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2. 5. 11:46




명절 연휴가 되면 아이돌들이 출연하는 특집프로그램을 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물론 거의 중복되는 인물들이 비슷비슷한 컨셉으로 급조된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이 지루하고 다소 뻔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평소에 보여주기 힘든 끼와 또다른 모습들을 선보이며 인지도와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란 것을 알기에
나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입니다.

작년 추석연휴에는 아이유가 방송3사 예능특집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예능종결자로 떠올랐던 것이 기억납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짧게 출연한 프로까지 합치면 대략10개 가까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유가 수많은 특집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깨알같은 재미와 귀여운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이긴 했지만, 자칫 그녀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소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이유가 무리를 하면서까지 특집프로그램에 등장한 덕분에 그녀는 10~20대를 넘어 중장년층에게
까지 그녀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아이유는 극도로 짧은 시간동안 소진될뻔한 자신의 이미지를 본업인 가수생활을 충실히 다져나간 덕분에 이후 대중
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여동생으로 등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설연휴기간에는 어떤 인물이 아이유의 뒤를 이었을까요?
이번에는 티아라 효민이 예능종결자로 새롭게 떠오른것 같습니다.
효민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설연휴 기간동안 특집프로그램 12개에 출연하며, 누구보다 바쁘고 알차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생각해보면 말이 12개 프로그램이지 준비기간과 녹화시간을 고려해본다면 웬만한 끈기와 체력없이는 소화하기 힘든 일정입니다.
그래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그녀를 찾은 만큼 모든 프로그램을 지켜보진 못했지만, 등장했던 방송마다 자주 얼굴을 비쳤던
것을 보면 수많은 출연진들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그녀가 최선의 노력을 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 종영한 청춘불패에서 병풍 효민이라는 다소 듣기 거북한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어린나이답지 않게 꿋꿋하고 능청스러
우리만큼, 주어진 케릭터를 훌륭히 잘 소화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인 그녀였습니다.
병풍이라는 별명이 많이도 속상하기도 했겠지만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낸 만큼 어느새 방송3사를 종횡무진하며 예능종결자라는
별칭까지 얻은 것을 보면 기특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효민은 한 특집프로그램에서 빅뱅의 승리에게 비록 컨셉이긴 했지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에게
비난과 질타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물론 녹화전에 승리와 미리 멘트를 맞춘 것이 알려져 뒤늦게나마 오해가 풀리기는 했지만, 잘해보기 위해서 재미를 주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많이 속상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그녀의 트위터 글을 본 네티즌들이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남긴 덕분에 작게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지도와 인기를 측정하는 기준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티아라의 소속사에서는 변함없이 그녀들의 인지도와
인기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올 설날 연휴에는 효민이 다른 멤버들을 대신해서 무거운 짐을 홀로 진 덕분에 예능종결자라는 감투를 얻었군요.
효민이 예능종결자가 되었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은 기뻐하기보다는 가혹한 스케줄이 원망스러웠을
것입니다.
물론 소속사가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고 방송에 얼굴을 비치기는커녕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사라져
가는 수많은 아이돌그룹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티아라의 소속사에게는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까요?
소속사의 지고지순한 노력으로 티아라의 효민이 어찌되었던간에 예능종결자가 되었으니 이제는 본업인 가수로서도 종결자가
될 수 있게끔 뼈를 깎는 뒷바라지를 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