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5. 26. 11:30






드디어 내일 <위대한탄생> 최종 파이널 무대가 열립니다.
위탄 최종미션은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자유곡으로 마지막무대에 걸맞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백청강과 이태권이 어떤 곡으로 최종무대에 설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멘토인 김태원은
오랜시간 공들여 만든 자작곡을 선사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둔다고 합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는 있지만 역시나 최종 1인의 영광에 조금은 가깝게 다가가 있는 인물은 바로 백청강입니다. 
그동안 선보인 무대에서 가장 화두의 정점에 올라와 있는 인물이기도 하며 큰 관심에 부족함없는 무대로 되돌려주었던 것을
상기해보면, 백청강이 큰 이변이 없는 한 꿈의 무대의 주인공이 될 확율은 여전히 높아보입니다.



지난주 OST를 부르는 미션에서 멘토 김태원은 백청강에게
"이제 비음을 살려도 될 것 같다. 너무 억누르는 모습은 오히려 듣는 사람도 힘들어 한다" 라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여러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어린새에게 이제 날아오를 준비가 다 끝났으니 원하는대로 훨훨 날아오르기만 하면 된다.
혹은 수제자에게 이제 하산을 허락하는 스승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 장면이었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짧은 조언이었지만 잠시나마 가슴뭉클했던 걸로 기억됩니다.
김태원의 조언을 새겨들은 백청강은 보란듯이 왕의남자 OST인 <인연>을 성공적으로 무대에서 선보였습니다. 
지난 무대에서 그의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여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도 있었지만, 이번 미션을 통하여 그가 왜 우승
후보 0순위인지를 다시금 각인시켜준 최고의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성공적이었던 무대에 이어 더 큰 감동을 전해준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김경호와 백청강의 합동무대.
오래전부터 김경호를 존경해왔던 백청강은 <아버지>란 곡으로 그와 꿈만 같은 듀엣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아버지를 향한 애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는 가사와 백청강의 호소력 짙은 음색은 너무나 잘 어울렸으며 이견없이 완벽한 무대였습
니다. 왜 이 곡을 그동안 부르지 않고 아껴왔는지 신기할 정도로 그와 딱 맞아 떨어지는 절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노래 한곡을 들으면서 백청강이란 한 사람이 겪어왔던 지난 힘든 시간들도 함께 떠올라 애잔한 느낌마저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그와 함께 무대에 서 있는 김경호의 따뜻한 배려가 공존하여 더욱 감동적인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김경호는 백청강과의 듀엣무대를 마치고 난 후 인터뷰에서 그가 자신의 모창을 하고 있지 않다라는 분명한 의사 표현과 함께
맑고 고운 고음에 슬픔을 간직한 목소리라는 평을 내놓으며 힘찬 목소리로 응원까지 해주었습니다.
본 무대에 오르기전부터 김경호는 백청강을 시종일관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아들처럼 대해주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랜시간 자신이 공들여 키운 자식을 바라보는냥 애지중지하며 그를 배려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기도 했으며, 오랜만에 대중앞에
서는 무대에서 자신의 가창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싶은 욕심도 분명 있었을텐데, 그는 오히려 백청강의 가창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김경호의 배려 덕분에 백청강은 미션 무대보다 더 큰 호평을 받으며 최종 파이널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려놓았습니다. 
방송이 나간 이후 김경호가 멘토였어도 좋았을거라는 의견과 함께 오랜만에 변함없는 가창력을 선보인 그가 나가수에 출연했으면 좋겠다라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백청강은 이처럼 든든하고 탄탄한 날개와도 같은 혹은 아버지와도 같은 두 사람이 버텨주고 있습니다.
그를 믿고 언제나 힘을 실어주고 있는 김태원과 친아들처럼 따뜻한 마음과 배려를 아낌없이 쏟아주었던 김경호.
물론 백청강 자신의 실력이 뒷받침되었기에 최종무대에 오른 것이기도 하지만, 이 두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백청강은 이제 날아오를 준비가 모두 끝난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더 오랜시간 더 멀리 비상할 수 있기 위해서는 또 다른 날개도 분명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역할은 바로 백청강을 향해 꾸준히 끈질기게 지적을 내놓았던 방시혁과 이은미 두 멘토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백청강을 아끼는 팬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방시혁과 이은미 두사람은 참 많이도 욕을 먹었습니다.
때로는 너무 가혹해보이기도 했고 무안하기까지 했던 두 사람의 끈질긴 지적 때문에 숱한 오해도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두 멘토의 지적이 백청강에게는 독이 아닌 소중한 보약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백청강 스스로도 두사람이 도대체 왜 나한테 저리도 모질게 대할까라고 의문을 갖기 보다는, 좀 더 잘 해보라는 격려와 진심어린
조언으로 새겨 들어야 합니다. 
아마도 백청강의 실력이 턱없이 모자라서 부족해서 비롯된 지적이라기보다는, 가능성이 보이는 그에게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싶어했던 욕심이 앞섰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 하나만 고쳐준다면 더 좋은 무대 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
두 사람에게는 그러한 마음이 한 켠 있었을 것입니다.
영화 <친구>에서 유오성은 자신이 어린 시절 잘못된 길을 들어섰을때 따끔하게 혼을 내어 바른길로 인도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자신이 지금처럼 어둠의 세계로 빠지지 않았을 거라고 넋두리를 늘어놓는 장면이 있습니다.
방시혁과 이은미는 대중들의 숱한 오해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도 백청강에게 뼈아픈 조언을 숨기고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잘 되라고 그리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기 위한 두사람의 직언은 그래서 백청강이 좀 더 멀리 오래 날수 있기 위한 작은 날개가 되
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내일 드디어 최종 파이널 무대가 열립니다.
백청강에게는 김태원과 김경호라는 크고 넓은 날개와 방시혁과 이은미라는 또 다른 이름의 날개까지 갖춰진 상태입니다.
물론 최종 결과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고 무대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최소한 그가 자신의 꿈을 이뤄낼 수 있는 준비는 모두 끝
난 듯 보입니다. 더 멀리 그리고 더 오랜시간 날기 위한 첫걸음으로 파이널 무대에서 대중과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는 백청강을 기
쁜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