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여행2018. 11. 30. 15:10



초겨울 문턱에 들어선 요즘 쌀쌀한 날씨 때문에 뜨끈한 국물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외식거리가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알게된 하남 <소담촌>월남쌈 샤브샤브 전문점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미 입소문이 퍼진 곳인지는 몰라도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음식점 안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입구 들어서자마자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직원이 다가오다니 먼저 선주문을 받고서 매장 안쪽 홀에서 대기하면 호명하겠다는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즐겁게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서 보니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홀이 있어서 편하게 순서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소담촌 월남쌈 샤브샤브 하남신장점>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 가격 : 월남쌈샤브 : 13,900원 (평일점심특선 : 10,900원) 외.

● 미취학아동 : 무료 / 취학아동 : 3,000원

● 주차가능







순서를 기다리면서 대기홀에 앉아있는데 묘한 생각이 들더군요.


이 정도 공간을 손님 받는 좌석으로 돌린다면 족히 4~5 테이블은 영업공간으로 하여 매출에 큰 도움이 될텐데, 기꺼이 대기 손님들을 위해서 할애한 것이 신기했습니다.


사진 왼편에 잘려서 보이지는 않지만 대기손님 뿐만 아니라 식사를 마치고 난 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음료, 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빈 공간이었지만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대기홀도 만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가장 기본 메뉴인 월남쌈샤브를 주문했습니다.

샤브 육수는 기본과 얼큰한 것 반반씩 주문할 수도 있고 원하는 것 하나만 할 수도 있습니다.





여타의 샤브전문점 보다는 서브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샤브국물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어묵과 면, 만두, 월남쌈에 넣어서 먹을 채소들, 그리고 동치미&국수가 전부인데 단촐하긴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것이 큰 메리트입니다.


서브메뉴까지 이것저것 먹어대고 더부룩한 속을 부여잡고 귀가하는 것보다는 한결 마음에 듭니다.







육수에 들어가기전 준비된 고기는 언제나 풍성합니다. 신선해 보였습니다.






기본 셋팅에 나오는 샐러드입니다.

월남쌈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채소들의 신선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보통 오리고기나 돼지고기등을 곁들여 쌓아 먹었는데, 채소들만 넣어 먹어도 괜찮았습니다. 테이블 위에 세가지 소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짓수가 얼마되지 않지만 서브메뉴들 모두 괜찮았는데, 특히 어묵과 만두가 맛있었습니다.

생면 느낌의 면은 탱글탱글했고, 보통 샤브집에서 나오는 만두는 손도 안대는 편인데 이 곳에서 나오는 두 종류의 만두는 모두 맛있어서 몇 번 먹었습니다.





사연 많은 동치미&국수 입니다.

분명 들어가자마자 살얼음 낀 동치미 국물은 준비되어 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소면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다 떨어진 것 같아서 조금 지나면 나오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몇 번을 다시 가봐도 소면은 나올 기미가 없더군요.


30분이 지나고 슬슬 배가 부른 시점에 아쉬움이 남아 직원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잠시후면 나온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재료와는 다르게 소면을 삶고 소분하여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된 듯 보였습니다.


이윽고 소면이 나오자마자 그 앞으로 사람들이 갑자기 붐볐습니다.

다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시원하고 맛 좋은 동치미 국물에 소면을 함께 즐기고 싶었던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헛웃음마저 나왔습니다.





샤브를 다 즐기고 난 뒤 직원에게 얘기하면 밥을 볶아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줍니다.

위에 보이는 그릇에 담아주고 별도로 날달걀을 하나 주는데, 밥은 직접 볶아 먹으면 됩니다.





꼬들꼬들한 것 보다는 국물을 약간 넉넉히 하여 죽처럼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참 별거 들어간 것도 없는데 언제나 맛납니다.





건물 지하에 주차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매장 안의 공간도 넓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거나 웨이팅은 감안하고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쌀쌀한 날 샤브샤브가 급 땡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