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9. 24. 09:42




< SBS 배가본드 시청률 1회(10.4%) 2회(10.3%) >



내 말이 사실이면 어떡할건데. 

그땐 당신도 그 테러범들과 공범되는 거야. 





비행기 테러로 목숨을 잃은 조카가 우연히 찍어 놓은 동영상에서 차달건(이승기 역)은 테러범의 정체를 알게 된다. 하지만 관계자와 유가족들 모두 달건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달건은 스스로 테러범들의 연결고리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탕헤르 경찰서에 감금되는 처지가 되고 만다. 


달건에게 국정원 신분을 노출당한 고해리(배수지 역)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테러 정황을 파악하는 수사에 착수한다. 







두 사람의 통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그런데 한 사람은 부기장이고 다른 한 사람은 누구죠?


그 사람 말이 맞았어요.

B-357 비행기 테러당한 것 같아요. 



국정원 심리정보국장인 강주철(이기영 역)의 도움으로 ICAO(국제민간항공기구)를 통해 사고 비행기에서 수거된 2개의 블랙박스를 확인하던 중, 조종실에서 녹음된 대화내용을 살펴보던 해리는 부기장의 수상한 대화를 포착하게 된다. 


얼핏 애인과의 은밀한 대화처럼 들렸지만 부기장과 미리 확인해 둔 테러용의자의 음성확인본을 대조해 본 결과 완벽한 테러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대령님이 구해주신 8명중에 한 명이 바로 나야. 




정권이 바뀌자 국정원 내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졌는데 주어진 임무에 충실한 베테랑 요원들은 밀려나고 정치성향이 강한 요원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요직에서 밀려나 심리정보국장으로 전보된 강주철은 고해리에게 물심양면 많은 도움을 주는 존재인데 얼핏 아빠와 딸로 착각할만큼 허물없는 사이였다. 그런데 두 사람은 이전에 깊은 인연이 있었으니 고해리의 국정원 면접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국정원에 입사하려는 이유가 뭐지?


저희 아빠가 해병대 대령이셨는데, 훈련중에 화재가 나서 부하 8명을 구하고 나서 돌아가셨습니다. 저도 아빠의 고귀한 뜻을 따라서 국가에 봉사하고자...


식상하군. 

거기 앉은 사람 십중팔구가 그렇게 대답해.


저 국가유공자의 딸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제 애국심을 의심하시는건 저희 아빠에 대한...


딸 걱정 많이 하셨어. 

해병대 제1사단 참모장 고광철 대령님.


저희 아빠를 개인적으로 아세요?


대령님이 구해주신 8명 중에 한 명이 바로 나야.


제가 이런 말씀까지는 안드릴려고 했는데요. 

저희 엄마가 얼마전에 상가분양을 받으려다가 사기를....   동생이란 놈은 대학에 또 떨어져....


인터뷰 그만 하지.


저 소녀가장입니다. 저희 아빠가 생명의 은인이시라면서요...


고해리의 애처로운 말들을 뒤로 한 채 인터뷰를 중도에 마치고 나가는 면접관이 다름아닌 강주철이었는데,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상관이자 은인의 딸이 이제는 국정원이라는 집단에 소속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니 얼마나 애틋하고 대견스러울까. 강주철과 고해리의 인연은 앞으로 배가본드 결말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에필로그 영상에서 주고 받은 대화들을 기억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