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여행2017. 6. 29. 09:35


한 여름의 문턱에 접어든 요즘, 벌써 다음주면 서울도 장마 기간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꿉꿉하고 우중충할때면 시원한 냉면이나 콩국수보다는 뜨끈한 국물이 오히려 생각날 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가성비 좋은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샤브샤브 전문점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저 채소나 해산물로 시원하게 육수를 낸 다음 라면사리나 칼국수 등 원하는 것들을 내 맘대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단순하고 평범한 즐거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집 근처에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샤브샤브 식당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인지 오래가지 않아 문을 닫아버리더군요. 그래서 찾다가 찾은 곳이 바로 바르미샤브샤브 구의점입니다. 이제 겨우 단골이 된지는 3년여정도 밖에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자주 찾아서인지 체감상으로는 훨씬 오래전부터 다녀간 느낌입니다.





<바르미샤브샤브n칼국수 구의점 가격 및 영업시간>

● 영업시간 : 오전11시 ~ 오후10시

● 소고기 샤브샤브 : 평일점심 11,800원 / 평일저녁 12,800원 / 주말,공휴일 13,800원

● 한우 샤브샤브 : 평일점심 14,800원 / 평일저녁 15,800원 / 주말,공휴일 16,800원

● 어린이 4세~9세 : 5,000원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모습입니다.

곧바로 오른편으로 돌면 출입문이 나오는데 앞에는 웨이팅 손님을 위한 벤치가 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소고기샤브샤브(13,800원/주말,공휴일/성인)를 주문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선홍빛을 띠는 샤브샤브용 고기가 침샘을 자극합니다.





샤브 베이스 육수를 준비해주는 동안 시원하고 맛있는 국물을 우려낼 준비를 합니다.

평소에 일부러 챙겨서 먹기에는 귀찮은 채소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도 샤브샤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묵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듬뿍 넣었습니다.

그리고 담백하고 시원한 육수로 거듭나게 만들기 위해 배추와 청경채, 목이버섯 등도 초반부터 한가득 집어넣었습니다. 아이가 평소에는 채소를 워낙 먹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다행히도 샤브샤브에 와서는 제법 잘 먹어주어서 자주 찾는 편이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국물이 우러나면 주저하지 말고 샤브용 고기를 넣고 잘 데쳐진 채소와 함께 빠른 속도로 먹어주면 그만입니다.





바르미 샤브샤브에서는 샐러드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한식뷔페에서나 볼법한 불고기도 있는데, 상추와 쌈장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상추에 흰밥을 얹고 불고기에 쌈장까지 곁들여서 크게 한 입 하면 자칫 샤브샤브는 뒷전이 되어 버리고 마니 조절이 필요합니다. 팽이버섯과 불고기의 궁합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텐데, 특별한 양념이 들어간 것 같지는 않지만 집밥 느낌도 들고 간이 쎄지 않아서인지 연거푸 먹게 됩니다.





샐러드도 한 접시 가져왔는데, 소스는 원하는 것을 골라서 곁들일 수 있습니다.





샤브샤브와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회무침도 있는데, 처음 봤을때는 약간 당황스럽기까지 했었죠.






뷔페에 가면 감초처럼 한자리 잡고 있는 호박죽입니다.

보통 너무 달아서 잘 먹지 않게 되는데 이 곳 호박죽은 적당한 단맛에 묽기도 양호해서 한 그릇 꼭 하는 편입니다.





감자고로케인데 이거 참 별미입니다. 절반을 베어물고 안을 보니 특별한 것 없이 그저 감자 갈은 것과 당근이 살짝 보일 뿐인데도 맛이 좋았습니다.





운이 좋아야 만날 수 있는 닭강정입니다.

전혀 맵지않은 달콤한 양념으로 버무러져 있는데 강릉에서 유명한 가게들의 닭강정 맛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샐러드바 음식들중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시간대를 정해놓고 돌아가면서 나오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이 날은 닭강정만큼 좋아하는 명태전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바르미 샤브샤브에서는 주문받을때 맑은 국물과 얼큰한 국물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맑은 국물로 시작을 한 뒤에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곳곳에 준비되어 있는 얼큰한 육수를 섞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와 함께 가는 분들이라면 맑은 육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얼큰한 것도 그렇게 매운 편은 아닙니다.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는 부드러운 케익류인데 은근 맛이 괜찮았고 커피와 궁합도 좋았습니다.





모카라떼 한잔과 간단한 과일, 이외에도 쿠키나 우유빙수 등 간단한 디저트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샤브샤브와 함께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샐러드바 음식들의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군더더기없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샐러드바만 제대로 이용해도 본전은 뽑을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대한 편견이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간이 쎄지 않고 음식 맛도 좋은 편이며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이 곳에서는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지 않고 틈틈이 매장 전반을 돌아다니며 관리를 하고 계십니다.

여담이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가 복숭아아이스티와 레몬에이드 밖에 없는데 아이가 지나가는 말로 사이다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별도로 주문을 하려고 자리로 돌아오는 도중에 어떻게 그 얘기를 들으셨는지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직접 갖다주셨습니다. 세심한 배려에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랐는데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아이는 사장님이 어떻게 들으셨을까 한참을 혼자 생각하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면서 주차할인권을 요청하면 2시간할인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식사시간이 80분이기 때문에 할인권을 챙겨 받으면 넉넉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초행길이면 주차장 들어가는 길을 찾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주차장 입구가 워낙 협소하고 눈에 띄는 안내판이 없기 때문이지만 들어가는 길목에 항상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기 때문에 한 눈을 잠시라도 팔면 지나치기 일쑤이니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합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