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5. 4. 12:00








<밤이면밤마다>의 홍일점으로 고정출연중인 유이는 얼마전 청문회 게스트로 나온 출연진들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본인의
방송분량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입담이 좋기로 소문난 출연진들 사이에서 그녀가 치고 나올만한 구석이 없기에 그동안 적지않게 마음고생을 했나 봅니다.
물론 유이가 처음 <밤이면밤마다>에 출연했을때만 해도 그녀의 역할논란과 함께 단순히 얼굴마담이 아니냐는 식의 지적때문
에 적지않은 고충을 겪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 특성상 대부분의 시간이 빠르게 치고 빠지는 토크위주로 돌아가다보니, 수줍음많고 적극적이지 못한 그녀의 모습은
빵빵터지는 토크는 커녕 방송을 통해서 얼굴 몇 번 비치는 것만으로 족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가끔씩 게스트와 함께 노래나 춤을 춰야하는 순간에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어울려야 했기에,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그녀를 곱게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1년이 지난 지금은 유이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을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녀의 입지는 여전히 좁아보입니다.
전보다 고정출연진들의 입담은 신구를 막론하고 더욱 쎄지고 강해졌으며, 한두명의 게스트가 나오던 토크방식에서 가끔은 대여
섯명까지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여 그녀가 끼어들 구석은 오히려 더 좁아진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그녀의 역할논란에 대해서 비난하고 질책하는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비난조차 할 필요없을 정도로 무관심의 대상이 된 것일까요?
사견이지만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칭찬인지 폄하인지 애매하겠지만 시청자들은 유이의 역할을 이제서야 인정한 것입니다.
그녀에게 이제와서 무언가를 더 바라기보다는 현재 그녀의 모습 그대로만을 받아들여준 느낌입니다.  
그녀의 고충을 전해들은 박경림은 "유이는 일단 화면에 나오기 참 좋은 얼굴이다"라고 언급하면서 "대성과 용화를 적극 이용하라"
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물론 우스개소리로 흘겨들을 수도 있겠지만,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대한 본인의 위치를 이용하라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욱 확실한 정답은 없어보입니다.
또한 전과 다르게 최근 유이의 모습은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단순히 게스트들과 춤을 추거나 노래를 할때에도 쭈뼛쭈뼛하면서
소극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짧은 멘트하나라도 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밤밤 제작진이 유이에게 바라는 부분이 너무 국한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토크진행이 주를 이루는 밤밤에서 입담이 쎄지 못한 유이가 치고 나올만한 구석은 분명 없습니다.
적은 방송분량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누구의 도움보다도 우선 본인이 숫기를 없애고 토크에 끼어들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동안의 방송을 지켜본 결과 애초부터 제작진은 그녀에게 그러한 역할을 기대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저 칙칙한 남성 출연진들의 빈자리를 메꿔줄 아리따운 홍일점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물론 그녀가 기대 이상으로 토크까지 받쳐주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그런 역할로 시작했다고 해서 1년이 지난 현재에도 기껏 그녀에게 요구하는 것이 섹시 댄스를 추게 한다거나
남자 게스트들과의 즉석만남 코너에만 잠시 잠깐 이용한다면, <밤이면밤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예능에 나가서도 그녀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을 돌아보고
고민하는 흔적을 보임으로써 성실하게 방송에 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밤밤을 통해서 얼굴을 자주 비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
한 딴짓을 하다가 비난을 받거나 적극적이지 못해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행동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이가 최근들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게스트로 출연한 다른 방송을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강심장>에 출연한 유이는 같은 그룹 멤버인 리지의 예능감 폭발을 지켜보면서 질투를 느낀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습니다.
숫기없고 수줍음 많았던 리지가 최근들어 예능선배인 자신에게 방송에 나가 제발 말좀하라고 지적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시트콤에서도 맹활약중인 리지의 모습이 무척이나 부럽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리지는 잠시동안 <런닝맨>에 출연하면서 발랄하고 톡톡튀는 그녀의 모습때문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MBC <몽땅내사랑>에도 고정출연하면서 최근에는 유이나 가희보다도 더욱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리지를 보고 질투를 느끼는 유이의 모습은 방송에 대한 욕심이 분명히 있고 잘해보려는 의지가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같은 그룹 멤버 리지의 예능감을 질투하거나, 본인이 고정출연하는 프로그램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돌아보는 유이의 모습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가수이기에 구태여 예능인으로 거듭날 필요는 없겠지만, 본인이 맡은바 역할에 있어서 자신을 돌아보고 좀 더 잘해보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그녀가 예쁜 외모에 섹시한 댄스를 잘 추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워 보입니다.
지금 당장 유이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주목받고 입지를 다지는 것이 힘겹고 어려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성실하게 방송에
임하려는 자세 하나만큼은 높이 사고 싶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