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3. 30. 11:11






논란에 대처하는 자세, 때로는 구구절절한 변명이 더 큰 화를 낫는다는 것을 연예계에서는 비일비재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가끔은 조금 억울하고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 클때도 있지만, 모두 가슴 한편 깊은 한구석에 처박아놓고 남몰래 가슴앓이를 해야할
때도 있는 것이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감수해야할 몫인 것 같습니다.  

지난 <나는가수다>에서 비롯된 논란에서 김제동은 누구 못지 않게 대중들의 질타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탈락자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자고 건의했던 그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해진 이후, 온전히 그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김건모가
시청자들의 온갖 질타를 받고 김영희PD가 급기야는 경질되자, 김제동은 크나큰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솔직히 방송을 지켜본 당시에는 김제동에게 이 정도로 큰 비난의 화살이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김제동은 답답한 마음에 평소 알고 지내던 정신과 의사에게 환자로서가 아니라 그저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풀어보고자 찾아갔지만, 트위터를 통해 그가 눈물을 눈물을 흘렸다는 소식이 다소 와전되고 왜곡되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그는 국민찌질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에 이르렀습니다.
김제동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지만, 왜 그를 죄인 취급하고 정신병자 취급을 하며 떠들어대는지 이해도
되지 않고 답답한 마음만 커져갔습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를 둘러싼 오해가 조금씩 풀리기는 했지만, 한번 상처받은 마음이 그리 쉽사리 치유될리 만무
할 것입니다. 또다시 그가 전처럼 방송에서 모습을 감춰버릴까바 조바심도 났습니다.


김제동이 어제 오후 본인의 트위터에 사진 한장을 올려놓았습니다.
차디찬 아스팔트 바닥에 넙죽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고 큰절을 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섬뜩하고 슬펐습니다.
왜 그가 죽을 죄를 지은 죄인처럼 차디찬 길바닥에 엎드려 있어야 하는지 그저 안타깝고 슬프기만 했습니다.
김제동이 <나는가수다>에서 보여준 모습이 무조건 옳고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가 왜 그런 목소리를 냈어야 했는지에 대한 전후사정은 전혀 따져보지도 않은채, 이때다 싶어서 물고 뜯고 늘어지는 일부
대중들의 왜곡된 날카로운 시선이 그를 차디찬 바닥에 강제로 엎드리게 한 것만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물론 연예인이고 공인이기에 불거진 논란에 대한 대중들의 질타와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인 것은 분명하며, 탈락자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자는 실마리를 제공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런 행동으로 인하여 이처럼 인격모독 당하고 죄인취급을 꼭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왜 그에게서 비롯된 일들은 유독 큰 후폭풍으로 와전되어 버리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김제동의 사진을 접한 다수의 대중들은 그에게 힘내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꼭 힘을 내어 주기를 바랍니다.
남의 일이기에 그가 받은 상처의 깊이가 어느정도인지 모르는 남이기에 그저 격려의 말밖에 전하지는 못하지만, 
그를 지지하고 걱정해주는 대중들의 마음을 꼭 기억하시고 하루빨리 마음 추스려 밝은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