기부를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지 않았을까
측은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 지독한 외로움과 가난에 찌들어 살아왔던 그가 선뜻 남을 위해 자신의 상금을 기부하겠노라 밝혔을 때 그리고
행동으로 직접 옮기며, 누구보다 자신이 힘들게 자라왔기에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며 미소짓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짧았던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백청강이 우승을 하게 된 이유.
그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물론 가능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가 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었을까 되짚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그가 노래로 승부를 결정짓는 오디션 무대에서 형편없는 실력의 소유자였다면 과연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 있었을까요?
프로가 아닌 백청강의 노래를 한번 더 들어보기 위해 그의 음원과 영상을 찾는 이들이 많았던 것을 본다면, 그의 실력이 남들보다
뒤쳐졌다고 보기는 무척이나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백청강의 노래실력이 출중했던 것과 맞물려, 서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그만의 매력이 또한 있었기에 우
승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타성이란 것이 분명하게 백청강에게도 있었던 것입니다.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그가 불렀을때 더욱 빛을 발하고 더욱 애잔하게 들리는 그만의 매력을 단순히 인기투표와 특정층의 몰표
에 의해 결정지어졌다고 치부해버리기에는 너무나 억울한 일입니다. 

자신의 이미지메이킹을 위한 기부라는 또 하나의 시선.
이건 구구절절히 아니다, 그렇지않다라고 언급하기에도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설사 그가 베푼 선행으로 그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은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자연스럽게 발산되어 나오는 것
입니다. 좋은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어낸다고 해서 될리도 만무하지만, 이제 갓 가수로서의 첫걸음마를 뗀 백청강에게 얼마만큼 큰 도움이 된다고 이 난리들을 떠는지 말문이 막힙니다.
칭찬과 격려를 해주지는 못할망정 타인의 선행조차 억지스럽게 말을 만들어내는 작태는 제발 삼가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백청강의 기부는 기꺼이 칭찬해주어야 할 일입니다.
그가 무슨 이유로 기부를 했는지 시시콜콜하게 색안경끼고 쳐다보는 대신에, 기꺼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의 절반을 내놓은 따
뜻한 마음과 배려심을 먼저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가수의 꿈을 위해 이제 막 한걸음을 내딛은 백청강의 걸음이 한결 가벼울 수 있도록 좀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봐 주었으
면 더욱 좋겠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