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6. 8. 10:01





개그맨 백재현이 <나는가수다>를 직접 겨냥한 트위터 발언 때문에 조금 시끄러운것 같습니다.
그동안 나가수를 바라보는 삐딱하고 불편한 시선들은 있었지만, 후발주자인 <불후의명곡2>와 직접적으로 비교함과 동시에 나가
수 출연가수들을 대놓고 폄하하는 발언까지 내놓은 것은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미 언론을 통하여 공개된 그의 발언을 다시 한번 되새김질 할 필요는 없지만, 백재현이 왜 그와 같은 독설을 내뱉었는지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단지 KBS에 아부하기 위해서? 아니면 그저 잊혀져가는 것이 두려워 관심받으려고?
그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들을 살펴본다면 구태여 그는 이런 부분에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여력은 없어보입니다.



그렇다면 백재현은 왜 나가수를 직접적으로 겨냥하여 독설을 내뱉었을까요?
시간을 거슬러 나가수 첫방이 선보였던 날 즈음에 그의 트위터 내용을 보면 어림 짐작해 볼 단서는 잡아볼 수 있습니다.
3월 6일 나가수가 첫 방송이 나간 이후, 백재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겨놓았습니다.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를 보았다. 진정 방송이라는 장르만이 만들 수 있는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자기들끼리 노는 예능의 단수에 일침을 가하는 진정한 대중예술의 지평이다.
물론 써바이벌이라는게 별로 특별할 게 없는 형식이다.
그러나 노래가 직접들을때 외에는 전파를 통해서는 그 감흥이 천배 덜한데 나는가수다는 직접 듣는 것 그 이상의 동화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방송이라는 위클리 시스템이 가져오는 단순구성의 핑계속에서도 집중도를 높여주는 쾌거를 이뤘다.
단지 하나, 의도가 역효과가 된 구성아이디어는 개그맨의 역할이다. 그들의 리액션이 이미 시청자가 스스로 만들어낸 흥분을
반감시키고 있다."
"몇 년 만에 본방을 사수하고 있다. 나는가수다 이미 시청자가 느낀 그 고급스러운 감동을 출연자는 제작진은 알고 있을까?
이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자칫 몇몇 뻔한 방송쟁이스러운 터치를 통해 퇴색되어갈까 걱정스럽다. 일단 잼나게 봐야지."


지금은 연출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백재현은 나가수 첫 방을 보고난 이후 나름 자신의 분야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으로
찬사와 함께 아쉬운 점과 염려되는 부분까지도 상세히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특히나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자신과 같은 개그맨들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대목은 일반 대중들이 느끼는
시각과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뤘듯이 혹시나 나가수가 좌초될 수도 있음을 염려하는 대목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가 아쉬워하고 우려했던 부분들.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현실로 드러나고 있어 놀랍기까지 합니다.
백재현은 처음부터 나가수를 아무런 이유없이 싫어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나가수를 사랑하는 일반 대중들처럼 열혈시청
자의 한사람으로서 방송초반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처음 백재현이 나가수를 향해 독설을 내뱉은 것을 보았을 때,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였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토록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나름 애청자의 한사람으로 바쁜 시간 쪼개어 본방 사수를 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는데,
불과 몇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완전히 등을 돌려버렸습니다.
하지만 나가수를 관심있게 지켜본 분들이라면 그리고 현재 돌아가는 형국을 바라본다면 백재현이 등을 돌려버린 이유는 어렵지
않게 알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는가수다>.
그러나 아쉽게도 담당PD의 이해못할 행보와 난무하는 스포일러로 인하여 조금씩 시청자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아니 지친것을 떠나 백재현과 같이 외면하고 급기야 비난의 목소리를 퍼붓는 사람마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청률이 모든 것을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1박2일>과 시청률 경쟁을 하겠노라 호언장담했던 담당PD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급
감하는 추세로 돌아서 버렸습니다.
도대체 어디부터 손을 봐야할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측은하게도 출연가수들은 자신의 바쁜 일정을 쪼개면서까지 그리고 종국에는 건강악화로 인하여 몸이 망가지는 것
까지 감수하면서도 최선을 다하여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시청자들이 끈기를 갖고 애정의 시선을 놓지않는 이유는 이와 같은 가수들의 노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인내심은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합니다.
편집과정의 실수였다. 애초부터 그런 규칙은 없었다. 시청자들의 오해다와 같은 식으로 그때그때마다 닥친 위기를 벗어나고자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발버둥만 치려한다면, 백재현과 같이 등을 돌려버리고 종국에는 날카로운 비난의 목소리를 내던지는 사
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재현이 나가수를 바라본 시각중에서 한가지 절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트위터상에서 삭제가 되었지만, 백재현은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아집스럽고 건방지게 방송을 좌지우지하려 한
다며 직접적으로 폄하하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우선 자신의 발언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삭제한 것이겠지만, 신중한 고심끝에 내놓은 발언이었
다면 구태여 비난이 두려워 삭제하는 우매한 행동을 해서는 안됐습니다.
자신이 뱉은 발언을 책임져야 했지만, 무엇이 그토록 두려웠는지 이내 논란을 야기한 핵심 발언만큼은 스스로 거둬들였습니다. 
<나는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아집스럽고 건방지게 방송을 좌지우지하려한다는 그의 시각.
다른 발언에 대해서는 차치하고서라도 이것만큼은 큰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대중들이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많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무대에 오릅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완벽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그들은 일주일 내내 밤잠을 설쳐가며 건강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모든 것을 걸고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습니다.
가수가 자신의 무대에 대한 욕심을 부리는 것. 그것을 구태여 아집스럽고 건방지다라고 밖에 표현을 할 수 없었을까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나가수 출연가수들의 그러한 욕심이 오히려 감사하고 흐뭇할 뿐입니다.
노래를 들으며 소름끼치고 눈물을 흘리며 가슴이 턱 막히는 듯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노래에 대한 애정과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 내겠다는 열정과 욕심이 있어야만 비로서 듣는이로 하여금 감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수들의 노력들을 아집스럽고 건방지다라고 표현한 부분. 비록 지금은 삭제되었지만 그가 이 부분만큼은 실수였다라고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말이 많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하나 가지고 이토록 무수한 논란과 오해가 과거에 또 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나는가수다>를 애청하는 한사람으로서 백재현의 트위터 발언을 처음 접했을때 화가 나고 어처구니도 없었지만, 그도 과거에는
나가수를 관심있게 바라본 열혈시청자 중의 한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왜 등을 돌려버린 채 이제와서 독설을 내뱉을 수 밖에 없게 되었는지, 그의 입장이 혹여나 적지않은 시청자들의 입장을 대변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작진은 다시 한번 곱씹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