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4. 23. 14:54







<위대한탄생> 3라운드 아이돌 미션 결과 노지훈, 김혜리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생방송 무대가 전파를 타기전까지만 해도 이번 라운드에서 이 두명이 탈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분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기에 적잖은 충격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송을 지켜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탈락한 2명의 도전자가 치명적인 실수로 인하여 탈락했다고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이
며, 다만 기존 무대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또다시 선보인 탓에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디션 무대의 특성상 매순간 주어지는 다양한 미션을 얼마만큼 색다르게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돌이켜 생
각해보면 두 명의 탈락자에게서는 그런 노력이 크게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선 노지훈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번 무대에서도 크게 변화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채 탈락의 아쉬움을 맛봐야 했습니다.
컨디션 난조와 함께 노래 막바지에 음이탈이 있긴 했지만, 그의 무대는 이전 모습과 크게 뒤쳐지지 않은 모습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습니다. 무리한 퍼포먼스에 신경쓰다보니 그의 노래는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습니다. 오히려 퍼포머라는 인상이 강한 노지훈이 데이비드 오처럼 통기타를 치면서 풋풋하고
산뜻한 느낌으로 무대에 올랐더라면 반전과 함께 신선한 느낌으로 크게 어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어떤 형태로 어떤 선곡을 하든간에 노지훈은 이번 무대에서만큼은 경악할 정도로 강렬한 변화가 간절하였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이돌 느낌이 누구보다 강했던 노지훈은 이번 미션을 손쉽고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되지않은 모습과 함께 컨디션 난조라는 악재까지 겹치는 바람에 탈락의 아픔을 맛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은미의 마지막 멘티였던 김혜리의 탈락, 역시 예상 밖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린나이답지 않게 허스키한 음색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그녀는 최소한 TOP4까지는 무난하게 오를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비록 다른 도전자에 비해 월등하게 앞서 나갈만한 비장의 카드는 없긴 해도, 그녀만의 호소력짙은 음색은 여타의 도전자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도 앞서 두 번에 걸쳐 선보였던 무대와 비교해 볼 때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만을 선보였습니다. 
첫 생방송 무대에서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냄으로써 여타의 논란마저 잠재우며 크게 부각되었던
그녀였지만, 지난 팝송부르기 미션과 마찬가지로 아이돌 미션에 이르기까지 비슷비슷한 느낌의 무대만을 선보인 탓에 대중들에
게 어필하는데는 실패하였습니다.
오히려 김혜리가 과감한 댄스를 가미한 곡으로 이전의 잔잔하고 차분한 느낌을 벗어던지고 승부수를 걸었다면 어땟을까하는 생
각이 듭니다. 또한 김혜리를 볼 때마다 아이돌가수는 아니지만,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이 일품였던 <진달래꽃>을 부른
마야가 떠오르곤 했는데, 최소한 그 정도의 매력적인 컨셉을 선보였다면 시청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요?
다음 미션이 조용필의 히트곡 부르기인 만큼 이번 고비만 잘 넘겼다면 그녀 역시 최종무대를 바라볼 수 있는 여지가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장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백청강은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를 선곡하여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완벽에 가까운 노래
실력을 선보임으로써 다시한번 시청자들의 뇌리속에 그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하트브레이커>는 과거 연변의 한 가요제에서 선보였던 곡인데, 솔직히 성공적인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어
느정도 위험요소가 다분히 있긴 했습니다.
이미 그의 과거 영상을 접한 이들이 많았던 탓에 다소 식상한 위험성도 있었고, 방시혁과 이은미가 평가했던 것처럼 지드래곤을
따라한 듯한 느낌도 적지않게 받았다는 시청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청강이 선보인 무대는 다른 도전자보다도 완벽했으며, 아이돌 노래 부르기라는 미션에 가장 적합했던 무대였습니다.
또한 그가 이전에 대중앞에 보여주었던 조용하고 감성적이며 정적인 무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까지 선보임으로써 최고의 무대라 해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지드래곤의 무대를 따라한 것이라는 일부 멘토의 지적을 차치하고서라도 그는 이전 무대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벗어던진 것
하나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섯명의 멘토들의 심사위원 점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 순간 주어지는 미션속에서 변화되고 진화되어가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보여야만 최종까지 갈 수 있다라고 한 입을 모아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것은 남은 도전자들
이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입니다. 
물론 단시간내에 주어지는 미션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란 불가능하고 역부족이겠지만 최소한 무대위에서 자신이 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중들은 반드시 그 눈물어린 정성과 피땀흘린 노력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