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2. 17. 12:15





가요계의 대표악동 DJDOC의 김창렬이 수능을 본 이후,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본인의 점수와 소감을 밝혔습니다.
시험이란 것이 물론 점수도 중요하겠지만, 본인이 약속한 것을 끝까지 지켜내기 위한 그동안의 노고에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알려진바와 같이 김창렬의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중퇴였습니다.
물론 올해 8월 그는 고입고졸 검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함으로써 이제 그의 학력은 중퇴가 아닌 고졸이 되어있긴 합니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오고간 호기였는지 모르겠지만 김창렬은 검정고시 합격 후 수능시험에 정시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다잡고,
마침내 그의 바램대로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았으며,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까지 얻은 것 같습니다.



가수로서 그리고 예능인으로서 김창렬의 학력은 전혀 문제가 되지를 않습니다.
이제와서 그가 대학을 다닌다해서 그의 가치가 확연히 올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지메이킹을 의도하기 위한 시도라고 보기에는 너무 동떨어져 보입니다.
과거 저질렀던 그의 과오를 덮어보기 위해 쇼를 한다고 보는 것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억측입니다.
그는 쇼맨십이나 관심받기 위해서 수능시험을 본 것이 아닙니다.
수능에 도전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방송에서 밝힌 것처럼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이 시점에 이를 악물고 도전한 것입니다.
그동안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던 그에게 이번 수능 도전은 분명한 목표의식이 없었다면 아마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과제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과가 좋게 나와 당당히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노력한 만큼의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들고 환하게 웃는 그 표정에서 이미 그는 이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던 도전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도전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과거를 들먹이며 비아냥거리는 눈초리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물론 그는 지난날 불미스러운 일들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그를 아는 주위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적도 있으며, 그를 지켜보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었던 팬들을 돌아서게 만든
적도 있습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대중앞에 서서 잘못했노라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수차례 보여주었습니다.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고 열심히 살아보겠다며 몸부림치지만 반복되었던 그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아마도 이와 같은 비난과 질타는 그가 뿌린 씨앗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거를 되새김질 하여 이번 그의 도전을 퇴색시켜 버리는 인신공격성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나를 바라보며 커 나가는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그가 학창시절 못내 이루었던
꿈을 뒤늦게나마 이루어보기 위해 어렵게 발을 내딛었던 그의 도전입니다. 
또한 뒤늦게 학구열을 불태우는 그의 모습을 보고 용기와 희망을 얻는 많은 사람들도 있는 의미있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비난보다는 격려와 응원의 한마디가 필요한 이유는 그 때문이며, 그의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