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20. 1. 5. 18:53



<스토브리그 7회 줄거리 리뷰>






구단주의 의지를 꺾지 못한 백승수(남궁민) 단장은 30% 삭감에 맞춰서 연봉협상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다. 


올해 삭감 폭이 좀 큽니다. 30%요. 


그 금액으로는 협상 못해요.


4년연속 최하위 성적은 받아들여지고 돈은 남들만큼 받아야 합니까? 프로의 세계라면서? 충분한 명분이 있는것 같은데요.


이렇게 깎일만하다고 동의하시는 거네요? 


선수들의 사기와 자존심이 걸려있는 연봉협상에서 드림즈는 타 구단에 비해서 삭감요인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예상을 넘어서 대폭 삭감을 한다면 선수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 이세영(박은빈) 운영팀장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더 간단하고 손쉬운 방법도 있었다.


방출 선수 명단입니다.

인건비를 줄이는 제일 쉬운 방법 아닙니까?


백승수 단장이 추려낸 방출자 명단은 총 열명이었는데 앞서 1차 방출이 있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숫자였다. 삭감된 예산으로 전체 선수들과 재협상을 진행하든지 아니면 또다시 선수들을 내보낼 것인지 선택을 해야만 했다.





방출자 명단 누가 짰습니까? 단장님이에요?


드림즈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따위로 안했겠죠.


백단장이 제시한 열 명의 방출자 명단.

어느 누구 하나 내보내기 쉽지않은 선수들이었지만 그보다 열 명을 방출하게 되면 남아있는 인원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룰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었다. 





백승수 단장은 아무도 방출하지 않을껄요?

그런 인간들 많이 봤죠. 신념이 있어보이고 싶어하는 인간들.


그냥 방출하라고 할까요?


뭐하게요?

변두리 선수 열 명 눈치보느라 나머지 중요한 선수들하고 등지겠다는데 잘됐죠. 그럴리 없겠지만 전원 계약을 마쳐도 우리는 돈 아껴서 좋고. 시작 휘슬은 본인이 불었고 실패하면 무너지는거죠. 혹시 저 사람이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를 걸게하는 백승수의 가짜 리더십이 들통나는거죠.


드림즈 해체가 목표인 권경민(오정세) 상무는 전략을 대폭 수정했는데 바로 백단장을 궁지에 몰아 제 발로 걸어나가게 만들 작정이었다.





권상무의 예상대로 백단장은 결국 방출 후보 열 명을 모두 끌어안고 가기로 했다. 다만 주어진 예산 범위내에서 계약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산정방식을 유지할 수는 없었다.


연봉산정 방식을 완전히 바꿀겁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서 지난 시즌 성적만 기준으로 해서 산정을 합니다. 


백단장이 제시한 방법대로라면,

지난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던 16년차 장진우 선수는 1억3천에서 5천만으로 대폭 삭감이 될 예정이었다. 반면에 3년차인 선수의 경우 지난해 팀내 결승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반영이 되어 기존 연봉 8천에서 인상되어 1억5천까지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한 해 야구를 잘한 덕분에 16년차 최고참보다 신참의 연봉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 새로운 연봉산정 방식이었는데 선수들의 반발이 걱정될 뿐이었다.


프로야구입니다. 동네야구 아니구요.

잘한만큼 대접받는게 싫으면 그만둬야죠. 프로에 연공서열제가 왜 남아있습니까? 


백단장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공무원도 아닌 프로선수들에게 근속연수가 길다고 우대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프로선수라면 철저하게 실력에 근거한 본인들의 성적에 준해서 받으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 것이다. 





본격적으로 선수들과 연봉협상을 통해 계약서에 서명을 받는 날. 드림즈 구단 사무실에 고세혁(이준혁) 전팀장이 에이전트 자격으로 방문을 했다. 바로 멀티플레이어로 장타력까지 준수하여 팀에서 중요한 위치를 맡고 있는 곽한영 선수와 함께.


운동만 하던 애들이 능구렁이 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이겨요. 후배들이 믿을만하고 협상잘하는 에이전트를 찾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책임감을 갖고 여기에 왔습니다.


하지만 저조한 팀성적을 내세우며 협상을 진행하려는 백단장과 개인 연봉협상에 불필요한 팀성적을 들이미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고 고세혁 에이전트가 팽팽하게 맞서게 되었다. 


게다가 세혁은 드림즈가 곽한영 선수에게 얼마를 제시할지 미리 알고 있는 눈치였다. 물론 사전에 운영팀 고가산정 자료를 빼돌렸기에 훤히 꿰뚫고 있었기 때문인데 시종일관 선수를 전면에 내세워 백단장과 구단을 싸잡아 파렴치한 취급하였다.


이건 비밀인데 곽한영 선수한테는 수수료 안받습니다. 안타까워서요.


다음에 다시 얘기하시죠. 나가시면 됩니다.


막무가내로 나오는 세혁에게 백단장은 미팅을 종료하고 협상을 반려했다.


아참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억울한 누명을 쓴 것에 대한 복수 뭐 이런 유치한 감정으로 온 거 아닙니다. 사명감으로 왔어요.


오해 안합니다. 억울한 누명도 전혀 아니었구요. 복수한다고 인생 낭비할 만큼 한심하신 분 더 아니겠죠? 나가주시죠 다른 선수들도 기다리고 있어서요. 


혹시 이 선수들인가?

이 선수들도 제가 계약 대리인이니까 온 김에 같이 얘기하시죠.


세혁은 곽한영 선수외에 4명의 선수와도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있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쓰레기같은 인간이 상식적인 말보다는 힘에 의한 굴복에 반응하는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 한 번만 더 반복되면 그때는 정말 인간대접 안합니다. 


뭔소리야?


