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5. 24. 16:49







<나는가수다> 임재범의 하차결정.
솔직히 어느정도 예상되었던 일이지만, 막상 그의 입으로 하차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참으로 허전한 것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임재범의 목소리는 대중들의 마음속을 폭풍처럼 휘몰아쳤습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그의 모습과 목소리를 듣기 위해 숨줌이며 브라운관을 쳐다보는 이들이 많았고, 방송이후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하며 감동과 기쁨을 나누려는 이들이 또한 많았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한다면 월드컵이후 아마도 세대를 넘어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열린 것이 이 또한 얼마만인지 신기할 따름
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임재범의 하차와 김연우의 탈락이 결정된 현 시점에서 새로운 두사람, 바로 JK김동욱과 옥주현이 새로이 투입되기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옥주현의 투입은 오래전부터 언론을 통해서 어느정도 기정사실화 되었던 얘기였지만, JK김동욱이 나가수
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불과 얼마전에 나온 소식이었기에 이처럼 빨리 투입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불과 얼마전에 종영한 <오페라스타>에서 준우승을 했기에 이처럼 빠른 시간안에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에 또다시 출연하는
것은 조금 이례적으로 보이며 식상함이라는 약간의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JK김동욱 본인의 의사가 너무나 분명했고 뚜렷한 목표의식도 갖고 있었기에 제작진측에서는 그의 투입을 더이상 뒤로 미
루지 않았다고 합니다.     



JK김동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그의 중저음의 보이스컬러가 좋고 허스키한 음색으로 서정적인 가사를 읆조릴 때 느낄 수 있는 풍부한 감미로움이 좋습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JK 김동욱이 나가수에 투입되는 시점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그와 더불어 옥주현도 같이 투입되기는 하지만 대중들은 이상하게도 김연우가 탈락한 자리에 옥주현이, 그리고 임재범이 불
가피하게 하차하는 빈자리에 JK김동욱이 들어온 것이라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JK김동욱이 임재범의 자리를 거저먹은 듯한 그리고 뺏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인데,
솔직히 공감이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위와 같이 엉뚱한 인과관계를 늘어놓으며 폄하를 일삼고 또한 임재범과 JK김동욱을 단적으
로 비교하며 잡음이 나오고 있으니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가수가 위대하고 또 어떤 가수는 형편없다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내세우기 보다는, 가수마다 본연의 특색이 엄연히 있고 그
에서 비롯된 무대를 그저 대중들은 즐겨주기만 하면 좋을텐데 왜 소모적인 우위논쟁을 펼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의 출연이 확정된 이후, 나가수 제작진이 임재범 효과를 이어나가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차별화되지 못하고 비슷한 중저음의 음
색을 보유하고 있는 JK김동욱을 조금 성급하게 투입하였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나가수에 출연하는 JK김동욱의 차별화되는 강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의 음색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풍부한 그의 리메이크 곡 녹음 경험을 제일 먼저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옛사랑> <내사랑내곁에> <서른즈음에> 등 그만의 허스키한 중저음의 보이스컬러로 선보였던 리메이크 곡들은 원곡못지 않게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옛사랑>은 원곡을 부른 이문세 조차도 찬사를 아끼지 않을만큼 훌륭하게 재해석했다
는 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발라드 뿐만 아니라 2집과 3집 앨범에서는 힙합과 소울을 4집에서는 재즈와 힙합을 접목한 장르를 선보임으로써 항상 다양
성을 추구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식상할 수도 있다는 이면
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항상 변화를 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도 그만의 장점입니다.
<나는가수다>에서는 자신의 곡보다는 다른 이의 노래를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서 선보여야하는 기본 포맷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미션곡이 주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선곡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합니다.
경연 무대에서 1위와 하위권이 한순간에 뒤바뀌는 이유도 바로 선곡때문이란 것을 미루어 짐작해보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리
메이크하여 큰 사랑을 받은 경험이 있는 JK김동욱에게는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페라스타>에 출연하여 좌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경험까지 뒷받침해주고 있기에 기존에 출연하는 가
수들 못지 않은 만족감을 안겨줄 역량만큼은 이미 충분해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JK김동욱과 함께 출연이 확정된 옥주현을 두고 여전히 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녀의 출연을 이토록 끈질기게 거부하고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그녀의 이미지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하지만 왈가왈부 할 것 없이 옥주현의 무대를 보고난 후 그녀에 대한 평가를 내놓아도 늦지 않습니다.
옥주현 역시도 이러한 세간의 곱지 못한 시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흔쾌히 무대에 서겠다고 결심을 한 것을 보면, 어지간히 독을 품고 오를 것이란 예상을 할 수 있
습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녀의 무대는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가수다>의 무대에 설 수 있는 자격? 레벨? 급? 이런것은 애초부터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화두의 정점에 올라와있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여 감동까지 선사해 준다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
일 것입니다. 그러나 혹여나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가수가 출연한다고 해서 밑도 끝도 없는 비난을 일삼는 행위가 반복된다면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의 생명력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변화를 꿈꿔왔던 JK김동욱의 무대가 기다려집니다.
과연 그가 임재범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미봉책으로 남게 될지 아니면 더 큰 감동으로 대중들에게 회자가 될지는 이제 고스란히
그의 몫으로 남아있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