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0. 4. 13:10



<SBS 시크릿 부티크 5회 시청률 5.3%>




오래전부터 연이 닿아있는 무속인 김부사가 여옥(장미희)의 부름으로 자리를 갖게 되었다. 몇날 며칠 무속인을 괴롭히고 있다는 꿈이 여옥 자신의 이야기같아 내심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연기가 자욱합니다.

그 속에서 어린 노루 한마리가 뛰어 올라 멀리 도망가더니 높고 높은 어느 집 담벼락을 훌쩍 뛰어 넘어가 마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마치 제 집인냥 편안하게요.

무속인의 꿈 이야기에 여옥의 평정심이 흔들렸다.

마치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 본 것처럼 생생하게 전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은 여옥은 그저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다고 치부하며 대신 원하는대로 현금을 내주겠노라 황집사를 호출했다. 장삿꾼인 그녀가 순순히 큰 돈을 내줄리가 만무한일인데 무언가 이상하다.



ⓒ SBS 시크릿 부티크


돈이라면 환장하는 김부사가 돌연 자신의 말을 농으로 돌려버렸다.

그저 꿈을 전했을 뿐인데 여옥의 반응이 이상함을 눈치챈 것이다. 이대로 그녀가 전해주는 돈을 받아들고 가버린다면 자신의 목숨이 남아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분명 자신이 감히 끼어들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돈보다도 자신의 명줄을 지켜야만 했기에 실없는 박수무당으로 오해를 남긴채 김부사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무속인의 말 한마디에 여옥은 평정심을 잃었다.

그리고 여옥은 제니 장(김선아)의 과거와 출생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30년전 자신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과거지만 아무도 모르게 흔적조차 없이 깨끗하게 지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고에서 살아남은 아이가 바로 제니 장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대로 넘어갈 수는 없었다. 




ⓒ SBS 시크릿 부티크

30여년이 흘렀지만 여옥은 그 여자아이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뒷탈을 없애기 위해 서둘러 황집사와 왕여사를 부부로 위장하여 아이가 있는 보호소에 보냈다. 왕여사에게는 부모를 잃은 불쌍한 아이를 입양보낸다고 했지만 심복인 황집사에게는 여자아이를 제거하라고 별도의 지시를 내린 것이다.  


여옥의 명령으로 황집사는 아이에게 약을 먹이고 취해 쓰러지자 나무상자에 담은 채 쓰레기 매립장에 내다 버렸다. 하지만 천운이었는지 이를 목격한 왕여사의 도움으로 제니 장은 가까스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 SBS 시크릿 부티크

내 집 안마당에 노루 한마리가 넘어와 제 집처럼 자리를 잡았대.

주인을 집어삼킬 불길한 징조라는데 그 소리를 듣고 어떻게 가만히 있어.

장소진이라고 내가 찾던 아이가 있어.

30년전 교통사고 현장에서 같이 있던 아이야. 나처럼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던 여자의 딸이라 부모를 잃고 어떻게 지냈는지 늘 마음이 쓰였는데, 장대표가 그 아이라지 뭐야?

목욕탕에서 널 끄집어 낸게 난데. 말이 안되자나?

그러니 확인해봐야지. 제니 장이 장소진인지 아닌지.


서류 열어보지 마세요.

회장님이 찾으시는 아이가 데오가 앞마당에 들어온 불길한 노루라고 생각하시자나요. 안그럼 저한테 찾아오라고 시키셨겠죠. 절 믿고 열어보지 마세요. 18살때부터 모셔왔습니다. 열어보신다면 제 진심이 회장님께 닿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모두 내려놓고 데오가를 떠나겠습니다. 


여옥은 황집사가 건넨 유전자 감식결과서를 손에 쥐었다. 

그런 여옥을 마주한 제니 장은 자신을 믿는다면 확인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물론 여옥이 자신의 부탁 따위는 들어주지 않을 거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저 훗날을 대비한 포석일 뿐이었다. 


결국 여옥은 제니 장의 제안을 거절한 채 서류를 확인하였다.

그 안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자신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여옥만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저 제니 장이 설계한대로 시간은 흘러가고만 있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