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0. 17. 17:40



<시크릿 부티크 8회 줄거리>


조광그룹 최부회장의 계략으로 살인교사를 받았던 제니 장(김선아)은 가정부의 증언영상과 전 부인의 진술번복으로 혐의를 벗게 되었다.


제니 장은 조광그룹이 돌아오는 주주총회에서 김여옥(장미희)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카드를 꺼낸다는 소식을 은밀히 입수했다. 연임 반대는 사실상 총수권에서 내려오라는 압박이나 다름없었다.



나보고 이대로 물러나라는 건가?


어르신들이 회장님을 지지하는 명분을 더 확고히 하자는 얘기입니다.


새롭게 회장이 된 조광그룹 최석훈 회장은 데오가의 우호지분 주주들의 등을 돌리게 하여 여옥을 끌어내리고 나아가 국제도시개발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계획이었다. 데오가의 전 회장라인의 우호지분 주주들이 세대교체가 되는 중이기 때문에 여옥의 위치는 이전과는 달리 안심할 수 만은 없었다. 작은 허물이라도 잡히는 날에는 즉시 총수 자리를 내놓고 뒷전으로 물러나야 하기에 여옥은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었다. 







제니 장과의 자리를 파하고 호텔을 나선 여옥은 자신을 보고 김양이라고 부르며 달려드는 노인과 마주했다. 여옥은 시선을 피하고 모른채 했지만 제니 장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그 남자가 맞다고 합니다. 서울로 올라와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장 대표를 부를까요?


아니. 제니 장 손에 내 허물을 자꾸 쥐어 줄 수 없어.


황실장이라면 내가 믿고 맡길 수 있을텐데. 

그 옛날처럼 해줄 수 있겠어. 한때 만났던 사람이야. 창수씨랑 도피해있는 10년동안 내가 많이 외로웠거든. 데오그룹 우호지분을 가진 어르신들이 위회장 며느리가 다른남자한테서 아이를 낳았다면 당연히 돌아서겠지. 내 허물 다아는 사람 황실장이 유일해. 해줄 수 있겠어?


여옥의 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노인은 그녀의 과거 남자였다.

그 사람과의 사이에서 예남이 태어났고 아무도 모르게 지금껏 숨기며 무탈하게 살아왔다. 그런데 지우고 싶은 과거의 인물이 눈 앞에 나타나 여옥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또다시 황실장에게 남자를 처리해 줄 것을 부탁했다. 

두 번 다시 험한 일을 시키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지금 그녀가 믿을 사람은 황실장 밖에 없었다. 그가 나서서 처리해 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허물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은 시간문제일테고 문중 어른들에게 알려진다면 지체없이 총수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은 물론 문중에서 쫓겨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비밀은 없었다.

황실장과 여옥이 나누는 이야기를 예남이 엿들은 것이다. 그녀는 여옥의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란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저 자신의 남자와 위치를 지키려 엄마의 허물을 이용할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할 뿐이었다. 





위예남 전무 아버지에요. 3남매 전부 아버지가 다르다는 얘기에요.


남의 둥지에서 씨가 다른 자식 셋을 살뜰히도 키우고 있었어. 

남의 자식을 무참히 버려놓고 말이야.

조광이 아니라 내 손으로 끌어내릴거야. 김회장 비자금 2조까지 몽땅 국제도시에 넣게 만들고 엎어버리고 다신 재기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릴거야. 

가짜 둥지 튼 어미는 지 자식 셋 데리고 처참하게 끌려나가야겠지.

그때 가서 내 손으로 국제도시 다시 세울거야.


여옥 앞에 나타난 노인이 이상하여 제니 장은 데오가 3남매의 DNA검사를 의뢰하여 결과를 받았다. 노인은 다름아닌 예남의 친부였던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신의 아버지를 훔친 것도 모자라 자신이 있어야만 할 공간에서 씨가 다른 3남매를 지금껏 키워오고 있었다니 억장이 무너질 일이었다.





