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20. 1. 4. 11:30



<스토브리그 6회 줄거리 리뷰>






길창주(이용우) 선수를 향해 지금이라도 군대를 가는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돌발질문을 던진 김영채(박소진) 아나운서의 질문에 백승수(남궁민) 단장은 급히 기자회견을 마치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렇게 끝내시면 도망가는거처럼 보여요.


네 도망가는거 맞습니다.

목덜미 물린채로 싸우는 방법 모릅니다. 이길 수 있을때 싸워야지.


당당하게 맞설 때인것은 맞지만 시작도 못하고 주저앉을 수는 없기에 승수는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길창주 선수가 공식적으로 투구를 선보이는 자리. 그 곳에 김영채 아나운서가 또다시 찾아왔는데 야구 관련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그녀가 이번에는 백단장을 만나서 직접 답을 듣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게 드림즈인데 감독님을 안 바꾸시는 이유가 있나요?


피디가 김영채씨를 안 바꾸는 이유랑 비슷하겠죠.


이길 수 있을때 싸우는게 그의 방식이었다.







자꾸 스포츠란에서 우리 기업이름이 떠. 

이거 어쩌면 좋냐?

아니 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있으나마나 한게 왜 이렇게 요란해?


신임단장이 일을 좀 크게 만들긴 했는데 크게 보면 회장님께서 원하시는대로...


권경민. 넌 나랑도 피가 섞여서 일 잘하는거야. 알지?


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드림즈 야구단 해체를 간절히 원하는 구단주 재송그룹 권일도 회장. 불미스러운 일로 그룹 사명이 언론에 오르내리는게 영 마땅치 않았지만 여전히 조카인 권경민(오정세) 상무에 대한 신뢰는 두텁기만 하다. 


우리끼리 이러지 말자.

친형제간도 아니고 사촌지간인데 우애가 있어야지. 형이랑 나는 각각의 목표치가 다르자나.


누가 뭐래냐.


무능력한 사촌동생이 권회장만 믿고 까부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수완좋은 경민도 신분의 벽을 어찌할 수 없었다. 






갑작스럽게 전력분석팀에 결원이 생겨서 신규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드림즈. 퇴직한 직원이 담당하던 업무는 데이터 영역이기 때문에 굳이 선수출신이 아니어도 되었다. 이 참에 이세영(박은빈) 운영팀장은 유경택(김도현) 전력분석팀장에게 비선수출신까지 확대하여 공개모집을 하자며 제안했다. 하지만 경택은 직원 선발에 대해 간섭하는게 못마땅했다. 


우리팀은 세이버 메트릭스에 대해서 너무 닫혀있는거 같아서요. 이번에는 그 쪽 전문가도 지원을 하면 만나는 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세이버 메트릭스 : 야구를 통계학적,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 


세영의 말대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비선수출신 코치들도 증가하는 추세이고 국내 상위권팀에서도 세이버 매트릭스 전문가를 전력분석원으로 채용하여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삼진 한 번 못 잡아보고 홈런 한 번 못 쳐본 사람하고 저는 일하기 싫어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는거 아닌가? 저도 삼진 한 번 못 잡아보고 홈런 한 번 못쳐봤습니다. 


야구는 직접 뛰어 본 사람이 보기도 잘 본다고 믿습니다. 전 아직도 배팅연습합니다. 제가 몸이 안 만들어져 있으면 현역애들이 제 말 듣지도 않아요. 제가 아무리 분석해서 설명해도 자기들 몸은 자기들이 더 잘 안다는 애들이에요. 근데 일반인이 야구 영상 좀 봤다고 설명을 해요? 그걸 듣겠어요?


저라면 몸을 만들기 보다는 선수들의 잘못된 생각을 고칠겁니다. 공개모집 하시죠.


틀에 박힌 기존 방식을 고수해서는 나아질 것이 없다고 판단한 승수는 완강한 경택의 고집을 꺾고 공개모집으로 밀고 나갔다.






전력분석팀원을 뽑기 위한 면접. 

예상치도 못한 인물이 승수의 눈 앞에 나타났는데 바로 동생 영수였다.


