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1. 13. 11:12







민족의 대명절 설날과 아이돌 수영대회는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요?
한여름도 아니고 체감온도가 영하20도를 육박하는 한겨울에 수영대회를 개최한다는 발상도 기발하지만, 그것도 친인척이
모이는 설날 명절에 아이돌의 수영복 입은 모습을 지켜봐야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매모호합니다.
물론 보기 싫으면 안보면 그만이고 외면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됩니다.
불편할 이유도 없고 친인척들과 아이돌들의 수영복입은 모습을 보며 얼굴이 달아오를 이유도 없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수영대회를 굳이 개최하려는 MBC의 얄팍한 상술이 보기 싫고 마음 불편한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작년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아이돌 육상대회가 전국시청률 15%를 상회하며 예상치 않은 대박을 터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아이돌 수영대회를 담당하고 있는 김유곤 PD는 단순히 애프터스쿨의 유이의 지나가는 발언을 통해 이번 수영대회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그건 그저 비겁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대중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아이돌을 벗겨서 시청률을 올려보겠다는 불순한 의도와 책임을 유이에게 떠넘기려는 수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담당PD의 말대로 이번 수영대회를 개최하게된 이유가 유이의 발언이 시초였다면 그녀는 이번 방송에 반드시 출연을
해야만 하는데 수영선수 출신인 유이가 나오게 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흥미도 자연히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수영대회가 열린다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유이가 못나올 확율은 높다고 보는데 그건 비단 제 생각뿐일까요? 



아이돌 수영대회가 방송이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찬반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아직 녹화를 한 것도 아닌데 이 정도로 논란이 된다면, 그리고 시청률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라면 굳이 비난을 무릅써가며
수영대회를 개최하지 않아도 될텐데 담당PD는 구태여 비공개 녹화로 진행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천명하였습니다.
정식대회는 아니지만 이 역시도 스포츠로 인정해 주어야 하지 않느냐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담당PD의 발상은, 도대체 무엇이
논란이 되고 문제인지 정말 몰라서 그러는건지 되묻고 싶습니다.
박태환, 정다래 선수를 운운하는 것도 어이없고 이번 아이돌 수영대회를 통해서 수영을 대중화시키겠다는 결의에 찬 포부를
밝히는 것 또한 실소를 금하기 어렵습니다.
수영을 대중화시키겠다면서 아이돌의 수영복입은 모습이 선정적으로 비추어질 수 있으니 녹화는 비공개로 하겠다는 것은 
진정 대중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건지 아니면 광장이 아닌 밀실로 들어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만들어 시청률만 잘
나오면 그만이다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아이돌 수영대회가 온갖 따가운 눈총을 무릅쓰고 방송만 된다면 지난번 육상대회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방송국 입장에서 시청률이라는 대의를 위한 소소한 비난과 질타 따위는 감수해야 하는 것이 미덕이겠지만,
이런저런 핑계와 변명을 늘어놓으며 곤란한 형국에서 급급하게 빠져나가려는 모습만은 너무 비겁해보입니다.
"수영복 콘테스트가 되지 않기 위해 전신수영복을 입힐 것도 심각하게 고려중" 이라고 밝힌 담당PD.
과연 그 약속만큼은 지킬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