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2. 6. 18:08



<초콜릿 2회 줄거리 리뷰>







그 날 이후 저한테 습관이 생겼어요 아줌마. 

마음이 힘들때 숨을 쉴 수 없는 아픔이 밀려올때 감당할 수 없는 슬픔으로 주저앉고 싶을때 전 초콜릿을 먹어요. 


제가 혹시 다시만난 첫사랑 얘기를 했었나요.

그 사람이 착각한게 있는데 저는 아직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어린시절 내 마음을 잠깐 흔들었던 사람이긴 했지만. 이름도 기억 안날 만큼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이었고 그 병원만 떠나면 금새 잊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백화점 붕괴사고로 함께 매몰된 현장에서 이름 모를 한 여인이 건넨 초콜릿을 먹으며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된 차영(하지원). 그 이후로 차영은 힘든 순간에는 반드시 초콜릿을 먹는 습관이 생겼으며, 그녀가 만든 모든 요리에 디저트로 초콜릿을 내고 있었다.  






이 악마같은 새끼.


벌써? 난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이 악마같은 새끼.

내 어린시절을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안아주었던 그 천사 소년을 누군가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생긴건지. 정말로 어린 시절 그 소년이 아닌건지.





소나기가 몹시도 내리는 날. 

노인의 폐지박스를 실은 리어카가 쓰러져 차량이 올스톱되어 있는 상황.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그 순간에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노인에게 우산을 씌어준 뒤 바닥에 널부러진 폐지 박스들을 주워담기 시작했다. 이강(윤계상)이였다.


제가 잘못 본 게 아니었어요.

그는 분명 제 첫사랑 소년이었습니다. 그 소년이 어른이 됐다면 이런 모습이겠지. 제가 상상했던 그대로의 어른이 되어 있었어요. 더이상 숨지 않고 제 마음에 솔직해지고 싶었어요. 





이강 선생님은 그저께 리비아로 파견 나가셨는데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고 찾은 병원에 그는 없었다. 그리고 얼마뒤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가 리비아로 떠나고 6개월의 시간이 흐른 오늘 아침 다시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가 아주 많이 다쳤나봐요. 어쩌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만큼. 





강이 산소호흡기 떼기로 하셨어요?


더이상 가망없다고 할머니가 결정하셨어.


가망이 있는지 없는지 누가판단해요? 

강이한테 더이상 손대지 마세요. 제가 가만히 안 있어요. 아버지가 강이 리비아로 보내는 치사한 짓까지 안하셔도 저 강이 이길 수 있어요. 그 따위 자식 얼마든지 실력으로 밟아버릴 수 있었어요. 아버지는 강이 아버지한테 상대가 안되셨지만 저는 달라요. 전 아버지처럼 무능하지 않아요.


얼마든지 혼자 힘으로 강이를 이길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아직은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누구의 도움도 원하지 않았고 필요하지 않았다. 치사하고 비열한 방법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강이를 누르고 싶었던 이준(장승조)은 두 번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현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고요했던 자신의 인생에 끼어든 강이가 눈 앞에서 사라지기를 오랫동안 바래왔지만 그건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이건 인정할 수가 없었다.  




넌 여기 왜 있어?


원장님한테 사정하려고 왔어. 강이 살려달라고. 강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요? 강이가 나중에 이 병원을 가질까봐 불안했어요? 강이 엄마 돌아가셨을때 어떡하셨어요? 사람들이 알까봐 쉬쉬하며 장례식도 안치르고 무덤도 안만들고 강이 엄마 뼛가루 하나 안 남기고 떠나보냈자나.


창피해서 그랬나보지. 

강이 엄마라는 여자가 우리 집안에서 감추고 싶은 치욕이라 쪽팔렸나보지.


그래도 강이 동의는 구했어야죠.

지 엄마 세상에서 어떻게 떠나갔는지 무덤까지는 아니라도 강이가 찾아갈 납골당 하나 남겨놨어야죠. 


이렇게 될 줄 알고 그랬나보지. 강이가 못 찾아갈 줄 알고.


민성(유태오)은 무릎꿇고 빌어서라도 강이를 포기하지 말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하지만 준이의 냉담한 반응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눈물만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이강 쌤 가족들이 리비아로 갔대. 

다들 쉬쉬하고 있는데 아마 시신을 수습하러 간 것 같다구.


마지막 남은 연민이었을까?

리비아로 건너온 준이는 마지막으로 강이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아보았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강이는 꿈을 꾸고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그리운 엄마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 아들 많이 힘들지? 그만 엄마 옆에서 쉴래?


엄마 장례식도 안치르고 찾아갈 무덤도 안 만들어줬어. 정수희씨.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얼마나 당신 옆에 있고 싶었는지 모르지. 근데 지금은 아니야. 아직 할 일이 있어. 외롭겠지만 조금만 더 있다가 만나자. 미안해 엄마.


