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9. 11. 15:08




OCN 타인은 지옥이다 3회 / 4회 


'타인은 지옥이다' 에서 때아닌 육회가 논란이 되었다.

임시완과 이동욱이 맥주를 먹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육회가 혹시 사람고기 즉 인육이 아니냐는 것인데, 도대체 어떤 이유로 논란이 되었는지 살펴보자.






시작은 이렇다.

조폭 생활을 하다가 수배를 피해 고시원으로 숨어버린 희중(현봉식 역)은 쌍둥이 형제와 남복(이중옥 역)과 서로 마주치기만 하면 죽이겠노라하며 앙숙의 관계로 지내었는데 결국 희중은 그들에 의해 사지가 묶인 채 감금이 되고 만다. 그리고 그의 앞에 문조(이동욱 역)가 나타난다.



그거 알아요?

우리 고시원에는 세가지가 없어요. 

고시생이 없고 햇빛이 없고 우리를 찾는 사람이 없죠.

그런데 아저씨가 우릴 찾는 사람이 있게 만들어 버렸네? 그건 고시원 규칙 위반인데. 



문조는 마취도 하지 않은채 희중의 치아를 발치해버린다.

그리고 발치한 치아로 반지를 만들어 전리품처럼 케이스에 진열을 해 놓는다.






그 후에 이어진 두가지 장면이 결정적인 오해를 불러일으켰는데,

하나는 복순(이정은 역)이 기묘한 표정으로 정체불명의 시뻘건 고기를 삶는 장면과 쌍둥이 형제가 무거운 자루를 늦은 밤에 옮기는 장면이었다.


희중의 치아를 발치한 후 위의 두 장면이 이어지는 바람에 시청자들은 당연히 희중이 살해되어 자루에 담겨있을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무거운 자루를 옮기는 쌍둥이 형제가 수상해서 몰래 지켜보던 종우(임시완 역)는 문조에게 들켜버리고 두 사람은 고시원으로 돌아와 맥주를 마시게 된다.






이거 한 번 먹어봐요. 맛이 끝내줘요.

입맛에 잘 안맞나보네.


저는 좀 그러네요.


이 부위가 자기에게 잘 안맞나보다. 다른 부위도 있는데 먹어볼래요?

이상하네 좋은 고긴데.



문조가 냉장고에서 육회가 담긴 용기를 꺼내어 놓으며 종우에게 육회를 권유하면서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종우는 육회 한 점을 먹고 난 후 이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좀전에 고양이 시체를 봐서 속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육회 자체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체 무슨 고기일까? 때마침 형광등도 깜빡깜빡 나가버려 상황은 더욱 괴기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오해였다.

논란이 일것을 미리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4회 말미에서는 복순이 MSG를 팍팍치면서 육회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육 논란은 드라마 속에서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연기자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시나리오의 미묘한 흐름 때문에 때아닌 육회가 논란이 되었는데, 오해는 풀렸지만 육회를 좋아하는 분들이 드라마를 봤다면 당분간 멀리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사진출처 : OCN 타인은 지옥이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