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2. 15. 11:22





첫방송보다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아테나 : 전쟁의여신' 2회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갈등형성이 이루어지면서 드라마의 큰 골격을 어느정도 갖춰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회에서는 수애와 정우성이 이탈리아 마피아 보스가 참석한 파티장에 잠입하여 마피아 일당들과 펼치는 총격씬이
펼쳐졌습니다.
물론 정우성의 일장춘몽으로 결론이 나면서 다소 허탈함마저 안겨주었지만, 앞으로 이어질 두 남녀의 애틋하지만 위험한
관계를 암시하는 인상깊고 의미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테나 : 전쟁의여신'이 애초 첩보액션 블록버스터를 선언한 만큼, 지루하리만큼 수많은 총격씬과 액션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란 사실은 어느정도 각오를 한 부분이긴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화려한 액션 영화를 섭렵했기 때문에, 이런 장면에서 더구나 드라마라는 한정된 제작라인에서 특출나고
예상범주를 벗어난 상상 그이상의 장면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는 것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정된 공간속 주인공과 적과의 총격씬은 어떤 장르를 불문하고 상당히 식상하고 지루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때문입니다. 
너무 길어지면 지루하고, 너무 짧으면 그 장면이 도대체 왜 삽입되었는지 이해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장면들은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영상속에서 익히 보아왔던 장면들이기 때문에 식상한 것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마침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정우성은 총 한자루만으로 수많은 마피아 일당들을 제거해 나갑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와중에도 정우성은 옷매무새 하나 흐트러트리지 않고 큰 어려움없이 침착하게 적을 섬멸해 나갑니다.




정우성의 총격씬을 보면서 뭔가 떠오르지 않으셨나요?
첩보드라마이기 때문에 007을 떠올리실 수도 있지만, 저는 영웅본색이 떠오르더군요.
아마도 8~90년대를 겪은 세대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영웅본색을 기억하실 겁니다.
주인공 주윤발은 양손에 권총만 들고서 적진으로 뛰어들어 일당백 수많은 적들을 제거하는 불사신으로 등장합니다.
정우성의 총격씬을 지켜보면서, 흡사 영웅본색의 주윤발을 다시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이런 식상함은 예견된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 제작진이 어떤 방법으로 이런 지루한 장면을 해소시켜줄지
내심 기대를 하면서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는 않더군요. 바로 수애의 총격씬이 등장합니다. 



벽을 두고 적과의 대치 상황속에서, 수애는 드레스 자락을 벗어 던지고 몸을 날리며 침착하게 적들을 제거합니다. 
드라마속에서 수애의 액션신의 끝은 어디가 될까라는 의구심이 생길정도로, 매회 그녀의 과감하고 몸을 던지는 액션에는
기존 단아함의 대명사로 불리웠던 가녀린 수애는 없었습니다.
니킥수애에 이어 이 장면으로 찢수애라는 별칭까지 생기며, 수애의 멋진 열연 덕분에 다소 식상하고 지루해질 수 있었던
전체적인 마피마와의 총격씬은 깊은 인상을 남기며 마무리됩니다.
자칫 단조롭고 식상하게 비쳐질 수 있었던 정우성의 총격장면도 자연스럽게 수애쪽으로 넘어오면서, 근사하고 멋지게
뇌리속에 남게 되더군요.    

이제 불과 1, 2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속단하기 이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모든 관심과 이슈가 수애를 통해서
시작되고 마무리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기 때문에 수애가 부각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겠지만, 그녀의 미친 존재감으로 자칫 다른 배우의
연기까지 묻혀버릴까 걱정되기까지 하네요.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