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3. 5. 10:02






시간이 지날수록 위대한 탄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방송이 전파를 탔을때만 해도 슈퍼스타K의 아류작이라는 혹평을 받으며, 수많은 비난과 질책을 받았던 것을 떠올려
보면 역시 방송은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본 후에 온전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게 됩니다. 
어제 방송에서는 김태원의 멘티 4명중 손진영, 양정모가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탈락한 그들에게 있어서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클 수 밖에 없었겠지만, 김태원의 큰 배려 덕분에 부활콘서트 엔딩을 장식하며
그들의 마지막 무대는 그렇게 아쉬운 막을 내렸습니다.
 
위대한 탄생을 최근 들어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는 김태원의 멘티로 있는 백청강이라는 인물 때문입니다.
김태원이 특별 초빙한 박칼린은 백청강의 노래를 지켜본 후 "가만히 서서 노래를 해도 시선이가는 친구"라는 표현으로 그에
대한 첫느낌을 표현하였습니다.
약간은 애매모호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가수에게 있어서 뭔가 알 수 없는 존재감과 시선을 잡아당기는 마력은 가창력 못지
않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알 수 없는 존재감과 마력이 백청강을 보며 느껴지는건 사실이지만,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기에 뼈를 깎는 노력을
감내해야하는건 온전히 그의 몫이기도 합니다. 
  


박칼린의 심사에서 1위로 선정된 백청강은, 그러나 부활멤버들이 참석한 두번째 심사자리에서 박완규에게 호된 질책을 받았습
니다. 박완규는 백청강의 노래를 들은 후 "꼬마가 성인노래를 부르는 느낌이다"라는 독설로 그의 완성되지 않은 미성을 지적
한 것입니다.
분명 백청강은 고음에 특화된 미성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한계와 문제점이 분명 있다는 박완규의 지적은 짧은 시간동안 그가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 0순위 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연변에서는 이미 가수라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이름이 알려진 그이지만, 누군가와 경쟁하여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배들의 작은
지적 하나하나까지도 잊지말고 챙겨야 하는데 박완규는 그에게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하는지 솔직담배하게 조언을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박완규가 위탄 멘토를 맡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상상을 잠시 해보았는데, 방시혁의 독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겠더
군요. 심사를 하는 내내 웃음기없는 묵직한 목소리로 콕콕 찍어내는 그의 거친 입담을 보니 손에 땀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박칼린과 박완규의 서로 다른 심사평가를 뒤로 하고 방송이 끝난후에도 백청강의 노래를 몇번이고 다시 들어보았습니다.
매력적인 보이스의 소유자임에는 틀림없다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더군요.
일반인의 노래를 이렇게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본적이 없지만,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특유의 애절함과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다듬어지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비음이 섞여 있어서 쉽게 질릴 수 있는 목소리라고는 하지만 충분히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백청강이 어디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과연 꿈의 무대에서 당당히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방송을 통해서 보여졌듯이 음악에 대한 그의 갈망과 열정만큼은 누구못지않게 확고하고 간절하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철저하게 헝그리 복서와 같은 그의 모습에서 음악이 아니고서는 더이상 승부를 볼 곳이 없다라는 절박함은
그에게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연변의 원석 백청강을 지켜볼 생각입니다.
스스로에게 던져진 과제를 얼만큼 충실하고 완벽하게 수행해나가냐에 따라 원석으로 남겨질지 아니면 보석으로 거듭태어날지는
온전히 그에게 달려있습니다. 스스로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기로에 홀로 남겨져 있는 연변 총각 백청강을 응원해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