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7. 15. 11:14







가요계의 대모 양희은의 나가수 출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BC <뉴스투데이-일요인터뷰>에 출연한 양희은이 최근 화두의 정점에 올라와 있는 나가수 출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사를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40년차 가수인 자신이 출연한다면 제작진이 다소 곤란스러운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오히려 걱정하며, 본업이 가수이기
에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다는 시원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화제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나는가수다.
여기에서 담당PD가 섭외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출연의사가 있으신가요?

<양희은>
있어요. 저 가수인데요. 뭐.
그렇게 닫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들이 굉장히 내가 출연하면 좀 어렵고 곤란한 입장이 되지는 않을까.
소위 40년차를 떨어뜨리는 것도 굉장히 자유롭지 못한 입장이 아닌가.
나는 상관없다. 떨어져도 나는 상관없다.
떨어져도 나는 양희은인데요 뭐.
그런면에서는 저는 개의치는 않아요.
사람들이 사력을 다해서 자기를 던져서 올인하는 노래를 들어본 지 너무 오래돼서 그 경합에 어떻게 해서든지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노력하고 올인하는 가수들의 모습에 열광하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하고 그 사람의 어떤 드라마틱한 해석이 내 가슴으로 얼마나 관통이 되는가.
그게 관건인거 같아요.



얼마전 양희은은 데뷔40주년을 맞이하여 MBC <놀러와>에 출연하여 주옥같은 명곡을 대중들에게 들려주어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비록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그녀만의 고유한 큰 울림이 있는 소리로 <세노야> <상록수>를 부르는 양희은의 모습은 마치 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미지의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양희은의 노래가 방송을 탄 이후, 나가수에 출연하여 더 많은 노래를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램들이 여기저기서 봇물
터지듯이 흘러나오기에 이르렀고, 자연스레 양희은의 나가수 출연을 조심스럽게 점쳐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맞물려 양희은 스스로도 얼마든지 나가수에 출연할 수 있음을 단도직입적으로 언급하기에 이르러, 조만간 그녀의 출연이 가
시화될 것이란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어쩌면 양희은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양희은의 밥상을 사랑하는 모임, 소위 <양밥사>의 일원인 송은이가 현재 옥주현의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나가수의 현장분위기와
흐름을 양희은에게 전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무대에 오르는 가수들의 심적부담과 청중평가단 앞에서 자신의 노래를 평가받아야 하는 숨막히고 떨리는 압박감을 이미 양희은은
너무나 속속들이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이유를 차치하고서라도 양희은의 나가수 출연은 무조건 쌍수들고 대환영입니다.
물론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녀의 출연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란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녀가 데뷔40주년을 맞이한 가요계의 대선배라 할지라도 무대위에서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탈락의 고
배를 마실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이 아닌 사람이기에 까마득한 후배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최하위에 머무른다면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얼굴이 화끈달아오를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양희은은 그런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출연할 수 있다는 용기와 대범함을 공개적으로 알렸습니다.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떨어져도 나는 양희은이다"라는 말 속에는 그녀가 왜 나가수 출연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답을 알 수 있습니다.  

<놀러와>에 출연한 양희은은 자신을 엄마처럼 따르는 지인들에게, 자신이 무대위에서 그만 내려와야할 시간이 되면 언제든지 알
려달라는 당부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돌려 생각해보면 나가수에 양희은이 출연한다면 그녀는 자신의 가수인생 전부를 걸고서 최선을 다해 임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해 탈락의 쓰라림을 겪는다 해도 후회없는 무대를 선보여만 준다면 그녀는 가수로서
살아온 지난 40년 세월에 누가되기 보다는 더 오랜시간동안 대중들의 가슴속에 자리잡을 수 있는 가수 양희은으로 회자될 수 있
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현재 나가수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이나 제작진에게도 양희은이라는 거목의 등장은 충격 그자체일 것입니다.
한국가요계의 큰 획을 그은 시대의 아이콘 양희은의 등장 하나만으로도 세간의 관심은 한동안 집중될 것입니다.
대중들의 지나친 욕심에 혹여라도 그녀가 희생양이 될까 염려되기는 하지만, 가수 양희은이 걸어온 지난 세월을 믿기에 또한
가장 주목받는 무대위에서 가슴을 울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꼭 한번 들어보고 싶은 간절함이 있기에 무리한 욕심과 기대를 걸어
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