야구만세 로빈슨님이세요? 

되게 유명한데. 


백단장의 동생은 야구 인기사이트에서 세이버 메트릭스를 통한 분석전문가로 집필경험까지 있는 유명한 인물이었다. 유경택 팀장은 세이버 메트릭스에 대해서 신뢰를 하지 않고 있었다. 여자친구와 헤어졌거나 개인사가 있는 경우에 선수들의 능력치가 급격한 변동을 갖기 때문에 통계분석자료가 그런 것들까지 모두 담아내지는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수의 생각은 달랐다.

야구만큼 숫자로 분석하기에 좋은 스포츠가 없기 때문이다. 축구나 농구와 같이 다른 동료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야구는 투수가 삼진을 잡거나 타자가 안타를 치는 것은 모두 혼자 잘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 야구에서 세이버 메트릭스를 도입하지 않는다는 건 건강해지기 싫다 라는 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숫자놀음 공부좀 하면 야구판에 뛰어들어도 되나?


전 홈런도 쳐보고 삼진도 잡아봤습니다. 

동네야구 말구요. 근데 저는 홈런도 안 쳐보고 삼진도 안 잡아봐도 세이버 메트릭스에 대한 이해도가 저보다 높으면 그 사람이 뽑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분석능력 차이가 팀 순위에 직결되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드림즈처럼 통계분석을 등한시했던 팀한테는 유의미한 상승효과가 있을 겁니다. 


야구에 대한 이해도, 분석에 관한 전문성 게다가 면접관을 설득하는 능력까지 어느 것 하나 영수에게서 흠을 잡아낼 수 없을만큼 완벽했다. 하지만 자랑스러울 것 같은 동생의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보는 승수는 심란하기만 했다. 지난 일들이 여전히 뇌릿 속에 박혀있기 때문이었다. 




형 나 야구 그만하면 형이 공부 알려주면 안돼?


영수야 야구 잘하는것 만큼 공부를 잘할 수는 없어. 


오늘 경기인데 어제부터 골반쪽이 좀 아픈데...


안 아픈 선수가 없다고 하드라. 

영수야 그냥 앞만 보고 달려. 그냥 막 달려버려. 


앞만 보고 무작정 달리라고 강요했던 바로 그 날.

동생은 두 번 다시 혼자 걸을 수 없게 되었다.





어떻게 다치게 된 겁니까?


야구하다가 다쳤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야구영상들을 봐야합니다.

그 일이 아니었으면 뛸 수 있을거란 생각이나 충돌이 일어났던 기억, 아름답지 못했던 추억들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네. 


가족들도 그걸 바랄까요?


가족들은 몰라요.

그냥 제가 좋아서 하는거에요. 전 괜찮거든요.


언제까지 품 안에 둘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동생의 말처럼 이제는 정말 괜찮다는 그 말 한마디가 승수를 아프게 했다.  





백영수씨 제 동생입니다.

지원한 줄도 몰랐고 합격을 바라는 사람도 아닙니다. 철저히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십시오.


그런데 단장님은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않은거 같은데요?


제가 이렇게 점수를 준건 백영수씨도 감안하고 왔겠죠.


아무리 동생이라도 아까 선 넘으신거에요. 그렇게 말한 단장님 마음을 짐작한다고 해도요.






단장님을 돕고 지킬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죠.


누가 누굴 돕습니까?

각자 자리에서 남들만큼 해주세요. 누가 누굴 지킵니까? 


다 극복한 백영수씨가 단장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에요. 계속. 


학창시절 야구만 했던 동생이 통계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한 줄의 이력서만 봐도 영수가 얼마나 지독하리만큼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승수는 외면하고 싶었다. 정말 괜찮은건지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나 안 뽑아도 돼. 그러니까 밝게 좀 살자. 형 책임 아니자나.


네가 나 였어도 내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냐?


있어. 정말 형 책임 아니니까.


너만 다친거면 모르지 그게 아니자나. 내가...


부상을 당하고 입원한 그날.

