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6. 2. 11:31









달인 김병만에게 <키스앤크라이>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땅 위에서 할 수 있는 묘기는 웬만해서 모두 섭렵한 그였지만, 외줄타기보다 어려웠다는 소감을 털어놓을만큼 피겨스케이팅은
달인에게조차도 난공불락의 벽이었습니다.
단순히 고난이도의 동작만 수행한다고 해서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우며, 그 속에서 아름다움까지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김병만
은 다른 도전자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연습에 매진하였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을 하기에는 신체적인 조건이 다소 불리한 김병만은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기위해 고심하기 보다는 고난이도의 동작
으로 자신의 불리함을 만회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완벽을 추구하는 김병만은 아쉽게도 연습도중에 공중돌기 후 착지하는 도중에 넘어지면서 발목인대가 다치는 부상을 입
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부상인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상태가 좋지 않아서 중도하차의 위기에 직면하기
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5월31일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첫번째 페어 컴피티션 녹화에서 김병만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연기를 선
보여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만 힘겹게 연기를 마친 김병만은 심사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무릎을 꿇은 채 심사평을 들었습니다.
꾀병같은 것은 정말 부리고 싶지 않지만, 연기할때는 몰랐는데 끝나고나니 통증이 너무 심해 도저히 서 있을 수 없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입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노력과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여준 김병만의 진정성 담긴 공연을 보고 호평과 찬
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김병만을 지켜보던 김연아는 부상으로 인해 그가 겪은 고통이 얼마나 극심한지 알고 있었기에, 그리고 연습하는 과정 또한
얼마나 힘들었을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려주었다고 합니다.

 


김병만이 흘린 눈물의 이유.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그가 왜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지 잘 아실 겁니다.
김병만은 <개그콘서트> 달인 코너에서 매주 새로운 도전을 통하여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3년 5개월여의 시간동안 그가 도전한 달인은 200여가지가 넘습니다.  
물론 그 시간동안 때로는 말도 안되는 우기기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황당한 웃음을 준적도 있긴 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시간
동안 김병만은 한 사람이 짧은 연습시간으로는 도저히 해내기 어려운 도전들을 직접 체득해 보여주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그의 끈질기고 피나는 연습은 자연스럽게 그를 달인의 경지에 오르게 해준 것입니다.
가끔은 너무나 위험하고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도전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혹시나 그가 다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그를 바라
봅니다. 하지만 모두의 걱정과는 다르게 언제나 그는 완벽에 가깝게 달인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10분도 채 나가지 못하는 코너를 위하여 일주일 아니 때로는 몇개월을 연습하여 공을 들이는 그의 열정과 지독할 정도의 끈기는
이제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대중들이 잘 알아주고 있고 즐거워 해주기에 김병만 스스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연습하는 동안 몸에 상처도 나고 때로는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소연하고 싶을때도 많았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그는 항상 잘 참아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위해 연습하던 도중 뜻하지 않은 큰 부상.
김병만은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컸을 겁니다.
그가 흘리는 눈물은 비단 부상으로 인한 통증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해주고 지켜봐주는 이들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었던 자신에게 화가 나고 너무나 아쉬운 마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히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은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그가 모든 것을 걸고 매순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것은 이제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부상때문에 다소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겠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소중한 당신이기
에 너무 가슴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병만의 진정성이 담겨져 있는 눈물, 그가 흘린 눈물이 조금이나마 헛되지 않도록 잊지 않고 방송으로나마 꼭 지켜보고 응원하겠
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