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3. 3. 07:02




오는 3월6일 첫방을 앞두고 있는 MBC <나는 가수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방송전
이긴 하지만 첫번째 탈락자가 최종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누가 최종결선까지 올라가는지에 대해 보통 관심이 모아지는 것에 반해,
<나는 가수다>는 첫방이 나가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첫번째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들이 모아지고 있는 걸 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도 그럴것이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실력파 가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첫번째 탈락자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프로그램의 취지와 컨셉을 떠나서 당사자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수치스럽고 난감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번째 탈락자가 최종 확정되었다는 소식으로 인하여 첫방을 앞두고 대중들의 관심과 기대치는 더욱 불타오르고
있으니 참으로 묘한 느낌 지울 수가 없습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살아남은자 보다 탈락자가 도대체 누구일까? 하는 대중들의 지대한 궁금증과 관심.
이러한 대중들의 관심 하나만으로도 <나는 가수다>는 이미 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KBS <1박2일>의 시청률을 반드시 따라잡겠다며 호언장담했던 담당PD의 불필요한 인터뷰때문에 잠시나마 비난의 화살을
얻어맞기도 했었지만, 출연진들이 정해지고 직접 녹화현장에 다녀간 이들의 감동어린 후기들이 조금씩 소개되면서 어느샌가
질타의 목소리는 사그러들었고 기대와 관심의 목소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시작도 하기전에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라는 표현이 단순히 빈말이 아님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아직은
샴페인을 터트리기에는 너무나 많이 이른감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최정상의 실력파 가수들을 모아놓고 서바이벌 형식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포맷에 대해서 여전히
적지않은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탈락자 선정에 대한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서 오차범위를 최대한 줄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모호한 선정기준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살려보겠다고 가수들을 희생시키고 예능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것 아니냐는 질타의 목소리는 아직도 산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확실하다", "아니다"라고 아직은 명확히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물론 있을 것입니다.
첫방을 시작으로하여 최소한 일정기간동안 프로그램이 자리잡을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본 뒤에 왈가왈부해도 늦지 않을
부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오해를 해서는 안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시 언급하지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은 어떤 가수가 최고인지를 가려내는 우열을 정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모 언론사의 헤드라인처럼 끝까지 오래 살아남는 가수가 "대한민국 가수 종결자"가 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담당프로듀서인 김영희PD가 밝혔듯이 "감히 20년차 가수들의 우열을 누가 가려내고 그들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는가?"
"다만 그들의 가수적인 능력에 대해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닌 단순히 무대를 지켜본 청중들이 호불호를 평가할 뿐"이라고
선을 분명하게 그어 얘기했던 것을 시청자들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첫번째 탈락자가 선정되었다고는 하지만 가수로서 그의 가치와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닌 단순히 무대를 지켜본 청중들의
관심도가 조금 부족했던 것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나는 가수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라 불리우는 이들이 어렵게 모여 최상의 음악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해주기 위해 마련된
어찌보면 상당히 소중하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역시도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적절한 웃음코드와 다소 억지스러운 구성이 언제든지 가미될 수 있습니다.
조금 독특하고 새로운 프로그램 형식으로 인하여 여타의 신생프로그램보다 자리잡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또다시 시청률이 원하는만큼 나오지않는다 하여 어느날 갑자기 멋대로 폐지해버리고 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보다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만 하지 않을까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그들이 단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이라해도 손색이 없어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프라이드를 잠시 벗어두고 최상의 하모니를
대중들에게 온전하고 순수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탈락의 불안감마저 모두 감내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모였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웬지 이번 잔치에는 배부르게 먹고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여유마저도 챙길 수 있지
않을까하는 무수한 기대감을 조심스레 가져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