강이 엄마는 차영과 마찬가지로 백화점 붕괴사고로 생을 달리했다.  


혹시 소식이 들려오더라도 장례식은 생략해라. 세상에 알려져봤자 술자리 안줏감이나 던져주는거다.


엄마를 구해달라고 할머니에게 애원을 해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매정한 한마디뿐이었다. 사랑하는 엄마는 결국 거성의 며느리가 되지 못한 채 강이의 곁을 떠나갔고, 그런 그들에게 반드시 복수하리라 마음먹었던 강이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다시 돌아왔다.





강이의 소식을 들은 뒤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자신에게 처음보는 한 여인이 휴지를 건네주었다. 아픔을 위로해 준 그녀가 떠난 뒤 남겨진 지갑을 단서로 겨우 차영을 찾아온 민성에게 하루 사이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 레스토랑에 도착했을때 엄청 기쁜 소식이 있었거든요. 어제 절 울게 했던 친구한테 기적이 일어났어요. 


모두 차영이 덕분이라고 생각한 민성은 이후로 꾸준히 그녀를 찾아와 주었고 반년이 조금 지난 어느날 드디어 차영은 그의 고백을 힘겹게 받아주었다.   


요리빼고 잘하는 것 하나도 없어요.


괜찮아요. 내가 어릴 때 잘 얻어먹지를 못해서 요리만 잘하면 되요. 그런데 저기 어떤 남자가 우릴 계속 쳐다보고 있어요. 진짜 부러운가보다. 꼼짝을 안하고 계속 보고만 있어요. 





메리크리스마스. 우리 민성이 잘 부탁드립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해주세요.


강이였다.


장난쳐서 미안해요. 내 베프 이강이에요. 얼마전에 죽음의 세상에서 살아 돌아왔죠. 


민성이가 기적이라고 말했었던 주인공은 차영이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강이였다. 그리고 그가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서 있었다.





갑자기 그리스는 왜?


그 남자한테 자꾸 설레여서요. 보고싶고 그래서 그 남자를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려구요.


차영은 다니던 레스트랑에 사직서를 내고 그리스로 떠났다. 너무나도 보고싶었던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됐지만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 것만 같아 스스로 두 사람 곁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2018년 여름


그쪽에서 강이를 지정을 했어.

그리고 강이도 알아. 이 수술이 자기한테 어떤 날개를 달아줄지를. 


세계적인 록그룹의 멤버가 내한 공연 중에 추락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서 거성병원으로 급히 이송중이었다. 그런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수술을 강이가 집도하게 된 것인데, 리비아 내전에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수십명을 살려낸 강이에게 멤버의 목숨을 맡기기로 소속사에서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아무리 병원장이라도 지정한 집도의를 뒤엎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강이 역시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수술에 앞서 다시 한번 꼼꼼하게 체크를 하던 강이 앞에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던 민성이가 응급실로 실려온 것이다. 긴급하게 수술을 진행해야 했지만 낙하산에게 친구의 생명줄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강이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 예정된 수술을 캔슬하였고, 준이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수술실로 들어갔다.


준이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그는 매스컴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강이의 수술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다. 


가망없었다는거 민성이도 알고있었어. 나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살릴 수 있을줄 알았는데. 죄송합니다.


끝까지 포기 안해준 네가 고맙지. 우리 민성이 이제 내가 데려갈란다.


민성의 아버지는 거성호스피스병원 원장이었다. 더이상 수술로 가망이 없게 된 민성이가 임종까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갔다. 





차영이가 만들어준 만두전골 먹고싶다.


너 버리고 간 나쁜년 얘기는 왜하냐? 약혼녀도 있는 자식이.


차영이가 만들어준 만두전골 죽기 전에 한번만 더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짖궂은 농담인줄 알았지만 진심이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친구의 바램을 강이는 모른채 할 수 없었다. 반드시 그녀를 찾아야만 했다.





그리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수셰프로 열심히 살고있는 차영은 이곳까지 따라온 동생이 사고를 쳐버렸다. 천만원이 넘는 로마네샹떼를 깬 것이다.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타지에서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사고까지 쳐버렸으니 차영은 당장 갚을 돈이 없어서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데 우연히도 지역 요리대회의 우승 상품이 바로 똑같은 와인 한 병이란 말에 주저없이 참가하기로 했다.   


그리고 대회 당일.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요리를 완성한 차영은 관객심사위원을 뽑는 순간 낯익은 목소리를 듣게된다. 바로 강이였다. 

 


드라마 초콜릿 3회 줄거리

죽음을 앞둔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반드시 차영이가 필요한 강이는 그녀를 쫓아 그리스까지 왔고 차영은 민성을 위해 마지막 요리를 준비한다. 


왜 헤어졌어요 갑자기?


내 느낌인데 다른 남자가 생긴거 같애.


그리스요? 그 먼데서 여기까지 왜 왔어?


밥해주러요.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돌아왔는데 이제 어디로가.


지금 전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어요.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