세혁이 고가산정 내용을 훤히 알고 있다면 범인은 단 하나. 여전히 세혁의 하수인으로 남아있는 장우석 스카우트차장이 내용을 흘린 것이 분명했다. 백단장은 우석에게 최후의 경고를 했다. 


알자나. 

 

그리고 거칠게 반항하는 그의 텀블러를 엎어뜨리며 웃음기를 싹 지워버렸다. 






올해 협상 테이블에는 휴머니스트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제 중견선수들의 협상 차례가 남았다.

그런데 지난해까지 드림즈의 연봉계약을 보면 미묘한 특징이 있었다. 바로 가족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고가산정보다 조금이라도 더 챙겨준 것이다. 그러나 백단장은 올해는 절대로 그런일이 없을거라 못을 박았다. 





매년 계약때마다 가장 난코스인 서영주 주전포수와의 협상. 그는 부상으로 전시즌 절반을 결장했음에도 지표상 수비형포수 선두를 달리고 있고 팬들 또한 그를 지지하고 있었기에 협상테이블에서 당당하게 나섰다.  


불의의 사고로 다친겁니다. 올해 또 그런 부상이...


그 사고가 플레이 스타일에서 유발됩니다. 

우린 그런 확율까지 감안해서 평가를 하는거구요. 홈블로킹을 할때도 홈플레이트를 완전히 막아서는 습관.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찍어누르듯 태그하는 습관. 고쳐야되요. 


2억을 생각하는 백단장. 하지만 서영주 선수는 기존 3억에서 5억을 불렀다.


우리가 책정한 금액을 말씀드리면 화내시겠네요.


협상은 결렬됐다.


 




16년차 최고참 선수 장진우.    


저희가 책정한 금액은 5천입니다.

혹시 제시하고 싶은 금액이 있습니까?


아니요. 잠시만 생각을 좀...


지난해 좋지 않은 성적으로 약간의 삭감은 각오하고 있었다. 1억3천에서 3천정도 깎여서 1억원이면 아쉽기는 해도 버텨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단에서 제시한 금액은 반에 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이건 뭐 나가라는 말과 같았기에 장진우 선수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여보 고생했어.

1년동안 고생했는데 기록같은거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타박들었을거 아냐. 고깃집 차려도 되고 만두집 차려도 되고.. 공 계속 던져도 돼. 


고마워.


장진우 선수의 아내는 남편이 원하는대로 따를 생각이었다.

 

 



후배 투수좀 소개시켜줘봐.

우리 두기가 소개시켜주면 다르지.


세혁은 강두기 선수에게 접근했다.

드림즈로 이적하자마자 많은 선수들이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를 통해 투수 몇몇과 접촉을 시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두기는 세혁이 백단장을 곤경에 빠뜨리고 이간질 시키려는 의도를 단 번에 알아챘다. 


지금 저희팀 선수 중 여러명 계약하신걸로 아는데 순수한 의도가 맞습니까? 그냥 백승수 단장 방해하시려는거 아닙니까? 제가 잊고 있었습니다. 임동규랑 친했던 분인데. 이딴게 형님의 리더십입니까? 전 꼭 가을에 공 던질겁니다. 드림즈를 흔들지 마십쇼.



 



은퇴하겠습니다.


장진우 선수는 고심 끝에 은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세혁과 다시 협상테이블에 않은 백단장.

일전에 써 냈던 금액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지만 세혁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했다.


바쁘셔서 정신이 없는 것 같은데...

다른 선수들 협상 마무리되면 그때 다시 얘기하시죠.


이거 거절하면 다시는 이 금액 제시 안합니다. 


끼니 잘 챙기시고.


승수는 알게됐다.

세혁은 애초부터 계약서에 도장 찍을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얼마를 제시하든 말이다. 


오히려 금액을 선수들이 봤으면 오케이했을텐데요.


이제 고세혁씨 의도는 잘 알겠고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도 확실해지네요.





권경민 상무와 만난 세혁.


어느 그릇에나 잘 담기니까 물같은 사람이고 또 그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니까 맑은 물같은 사람이죠. 팀장님은 그냥 도장만 안찍어주면 되자나요. 


연봉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지훈련때까지 마무리가 안되면 신뢰를 잃은 백단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팀에서 물러나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빈 자리를 메워줄 누군가가 필요할테고. 맑은 물같은 그런 사람이요.


드림즈를 맑게 하시느라 고생이 아주 많으시네요. 




 


치질 있으신 분이 독주드시네요?


서영주 선수를 만나러 온 백단장과 세영팀장.

무릎에 물 찼다며 치질이 심하다며 징징거리던 선수가 독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에 어이가 없어 한마디 던진 백단장. 망신을 당한 서영주 선수는 술을 따른 잔을 그대로 승수의 무릎 위에 부어버렸고...


이렇게 하면 무릎에 물 찬 기분을 아시려나. 

공감하면 새로운 계약서를 갖고 올까 싶어서.


선수의 무례한 행동에 열이 뻗친 세영은 잔을 뺏어 그대로 벽에 던져버렸다.


지랄하네 이씨...


팀장 너 선 넘었어 지금 !!!


선은 네가 넘었어 !!! 


깨진 술잔보다 처음보는 세영의 화난 모습에 승수는 까무러칠뻔 했다.




스토브리그 8회 줄거리


이 협상의 목표를 어디에 두고 계십니까?


고세혁씨는 금액 상관없이 단장님 괴롭히는게 목표에요.


우린 이제 다른 제안을 할 생각이 없어.


계약이 잘 안되시나봐요? 우리 팀에서 누가 탐나시는데?


왜 이렇게 백단장은 잡음이 많지?


일은 잘하는데 싸가지가 없어도 너무 없다. 우린 그런 사람 필요없는데.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