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2. 4. 11:40





과연 저 멀리 선두로 내달리고 있는 1등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경쟁사회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이 한번쯤은
고민하고 또 밤잠 설치며 고뇌하는 부분일 것 입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1등만 하면 지난 과거야 어떻든 간에 환영받고 환대받는 것이 당연시 된 세상을 살고
있으니, 뒤져보고 파헤쳐 보다보면 이기지는 못해도 따라잡는 방법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제 위대한 탄생이 본격적인 첫회가 방송된 이후 제작진들이 그토록 원했던 대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굳이 화제와 이슈란 것이 긍정적인 것만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 어찌됐든 관심끌기는 성공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슈퍼스타K를 지나치게 의식해서인지 더욱 독하고 더욱 처절하게 하지만 더욱 큰 반전을 노려야만이
위대한 탄생이 살길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동일한 컨셉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제작진들의 고충과 고민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애써 좋게 보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더군요.    
좋은 일도 아니기에 이미 여러 기사를 통해 접한 내용들을 되새김질 하지는 않겠습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위대한 탄생 제작진들은 어찌보면 머리가 참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마치 '노이즈 마케팅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노이즈 마케팅의 진수와 끝을 보여주마' 라고 선전포고를 하는 듯 보입니다.
그런 비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을 꼽는다면 작곡가 방시혁을 들 수 있습니다.
위대한 탄생 제작진들의 입장에서 작곡가 방시혁은 어찌보면 본인의 역할을 200% 소화해 낸 일등공신입니다.
어떤 조직사회에서든 불가피하게 악역을 맡아야하는 인물이 필요한데,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 나온 인물들을 살펴보면
가장 적임자는 작곡가로서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활동에 그다지 큰 지장이 없는 방시혁이란 인물이 악역을 맡을 것이란
것은 첫방을 지켜본 이들이라면 대부분 눈치채셨을 겁니다.
그런데 예상했던 인물이 예상했던 수순대로 오디션에 참가한 이들에게 온갖 독설을 퍼부은 것까지는 그나마 참을만 했는데,
구태여 언급하지 않아도 될 법만한 인격모독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치않게 내뱉는 것을 보고 적잖이 당황하게 만들더군요.
물론 그렇게 유쾌하지 않고 불편하다면 안보면 그만이지 왜 말이 많느냐 라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구태여 보고 불편해하는 이유는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설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서서히 관심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위대한 탄생의 서막을 알리는 첫방을 보고난 이후, 이런 식상하고 구태의연한 오디션 프로그램 보는 것이
시간 낭비일거란 생각에 관심 밖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 것이 참 간사한지라. 연일 기사에 오르락내리락 하며 눈과 귀를 자극한 탓에 그래도 슈퍼스타k와
뭔가는 차별화된 색다른 재미가 있겠지하는 일말의 기대감에 어김없이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고 난 후의 허탈감과 이유모를 불쾌함은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불철주야 제작진들이 한시간짜리 방송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피땀어린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관심과 이슈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 제작진들이 과연 이런 비판의 목소리만 품에 안은채 계속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프로이지 바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분명 어느 시점에 이르러 우리는 위대한 탄생이 슈퍼스타k2의 시청률을 넘어서서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기사를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가창력 떨어지는 권리세가 미모로 합격했고, 심사위원 방시혁이 개념없는 독설을 내뱉으며 누군가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겨주었다는 사실은 이내 기억 저편으로 잊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수단방법과 물불을 가리지않고 오로지 1등만 하면 그만이다라는 사고방식으로 일구어낸
프로그램 속에서, 위대하게 탄생한 우승자가 과연 그들의 야심찬 모토대로 제2의 조용필이 될 수는 없습니다.
아니 그렇게 되지를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습니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와 밴드입니다.
최근 1박2일에서 그의 주옥같은 노래가 아름다운 영상과 어우러져 나오는 모습을 보고 다시한번 가슴뭉클했던 기억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제2의 조용필을 발굴해 내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첫 발을 내딛었던 MBC 위대한 탄생.
불편한 마음을 안고서 그래도 지켜보는 이유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란 이름에 걸맞는 방송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과 방송을 통해서나마 회자되는 조용필 이름 석자가 너무나 반갑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