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2. 7. 10:07



<쌉니다 천리마 마트 12회 줄거리 결말 최종회>







문석구 점장은 단순한 바보가 아냐.

천리마 마트 비리 혐의의 모든 증거자료는 점장이 가지고 있어. 내가 왔을때는 모든 자료가 복사본으로 바뀌어 있더군. 권전무와 문석구가 손을 잡으면 천리마 마트의 비리건은 얼마든지 나한테 덮어씌울 수 있어. 


복동은 자신과 천리마 마트의 운명이 석구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사장으로 부임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석구에게 아무런 압박도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 또다시 과거와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인데 온전히 석구의 판단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문석구 넌 정말 대단한 놈이야.

소감이 어때? 이 순간을 위해서 몇년간 착실히 뿌려놓은 떡밥을 회수하는 소감말야. 쪼다 행세 그만해 네가 이겼으니까.


석구는 명문 엄석대 인터넷전산과 키보드워리어 전공 졸업후 대마유통에 입사. 곧바로 천리마 마트에서 근무하게 되었지만 3개월이 채 되지 않아서 선임들이 모두 퇴사하고 홀로 남은 그가 점장이 되었다. 보통이라면 선임들이 왜 다들 그만두고 나갔는지 이유를 알아보겠지만 석구는 그러지 않았다. 


뭔가 수상했다. 

이 곳은 장사를 하려고 만든 마트가 아니었다. 선임들이 줄줄이 사표를 쓰고 나간건 잘못했다간 자기들이 모두 뒤집어쓸까봐 튀어버린거란걸 금새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난 회사를 그만둘 수가 없었다. 돌아가신 엄마가 그토록 바라던 대마그룹 계열사 천리마 마트. 내겐 기회였고 포기할 수 없었다. 


석구는 알고 있었지만 점장이 되는것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바보 행세를 하면서 지금까지 버텨왔다. 물론 한편으로는 천리마 마트의 비리 증거들을 하나씩 챙겨가면서 언젠가는 자신에게 무기가 될 날을 기다린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정복동 사장이 마트로 오게 됐고 석구는 그가 만만한 인물이 아니란 걸 본능적으로 알게된 뒤 그냥 계속 바보 행세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 권영구 전무가 눈 앞에 나타났고 덫에 걸린 것은 오히려 그가 되었다. 


멍청한 대마그룹 전무가 네 앞에 딱 나타난거자나.


정곡을 찌르는 권전무의 발언에 석구는 하는 수 없이 웃음으로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물론 이제와서 눈치 챈들 아무 소용도 없겠지만.





적토마도 여포나 관우가 타야 적토마지 주인 잘못만나면 시장에서 짐수레나 끌면서 평생을 허비하던가 말고기 샤브샤브로 인생을 종칠 수도 있어. 며칠 시간을 줄테니까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


정복동 사장님께서 전무님께 보낼때 복주머니를 3개 주셨는데 그 중에 하나가 남았는데 마지막 복주머니를 열어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역시 이놈은 진짜야. 협박이 뭔지 아는 놈이야.


권전무의 온갖 겁박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석구는 끝내 자신의 남은 패를 영구에게 던져줬다.





대마그룹 본사로 오게 해준다는 권전무의 제안을 뿌리치고 다시 천리마 마트로 돌아온 석구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미란이 석구에게 좋은 해답을 건네주었다.


권영구 전무님이 본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대신 조건은 천리마 마트를 없애자는 거에요. 


석구씨 마음이 시키는대로해요. 어느쪽이든 후회는 남을테니 조금이라도 후회의 무게가 가벼운 쪽으로 결정하세요.





마음은 정했어?


김대마 회장님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석구는 그동안 천리마 마트의 회계비리 및 이면계약 관련 자료들을 김대마 회장에게 전했다. 


이걸 나한테 보여주는 이유가 뭐야?


회장님 천리마 마트를 살려주십시오. 

