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9. 23. 16:24




< OCN 타인은 지옥이다 6회 시청률 3.4% >


뭘 잘 모르시나본데... 

고시원에서 젤 무서운 사람은 고시원 아줌맙니다.



에덴고시원을 운영하는 엄복순(이정은 역)은 결혼을 두 번 했다. 

슬하에 자식은 없고 남편 둘은 사고로 모두 사망했다. 심지어 그녀의 부모도 사고로 죽었다. 

그녀는 천하에 불운한 사람인걸까? 



그렇지 않다.

복순은 죽은 사람들의 사망보험금을 모두 자신이 챙겨가졌다. 

남편도 부모도 모두 그녀가 꾸민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리고 보험금 받은 걸로 보육원을 차렸는데 화재보험금을 들어논 후 그 역시도 화재가 나는 바람에 억대의 보험금을 받은 전력도 있었다. 고시원도 남편이 하던 것을 사망 후 이어받아 운영중이었는데 여성전용층인 4층에 원인 모를 불이 나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복순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을 정기적으로 돌봐주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선의가 아닌 그저 노인들의 보험금을 노리며 약을 탄 음료를 지속적으로 먹이고 있다. 자신의 악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아주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며 누군가의 목숨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악행은 그동안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다.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며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오랜시간 참고 견디는 것이다. 그러다 때가 되었다는 판단이 들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타인의 목숨을 앗아가 버리는 극악무도한 살인마였다.


정신이 온전치 않은 득종(박종환 역)은 고시원 아줌마가 이 곳에서 가장 무서운 인물이라 했다.

하지만 그와 살인에 가담하고 있는 남복(이중옥 역)은 아직 동의할 수 없었다. 문조(이동욱 역)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조의 그림자만 보여도 남복은 오금이 지려 꼼짝할 수가 없다. 그리고 문조에 맞서 대항하는 결과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종우(임시완)를 제외한 고시원의 모든 이들은 문조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유일하게 복순만은 문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저 맞서는 것이 피곤하여 맞닥뜨리지 않을 뿐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는다. 


문조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은채 복순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종우가 고시원에 들어온 이후로 주변 시선들이 고시원을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순은 하루라도 빨리 종우를 제거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문조는 복순의 걱정과는 달리 그저 태연하기만 하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에 자꾸 손을 대려하는 복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줌마.. 나 몰라요?


모를리가 있나.. 내가 너를 키웠는데.


이번에는 확실하니까 걱정말고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요.



이번에도 문조는 복순의 제안을 무시했다.

그리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언제나처럼 그저 자신이 시키는대로만 움직이길 원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벌써 문조에게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조는 복순을 해할 생각은 없었다. 자신의 작품을 온전히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그녀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에이 걱정은 안해.

안되면 내가 다 죽이면 되는데 뭐... 


그에 반해 복순은 걱정 따위는 하지 않는다.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그녀에게 걱정은 사치일 뿐이었다. 

그저 조금 귀찮을 뿐이지 문조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복순은 지금이라도 당장 종우를 제거할 마음의 준비가 끝나 있었다. 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본다. 아직은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