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4. 1. 13:49






목요일 밤 편안한 웃음을 선사하는 해피투게더.
어제 방송에서는 신현준, 남희석, 전노민, 김현철, 해금(베베미뇽) 이렇게 5명이 출연하였는데, 누구보다 큰 웃음 선사해준
이는 다름 아닌 개그맨 김현철이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 초반 무렵까지만 해도 입담좋기로 소문난 신현준과 남희석 위주로 진행되던 흐름은 신인아이돌그룹 베베미뇽의 해금이
여자아이돌로서는 전무후무한 깝을 선보이면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특히 베베미뇽의 해금은 과도한 리액션과 표정 그리고 급기야 타조 흉내를 내는 등 노홍철과 조권을 능가하는 끼를 선보이면서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너무 과한 그녀의 깝은 국민MC 유재석마저도 웃음포인트를 살려내주지 못할 정도로 지나쳤던 탓에 중반이후부터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그저 간간히 과도한 리액션 표정만 카메라에 잡힐 뿐이었습니다.
물론 어떤 자리에서든간에 최선을 다하는 신인의 자세는 좋았지만, 분위기에 맞게 적정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너무 의욕만 앞선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방송이후 그녀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예능에서 그녀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작은 기대감도 들었습니다.

방송이 중반에 이를 무렵 김현철은 그를 둘러싼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풀어놓았습니다.
특히 클럽에서 행사진행을 하다가 손님에게 이단옆차기로 가격당했던 일과 점쟁이한테 속아서 방송일 그만 두고 무속인이 될
뻔했던 일화등을 털어놓았을 때는 함께한 게스트 뿐만 아니라 MC와 제작진 모두 큰 웃음을 터트려버려 방송진행이 불가할 정도
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그가 털어놓은 토크중에서는 다른 방송에서 한번쯤 들었던 얘기들도 있긴 했지만, 특유의 말투와 격한 몸짓이 어우러진 그만
의 토크는 순식간에 방송 분위기를 그의 것으로 돌려놓기에 충분했습니다.
방송을 지켜보면서 개그맨 김현철은 참으로 묘한 재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그가 입버릇처럼 얘기했듯이 웃겨보라고 멍석 깔아놓으면 긴장하고 지나친 부담감을 느끼는 콤플렉스가 있어 주눅들곤 하
는데, 포커스가 집중되지 않는 편안한 자리에서 그저 툭툭던지는 토크에서 만큼은 그를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깨알같은 큰
웃음을 빵빵 터트려주는 것 같습니다.
김현철이 예상외로 큰 활약을 선보인 덕분에 나머지 게스트들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잘 기억나지 않는 부작용도 있었고, 특히
차세대 예능돌이라고 소개되었던 해금의 몸을 불사르는 깝도 조금은 묻혀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그동안 세바퀴에 고정출연하면서 적지 않은 웃음을 선사하고는 있지만, 어제 해피투게더 방송에서 보여준 그만의 매력토크를 좀
더 다듬고 살려낸다면 자칭 대스타가 아니라 모두가 인정하는 진정한 스타로 거듭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