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2. 21. 21:01




대중앞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남자의 용기있는 사랑고백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하면 눈에 콩깍지가 씌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그렇게 눈에 뵈는것이 없을 정도로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여야만
감행할 수 있는 용기있는 행동이 바로 대중앞에서의 사랑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사랑고백은 바로 사랑하는 상대방을 지극히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하는 것도
잊지말아야 할 사실입니다.



'남자의 자격'을 그동안 지켜본 시청자라면 선우에 대한 조용훈의 애절한 짝사랑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본인의 미니홈피에 선우의 사진으로 온통 도배할 정도로 그녀에 대한 사랑이 간절하고 애처로웠던 조용훈은 방송의 힘을 빌어
그녀를 향해 세레나데를 부름으로써 마지막 고백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용훈의 고백에 대한 선우의 대답은 조심스러운 거절뿐이었습니다.
방송을 통한 사랑고백이 성공만 한다면 두 남녀에게 있어서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지만,
상대방으로부터 거절을 당한다면 두사람 모두에게 있어서 난감하고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두사람이 비록 인기 연예인은 아니지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느정도 인지도가 올라가 있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조용훈의 고백과 이어진 선우의 거절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남자의 자격이란 프로그램을 제대로 본 적도 없는 사람들조차 야멸차게 조용훈의 사랑고백을 거절한 선우를 비난하고 비아냥거리
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선우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조용훈의 일방적인 사랑 고백에 대하여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의 글들을 산발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모두 두 남녀의 사랑이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야기된 일입니다.
혹시라도 조용훈의 사랑고백을 기꺼이 선우가 받아들였다면, 여기저기서 축하의 글들이 올라왔을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조용훈이 사랑을 표현했던 방식이 조금 아쉽습니다.
누군가의 사랑을 평할만큼 신적인 존재가 아니기에 다소 조심스럽고 주제넘는 얘기지만 그래도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그녀가 현재 처해있는 입장까지도 배려했으면 어땠을까요.
혹시라도 자신의 사랑고백을 거절할 경우, 그녀가 어떤 난처하고 곤란한 입장에 처해질 수도 있을거란 것을 미루어 짐작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이였을까요.
물론 사랑에 빠지면 앞뒤 재보고 이해타산 따지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내 사랑만 소중하고 간절하다라는 다소 이기적인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아쉬운 느낌만 남습니다.
지금은 그저 두 남녀의 일을 조용히 지켜봐주는 배려의 마음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사랑이 비록 이루어지진 못했지만, 그로 인한 상처가 커지지 않도록 비난의 목소리는 잠시 접어두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