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3. 17. 11:41







연기자 오디션프로그램 SBS <기적의 오디션>의 첫번째 심사위원으로 이범수가 발탁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범수는 SBS <외과의사 봉달희>로 드라마에 데뷔하여 <온에어>,<자이언트>에 출연하면서 SBS를 통하여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의 가도를 달려왔습니다.
통상적으로 영화에서 성공한 연기자가 드라마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SBS와 이범수는
서로에게 윈윈하는 공생관계가 자연스럽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이범수가 SBS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연기자 오디션프로그램의 심사위원 제안을 거절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그의 재치있고 솔직한 입담을 기대하는 대중들의 기대감도 어느정도 한 몫 거둔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이범수는 SBS<밤이면밤마다>에 출연하여 무명생활부터 배우로써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습니다.
데뷔21년차인 그는 단역생활 12년만에 첫 주연을 맡아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숱한 고생과 굴욕을 당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범수의 심사위원 발탁이 당연하고 기대가 되는 이유중의 하나는 그가 오랜 무명생활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뚜렷한 연기철학을
체득한 배우임과 동시에 과거 배우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가르쳐 본 지도자의 경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연기지도를 거친 제자들 중에는 하정우, 김강우, 황인영, 김동완이 있다고 하니, 심사위원으로서 참가자들을 조금이나마
객관적인 입장에서 평가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또한 언급했듯이 어느날 갑자기 유명세를 탄 스타가 아니라 오랜 무명생활로 다져진 잔뼈굵은 연기력과 다양한 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그만의 폭넓은 배우로서의 입지도 그를 뒷받침해주고 있기에 심사위원으로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한가지 염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스타들을 보면 나름 얻는것도 있었지만 오히려 잃는 것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기적의 오디션> 심사위원을 고사한 것으로 밝혀진 몇몇 스타들이 염려했던 부분은 바로 그런 점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참가자들을 주관적인 잣대만으로 탈락시킨다는 것은 그만큼 비난을 감수할 각오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 다른 심사위원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버럭범수라는 별명이 있듯이 그가 자연스럽게 독설 케릭터를 떠안을
여지가 있는데, 이것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소 식상해 보일 수 있기에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유있는 독설은 참가자들에게 약이 될 수는 있겠지만, 드라마상에서 반복적으로 봐왔던 그의 버럭하는 모습과 독설을
작렬하는 모습이 또다시 보여진다면 그에게 있어서나 프로그램에 있어서 모두 손해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롤모델을 삼아야한다면 MBC <위대한탄생>의 멘토로 출연하고 있는 김태원이 이범수에게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탈락하는 이들마저 넓은 가슴으로 아우르고 배려해주는 김태원을 모니터링 한다면 이범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적의 오디션>의 방송날짜 조차 아직 미정인 상태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이범수가 어떤 모습으로 방송에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그가 오랜시간 무명의 설움을 이겨내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온전히 기억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만의
연기철학을 누군가에게 전해줄 수 있는 마음의 준비만 되어있다면, 그는 또다른 누군가의 꿈을 이뤄낼 수 있는 조력자로 대중들에게 아름다운 기억이 될 것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