높으신 분들이 자금을 세탁하고 비자금을 조성해도 누구 하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작은 마트지만 이 곳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자리를 감사하게 여기며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는 회장님의 직원들이 있습니다. 윗 분들의 이익이나 편의에 따라서 마트의 운명이 결정되는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갑 부사장과 권영구 전무가 횡령한 천리마 마트의 자금을 돌려받고 계속 마트를 운영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김회장이 석구의 제안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석구는 당장에라도 경찰서로 찾아가 내부고발도 불사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권영구 그동안 당신이 해먹은거 원상복구 시켜놔. 그리고 갑이 찾아서 이어도지사 미역공장으로 내려가. 

...

문석구 점장은 내가 과장으로 승진시켜 줄테니까 천리마 마트 맡아서 잘 운영해보라고. 자네가 본사에 요구하는건 적극 긍정 검토할테니 마트 업계에 혁명을 일으켜봐.      

...

정복동 자네는 본사로 돌아와서 대마그룹 사장을 맡아서 이 회사의 운명을 자네 손으로 움직여봐.


더이상 모른체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다 석구의 용기를 높게 산 김회장은 결국 사과의 말을 전했고 권전무에게는 징계를 나머지 두 사람에게는 포상을 내주며 모든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그거 거절했어.

생각을 좀 해봤는데 그동안 회사를 위해 일해왔는데 앞으로는 사람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라고 회장님께 말씀은 드렸지만 사실은 천리마 마트가 팔자가 편하니까. 대마그룹 사장 그거 괜히 잘못 맡았다가는 훅 가.  


정복동 사장이 본사 그룹 사장으로 영전을 간 것으로 알고 있는 석구와 마트직원들. 이별인사도 없었던 탓에 아쉬운 마음을 달랠 길이 없던 그 순간에 복동이 모두의 앞에 나타났다. 


회장님이 본사로 오라는데 왜 쑤시고 다녀?


지키고 싶어졌어.

영구야 나는 더이상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


권전무를 향해 내비췄던 속내. 

복동은 천리마 마트를 떠나고 싶지 않게 된 것이다. 그동안 정이 많이 들기도 했고 이제서야 내 자리를 찾은 것 마냥 하루하루가 마음 편하고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우리 어디로 가는데?


이어도지사 미역지부로요. 나도 가요...


권전무는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김갑 부사장을 데리고 김대마 회장의 지시대로 이어도 지사로 내려갔다. 물론 권전무의 심복인 박과장도 함께. 가발이 돌아갈만큼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영구는 오늘도 재기를 꿈꾸지만 한동안 이 곳에 정을 붙여야만 할 것 같다.  





오늘도 천리마 마트에서 대활약을 하고 있는 할인맨 정복동. 그런데 마침내 그를 잡은 손님이 나타났다. 그건 다름아닌 복동의 아내였다.


할인맨이 당신이었어?

나이를 쳐먹었으면 곱게 늙어야지. 이제 막 똥구멍에 힘 다 풀고 그러고 살 작정이야?


이거 내 일이야. 내가 맡고 있는 중요한 일이라구. 그리고 요즘 내가 사는게 자유롭고 행복하다구.


따라와.


질질 끌려가긴 했지만 복동은 그래도 좋았을테다.






점장 그거 아나?

나의 미친 짓과 너의 운빨만 있으면 우린 뭐든지 할 수 있어.


환상의 콤비로 천리마 마트를 정상화시키고 지켜낸 복동과 석구. 두 사람만 있다면 앞으로도 천리마 마트가 문을 닫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장님 다른 마트의 견제가 엄청나게 심합니다. 하루빨리 2호점을 오픈해야 합니다.


점장. 우린 점포를 확장하지 않아. 

하지만 모두 이긴다. 천리마 마트 봉황본점 매장 하나로.


일당백 아니 일점당천 정복동은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한 우물만 파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도대체 뭘로 이길 수 있다는걸까?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