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0. 12. 11:07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4회 줄거리 시청률 2.8%>



어느날 부턴가 천리마 마트에 진상 부모의 보호아래 아이들이 통제불능 뛰어다니고 물건도 훔치며 동네 일진 양아치들이 아지트로 점거하기 시작했다. 마트에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은 눈쌀을 찌푸리며 편하게 물건 구입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는데, 석구(이동휘 역)는 원인을 파악하던 중 정복동(김병철 역) 사장이 새로 만든 공짜 오락실이 모든 사건의 발단임을 확인한다.    




피리부는 사나이

ⓒ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석구는 정복동 사장에게 오락실을 당장 폐쇄해야 한다고 건의한다.

하지만 복동은 요지부동, 오히려 마트가 무정부상태에 빠진 것이 즐겁기만 했다. 자신의 계획대로 마트가 거대한 폭탄이 하루빨리 될 것만 같아 흐뭇했다. 그래서 점장에게 오히려 오락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운영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하지만 마트 상태가 궁금하여 돌아보던 복동은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함을 느끼게 된다. 불량학생들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고 물건을 훔치고 부수고 직원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자신의 무모한 계획 때문에 아무 상관도 없는 이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본 정복동은 더이상 이대로 둘 수 만은 없었다. 즉시 사무실로 올라온 복동은 벽장 속 고이 간직한 의문의 물건을 꺼내들고 마트로 내려온다.


잠시 후 복동이 꺼내든 의문의 물건은 피리였다.

마음을 다잡고 피리로 아기상어를 부르며 마트를 가득채운 진상고객들을 밖으로 유인했다. 마치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복동의 최종 도착지는 경쟁사인 히드라마트였다. 천리마 마트를 일순간 혼란으로 몰아넣은 거대한 폭탄을 이끌고 복동은 히드라마트에 진상고객들을 몰아넣은 뒤 눈썹을 휘날리며 도망쳤다. 


그리고 모든 일의 원흉이었던 오락실 간판을 내린 뒤 직접 오락실을 철거해버렸다.




수라묵

ⓒ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운전중인 정복동 사장 앞으로 웬 사내가 뛰어들며 목숨을 버리려 했다.

묵 만드는 사업을 하다가 잘못되어 선대부터 이어온 묵사업이 하루아침에 도산할 위기에 처한 사람이었는데 복동은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마트의 이익을 악화시킬 좋은 기회라 여긴 복동은 묵 납품가를 기존보다 3배 더 쳐주겠다며 그 자리에서 공급계약을 맺었다.


어떻게든 가격을 낮춰 경쟁사보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마트에서 평범해 보이는 묵을 3배 이상 비싸게 팔겠다는 복동의 지시에 석구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전에도 어이없는 지시가 오히려 마트에 도움이 된 적이 많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싸게 더싸게 만들어라.

항상 그런 요구를 받으면서 묵을 만들었는데 좋은 묵 맛있는 묵보다는 어떻게든 더싸게 만들려는 궁리만 했었는데 납품가를 3배 더 올려주겠다는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27년간 잊고 있었던 묵도가 떠올랐습니다.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제대로 된 묵을 만들어오라는 말씀이셨자나요.

그래서 우리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비기를 풀기로 했습니다. 


그렇다.

묵사장은 목숨을 버리려고 했던 절박한 순간에 자신의 손을 잡아준 것도 모자라 높은 납품가를 주겠다는 정복동 사장에게 가문의 비기를 공개하기로 마음먹고 천리마 마트에 온 것이었다.  


수라상을 받은 임금님이 묵이 너무 맛있어서 그만 아수라가 되어버렸다는 전설의 묵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은 묵사장은 수라묵을 천리마 마트 외에 그 어떤 곳에도 납품하지 않을 거란 약속도 했다. 


전설의 비기인만큼 고객들의 반응은 엄청났다. 

내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린 것도 모자라 한국을 방문하면 꼭 먹어야할 음식에도 선정되어 외국인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천리마마트는 급기야 기업간 상생의 의미를 살린 것을 인정받아 언론에 소개되었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수라묵 덕분에 마트의 매출액은 전보다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였고 그렇게 정복동 사장의 천리마마트 폭탄작전은 또다시 실패를 거두웠다. 



양다리

ⓒ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시간이 갈수록 천리마 마트에서 승승장구하는 복동이 못마땅한 권영구 전무는 첩자로 심어놓은 석구와 은밀한 회동을 갖는다. 이런식이면 자신이 천리마 마트에 저질러 놓은 비리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은 시간문제였기 때문에 빨리 손을 써야 했다. 본사 과장 자리를 내 줄테니 추후 마트에 큰 일이 생기게 되면 모든 책임을 정복동 사장에게 돌리라는 제안을 석구에게 던진 것이다.


본사로 발령나기 전에 자네가 해줘야 할 일이 있어.

조만간 천리마 마트가 폭삭 망할 만한 일이 생길거야. 회계나 복잡한 쪽으로 말야. 그때 이렇게 말해주면 돼. 모든 건 정복동이 시켜서 했다.


하지만 석구는 권전무의 제안에 엉뚱한 답을 했다. 마치 거절처럼 들리는. 


제가 모시고 있는 정복동 사장님은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잘 모를때도 많고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많이 하시긴 하는데, 사장님이 마트에 부임하신 이후로 마트 직원들이 웃으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은 저같은 사람한테 배신당할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희 어머님도 윗사람을 배신하면서까지 출세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으실 것 같구요.


석구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안 권전무는 본사 발령을 없던 일로 하고 자리를 파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석구는 권전무를 멈춰 세운다. 


저는 권영구 전무님도 따르고 싶습니다. 

정복동 사장님도 좋은 분이시지만 전무님도 좋은 분이시니까요. 저는 두 분 다 따르고 싶습니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예수를 믿으려면 석가모니를 포기해야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구.


예수님도 좋은 분이고 부처님도 좋은 분인데 두 분을 다 사랑하면 기쁨도 두배가 되고 ... 저는 두 분 다 모시고 싶습니다. 


모르는가본대. 정복동하고 나는 적이야. 원수지간이란 말이야.


그럼 두 분이 화해하시면 되자나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처럼요.


정복동 만큼이나 어디로 튈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속을 알 수 없는 석구의 반응에 권전무는 아연실색하였다. 과연 이 자를 믿고 앞으로의 일들을 무사히 도모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 것이다. 권전무의 속마음은 이를 대변하고 있었다. 


'놈의 진정한 무서움은 이것이 시작에 불과했다는 것을 그땐 알 수 없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5회 줄거리 예고


한편 지역구의원인 김치아는 자신의 지지율 반등을 위한 희생양으로 천리마마트를 선택하여 민생조사를 나가게 되고, 정복동 사장이 없는 상황에서 석구는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마트 경영을 악화시킬 생각으로 복동은 대형 아쿠아리움을 마트에 들여놓게 되고, 본사에서는 권전무의 심복이 마트에 파견을 나와 비리 관련서류를 훔치려고 하는데 상황이 쉽지가 않다.


정복동의 술수에 독박을 쓰게 될 상황에 처해버리는 권전무는 절규하고 만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