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2. 1. 15:23






올해 2010년도 이제는 12월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누구나 한해를 되돌아보며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계획들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웬지 모르게 싱숭생숭한 연말에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은 마음가짐상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될 때 정말 늦은거라고 다그쳤던 거성 박명수는 남보다 조금 빠른 시작을 알리며 2010년을
불과 한달여 남은 시점에 인생의 또다른 전환점을 맞이하며 큰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몸담고 있는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와 함께 신설프로그램인 SBS 밤이면 밤마다, KBS 백점만점 그리고
MBC 뜨거운형제들 시즌2에서 박명수의 예능 잔뼈가 이제는 통뼈가 되었는지 엿볼 수 있는 시험대에 섰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누가 1인자다라는 지칭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언제부턴가 서열논쟁이 방송에까지 번지며 급기야 누구누구 라인 운운하며 1인자를 떠받드는 형국이 되어 버려
조금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도 방송의 재미를 위한 한 부분이고 소재라면 흔쾌히 웃고 넘길 수 있습니다.

박명수에게는 언제부턴가 1인자보다는 아래에 2인자보다는 다소 위라는 의미의 쩜오라는 꼬릿말이 그림자처럼 붙습니다.
어찌보면 다소 어정쩡한 위치여서 불쾌한 단어일 수도 있지만, 박명수가 아닌 또다른 누군가에게 쩜오라는 표현을 붙일 수
있을까? 아니 이처럼 쩜오라는 단어가 어울릴만한 인물을 쉽사리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그의 자리매김은 확고합니다.
아마 이런 측면에서보면 박명수는 또다른 의미의 1인자로 불릴 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이런 박명수에게 또다시 그의 1인자로서의 역량을 좀 더 확실하게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제 박명수는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홀로 당당히 설 수 있는 연륜과 노하우로 중무장해 있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점일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박명수의 지금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평소 입버릇처럼 1인자가 되리라 호언장담하는 박명수이지만 현재 머물고 있는 그의 자리가 가장 적합하고 편안함을
누구보다도 스스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위에서 그를 가만 놔두고 있지 않습니다.
새로 참여하게 된 프로그램이나 뜨형에서 김구라가 하차한 이 시점에서 그는 자연스럽게 1인자의 역량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서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돌아가는 형국은 박명수에게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신설프로그램인 SBS 밤이면 밤마다와 KBS 백점만점은 컨셉자체도 신선하지 못하고 다소 무리한 설정으로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물론 이제 갓 시작한 프로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 두 프로그램에서 박명수가 과연 깨알같은 웃음으로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뜨거운형제들 시즌2에서는 맏형 탁재훈이 있긴 하지만 김구라가 빠지는 바람에 시작전부터 벌써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뜨형을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김구라와 박명수 대신에 탁재훈과 박명수의 대립구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긴장감은 전혀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즌2에서는 '되면 무조건 한다'라는 구호 아래 미션을 수행하고 성공해냄으로써 멤버들의 고군
분투기를 다루겠다는 포맷은, 흡사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도전의 재탕이 되지는 않을까하는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지상파 방송 mc를 6개나 맡게된 박명수를 두고 주위에서는 많은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고는 있지만,
정작 박명수 본인은 이 기회가 너무나 부담스럽고 전전긍긍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박명수를 향한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한층 부풀어 올라있는 기대감을 과연 얼만큼 시원하게 소화해낼지 기대가 되는
반면, 자칫 과거의 전철을 밟으며 이번에도 역시 시원하게 말아먹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2010년을 한달 남겨놓은 이 시점에 박명수는 인생에 있어서 큰 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큰 기회의 이면에는 감당하기 힘든 위기 또한 따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쩜오의 위치에서 언제나 큰 웃음을 던져주는 박명수가 인생에 몇 번 찾아오지 않는다는 이번 기회를 맞이하여
어떻게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다져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다시말하지만 박명수는 구태여 1인자가 되기 위해 아등바등할 필요는 없습니다.
박명수라는 인물 자체가 브랜드화 되어 있고, 누구도 그의 자리를 쉽사리 대체하기 어려울만큼 특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독한 말을 내뱉으며 차가운 표정으로 지금의 위치에 서있는 그였기에, 이제는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으로 모두를 아우르는
넓은 아량의 큰 형님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진정한 거성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을거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