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2. 10. 20:09





사람이 착하고 선하다는 이유만으로 응당 정당한 댓가를 누리지 못하고 막연하게 참기만 하는 것은, 달리보면
지나치게 미련한 일일 수 있습니다.
연예인이 비록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 할지라도, 언제까지 주위 시선만 의식하며 본인이 누려야 할 정당한
권리를 방치만 한다면 이 또한 결코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MC 유재석이 전 소속사와 방송3사를 상대로 미지급된 출연료를 지급하라는 청구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유재석 스스로도 이번 소송을 제기하기까지 오랜 인내와 고민 속에 불가피하게 내린 결단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이미 알려진대로 유재석은 전 소속사 스톰이앤에프의 경영진 비리와 이에 따른 경영악화로 인해 지난 5월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전 소속사 외에도 방송3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소속사가 출연료를 장기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
방송사를 상대로 직접 출연료 지급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전속계약을 이유로 거절당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이 현재 활발하게 출연중인 3사 방송국을 상대로 이번 소송을 제기하기까지,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얼핏보면 자칫 돈 때문에 본인이 몸담고 있는 방송국을 상대로 소송까지 벌여야 하나 라는 책망어린 그리고 배신이라는
단어까지 무분별하게 들먹이는 일각의 비난이 있더군요.



하지만, 도대체 유재석은 언제까지 착하고 선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참고 또 참기만 해야할까요.
정당한 댓가를 달라는 그의 요구에, "기부는 하느냐?" "국민MC가 돈까지 밝히나?" 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왜 나와야 하는지,
너무 가혹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번 유재석의 소송을 통하여, 그동안 막연하게만 짐작되었던 그의 방송3사 출연료가 공식적으로 공개가 되었습니다.
물론 일반 직장인과 비교해보면 그 액수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액수인 것은 분명합니다.
상대적인 박탈감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높은 그의 출연료를 보면 저 역시도 조금 허탈한 기분이 드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재석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의 입담을 들으며 한 주를 시작하고 그가 땀흘리며 뒹구는 모습을 보며 한 주를 마무리하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있습니다.
유쾌하지 못하고 얼굴찡그리는 소식들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해주는, 그가 국민들에게 선사하는 큰 웃음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1991년에 데뷔한 유재석은 올해가 데뷔 20년되는 해입니다.
한 회사에서 20년이란 시간동안 능력있고 성실하게 근무를 했다면 사원에서 임원까지 될 수 있는 긴 시간입니다. 
비록 그 20년이란 시간동안 절반의 세월은 그에게 있어 생각조차 하기 싫은 암흑기였습니다.
그러나 유재석은 그 칠흙같이 어두웠던 지난 시간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지금도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 시절을 곱씹으며, 항상 겸손하고 본인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 국민MC로 지금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당하고 성실하게 일한 댓가를 가져겠다는 것을 두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유재석이라는 이름 석자를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밤잠 설쳐가며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성실하게 한 길만을 걸어온 그가,
본인이 정당하게 일한 댓가를 찾겠다는 것 뿐입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움츠러들지 말고, 오랜 시간 시청자들 곁에서 큰 웃음 선사해주는 유쾌한 국민MC로 남길 바랍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