병원에서 영수의 몸에 수 많은 멍자국이 발견되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체벌이 있었던 것이다. 경기 당일 발목도 심하게 부어있었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승수는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라고 동생을 다그치기만 했었던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영수는 정말로 괜찮았다.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 오히려 괴로울 따름이었는데 이제는 형도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드림즈 운영팀장 이세영입니다.

축하합니다. 합격하셨어요. 


세영의 설득으로 결국 영수는 드림즈에 합격을 하게 되었다. 





엄마. 영수 이제 괜찮대요.

영수만 괜찮으면 난 다 괜찮아요.


쉽지는 않겠지만 승수도 이제는 과거에서 조금씩 벗어나아만 한다. 동생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라도. 






내가 에이전트 사업을 시작했어.

그래서 내가 너랑 계약하고 연봉협상을 진행하려고. 드림즈에서나 나 무시하지 밖에 나가면 나 먹어준다. 


구단에서 해고된 고세혁(이준혁) 전 스카우트팀장이 에이전트로 돌아왔다. 그리고 직속부하였던 장우석 드림즈 스카우트차장을 시켜서 구단의 연봉고가 산정표를 몰래 빼돌렸는데 앞으로 있을 연봉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수작이었다.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드림즈 현역선수와 물밑 접촉을 가지며 에이전트를 키워나가려는 세혁. 그의 선수 명단에는 임동규(조한선) 선수도 포함되어 있었다.





대규모 삭감을 해야겠는데. 

그렇데 돈을 많이 쓸수가 없어요. 

당황했어요? 백단장이?


권경민 상무는 백단장을 불러 올해 연봉협상에서 전년대비 총액 30%삭감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권회장의 신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렇게라도 야구단의 적자를 메꿔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꼴찌를 도맡아 하는 팀이니 동결 아니 약간의 감액은 예상할 수 있어도 30%는 가혹한 수치였다.   


10% 아니 15%로 하시죠.


아니 시장에서 흥정하듯이 그렇게 쉽게 돈 얘기 할거에요?


시장에서 흥정하듯이 그렇게 가격을 제시한게 상무님 아닙니까? 합리적이 이유도 없이 어떻게 이렇게 찍어누릅니까? 


이유 얘기할까요?

우리는 야구를 못해요. 그리고 또 우리는 야구를 드릅게 못해요. 그리고 또 우리는 몇년째 야구를 드릅게 못해요. 그리고 또 우리는 야구팀에서 적자가 나고 있어요. 


네. 그래서 제일 적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만큼 줄이면 반발이 없겠습니까?


똑똑한 분이 왜 되물으실까 얘기하는데요. 

제가 지금 얘기하는건 의견이나 조언이 아니고 꼭 그렇게 해야겠다는 구단주 우리 그룹의 의지입니다. 


아무리 백단장이라고 해도 구단주의 뜻을 거역할 수는 없다.




스토브리그 6회 에필로그


친구랑 가든 혼자 가든 다른 남자랑 가든... 

내년에는 여행갈거야. 

우리 내년 이 날에는 보지 말자.


웅.


괜찮아.

위로에 집착하다보면 우리 둘 다 기억에서 못 나오지 않을까해서. 이 날은 매년 찾아올텐데 노인돼서도 이럴래? 우리 이 날만 빼고 만나자. 


그래. 


누가 누굴 위로하니.

우리 둘 다 강한 사람인데. 


승수의 전 부인인 유정인(김정화).

두 사람이 매년 만나 기념을 하는 이 날은 결혼기념일일까 아니면 이혼한날일까...



스토브리그 7회 줄거리

구단주의 의지를 꺾을 수 없는 백단장은 권경민 상무에게 회심의 카드로 승부수를 던진다. 


그걸 받아들이셨어요?


이번 연봉협상은 치열하게 준비해주십시오.


그런 인간들 많이봤죠. 신념이 있어보이고 싶어하는 인간들.


대폭 삭감됐습니다.


거절하면 다시는 저 이 금액 제시 안합니다. 


그 선수의 단점 제대로 평가할 겁니다.


백승수의 가짜 리더십이...


인건비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 아닙니까.


시작 휘슬은 본인이 불었고 실패하면 무너지는거지. 


총 열 명 방출자 명단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