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2. 16. 11:12







카라사태와 관련하여 일본 후지TV와 인터뷰를 한 카라 멤버 한승연의 아버지가 리더인 박규리를 직접적으로 비난했다는
기사가 오전부터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사들은 인터뷰 영상을 직접 보고 쓴 것이 아닌, 일본통이라고 불리우는 한 매체의 원문이라는 기사를
재탕함과 동시에 미묘한 추측들을 살짝 곁들여서 쓰여진 것이 대부분으로 보여집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한승연 아버지의 인터뷰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저런 것을 우리가 제안해서 이렇게든 저렇게든 어떻게 시정을 해보자 이렇게 해야하는데,
리더가 거기서 좀 책임감 없게 하나봐요. 그러다보니 오늘날 소통이 잘안되니까 빚어진것 같아요."




우선 기사가 아닌 한승연 아버지의 인터뷰내용을 영상으로 다시 봐도, 리더라는 발언은 분명히 언급되고 있지만 그 대상이
직접적으로 누구를 지칭하고 있는 것인지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터뷰영상에서는 박규리라는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막에는 버젓이 규리라는
이름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한승연 아버지가 리더라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밝히고 있지 않았지만, 리더=박규리라는 공식을 제멋대로 갖다붙여
자막에 넣어놓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오해하기 딱 좋은 부분입니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리더=박규리를 지칭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승연 아버지가 언급한 리더라는 대상은 박규리가 아닌 소속사 DSP의 대표를 염두해 둔 발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일일까요?



리더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카라의 멤버일 뿐인 박규리가 회사 전반적인 운영과 이번 사태가 빚어지지 않도록 중간에서 좌지우지
할 만한 입장에 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카라 멤버들을 흩어지지 않게 다둑일 수는 있겠지만, 사태가 이 정도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중간에서 무언가를
할만한 힘을 박규리가 과연 갖고 있었을까요?
그저 한승연 아버지는 소속사 대표를 염두해두고 리더라는 발언을 했을뿐이며, 그런 리더가 책임감있게 조정을 하지 못했기 때문
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보는게 오히려 타당해 보입니다.

물론 아쉬운것이 있다면, 한승연 아버지의 인터뷰영상을 몇번이고 다시봐도,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가 될 정도로
애매모호한 단어를 구사했다는 것입니다.
24시간 카라이야기로 방송을 도배하다시피하는 일본방송에서 한승연 아버지의 애매모호한 리더라는 단어는 물고뜯기에 더없이
좋은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온갖 추측이 난무한 와중에 비로소 한승연 아버지의 인터뷰내용을 종국으로, 마치 조각나 있었던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느낌을 그들은 받았을 것입니다.
그저 답답한 마음에 인터뷰를 했을 뿐인데 보기좋게 낚인 것일뿐, 어찌보면 한승연 아버지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카라사태의
최대 희생양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작금의 오해가 빚어진 것은 결국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 보다는 조금 더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뉴스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가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보았으면 합니다.
어떤 결론이 날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금은 그녀들이 옳은 선택과 길을 걸을 수 있게 그저 바라봐주는 것이 정답이라
고 생각됩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