네 아버지 살아계셔.

네가 찾는 회장님의 남자가 네 아버지라고. 너희 3남매중에 너만 유일하게 일치해.

네 아버지란거 누구한테 확인받을래? 조광그룹? 아니면 나?

니 마음보다 조광쪽 수습이 먼저야. 니가 해결해. 혼란스러운 마음 정리는 그 이후에 하고.


제니 장은 예남에게 아버지의 소식을 전했다.

예남은 믿을 수가 없었다. 제니 장이 초조한 나머지 헛소리를 지껄이는걸로 치부해버렸다. 하지만 제니 장의 눈빛에서 이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절대로 거짓을 얘기하는 사람이 아니란걸 누구보다 예남은 알고 있었다. 열어보기 두려웠다. 제니 장 앞에서 초라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 그대로 검사결과서를 집어든 채 자리를 떠나버렸다. 




회장님은 어떠셨어요? 

저처럼 가진것 없이 태어나 그 자리까지 오르셨는데. 돌아보니 어떠세요?


나야 원하는 걸 얻었지만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싶지. 

장대표 니가 아무리 애를 써도 이런 자리는 사람의 노력으로 얻어지는게 아냐.


자신이 한 말이 훗날 비수로 꼽힐 거란 걸 까맣게 모르고 있는 여옥은 죽은 제니 장의 아버지를 언급하며 그녀를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어디야?


남편이 집에 없으니까 딴 남자랑 저녁먹으러 나왔지.


오늘 같이 있어주면 안돼?


무슨일 있어?


아니 그냥. 오늘따라 좀 많이 외롭네.


선우와의 저녁식사.

저 멀리 선우가 눈 앞에 보이는 순간 정혁에게 전화가 왔다.

연인을 잃은 슬픔을 홀로 감당하지 못한 정혁은 자신을 위로해 줄 사람이 필요했고 제니 장이 떠올랐던 것이다. 순간 정혁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그녀는 선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저없이 정혁에게로 향했다.


정혁과 제니 장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존재였다. 그것이 사랑이든 우정이든 두 사람에게는 아무 상관 없었다.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어주니 그걸로 족한 것이다.


나 용서하지마.

당신 속이고 이용한 죄. 나중에 내가 다 벌 받을께. 

내 단짝 잃은 벌 지독하게 받을께. 당신도 우리가 함께 한 20년동안의 세월을 잃는게 되겠지.


슬픔에 잠든 정혁을 바라보며 제니 장은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이렇게 나란히 곁에 있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 거란 걸 이미 그녀는 알고 있었다.





여옥과의 설전을 마친 뒤 제니 장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액자 속 숨겨두었던 가족 사진을 꺼내보았다.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아버지를 입에 올리는 여옥을 지금이라도 당장 파멸로 몰아넣고 싶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기에 그저 인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마침 왕여사가 방으로 차를 들였다.

제니 장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지만 액자를 황급히 내려놓은 것이 못내 이상했던 왕여사의 시선을 완벽하게 돌리지는 못했다. 


제니 장이 집을 비운 사이 왕여사는 전날 그녀가 황급히 숨긴 액자를 몰래 열어보았다. 그 안에서 그녀의 가족사진을 확인한 왕여사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인물들이 사진 속에 버젓이 있었기 때문이다.

   

때마침 정혁이 들어왔다. 

왕여사는 황급히 자리를 떠나고 역시나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정혁이 그녀가 내려놓은 액자를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그가 절대로 봐서는 안될 제니 장의 과거가 전부 들어있었다. 



시크릿 부티크 9회 줄거리 예고


김회장 남자 찾았습니다. 기자회견 하겠답니다.


도영이 가족사진 도영이부터 다치게 될 꺼에요.


총수 자리에서 내려오면 내 손으로 국제도시 만들거야.


내 자리를 위태롭게 하는 것들 다 제거하고 간다는 얘기다. 장대표 너라고 해도.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