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3. 18. 09:14







<나는가수다>의 제작진이 서바이벌에 참여한 가수들의 음원을 정식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첫방송 이후 미션이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더불어 지속적인 음원 공개 요청때문에 결정된 사항이라고 밝힌
제작진측은, 음원을 통한 수익은 가요발전기금과 함께 음원 제작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송을 통해서 접하는 무대만으로도 충분한 그들의 노래이지만 양질의 사운드로 접할 수 있다는 소식은 분명 열혈 시청자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도 언급을 했지만 스페셜방송이나 음원공개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대한민국 정상급 가수들의 편집되지 않은 온전한
무대를 접할 수 있도록 제작진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으로서 이번 음원공개 결정은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신인가수들이나 컴백을 앞두고 있는 가수들에게 이번 <나는가수다>의 음원공개 결정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으로
다가갈 수 있기에 무조건 쌍수들고 환영만 해도 될지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가까운 예로 슈퍼스타K2가 예상밖의 공전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상위입상자들의 곡이 오랜시간 각종 음원차트의 정상에 머무르
는 기염을 토하면서, 기존 인기아이돌 그룹마저 1위자리를 내줘야 했던 기현상을 떠올려보면 이번 <나는가수다>의 음원공개는
그 이상의 여파를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가자들의 미션곡이 공개되었을 뿐 아직 무대에 선 그들의 모습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음원만 공개된다면 7명 참가자들의 모든 곡이 무난히 톱10안에 오를 수 있을거란 전망은 그다지 어려운 일
도 아닐 것입니다.
<나는가수다>의 음원공개 결정 소식을 접한 적지않은 음반 제작자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결코 엄살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공들여서 신곡을 내놓으면 뭐하나? 지난번처럼 이번 역시도 인기프로그램의 위력만 실감하고 말텐데.."라는 푸념
어린 한마디가 그들이 처한 난감한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양지가 있으면 언제나 음지가 있듯이 <나는가수다>에 출연한 대한민국 대표가수들의 정식음원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
지만, 신인이나 컴백을 앞두고 있는 가수들의 심혈을 기울인 앨범이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한채 묻혀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저
두손 들고 환영만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결정된 음원공개 결정을 철회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양측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최적의 조율점을 찾아볼만한 시간적인 여유 또한 어디에도 없어보입니다.
물론 음원만 공개된다고해서 무조건 대히트를 칠거란 전망도 그저 예상일 뿐이기에 일부 음반제작자들의 염려도 기우로 그칠 수
있습니다. <나는가수다>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번 음원공개는 누구의 말처럼 소장가치가 100%라고 말할 정
도로 분명 기쁘고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무겁고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