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1. 6. 13:38




애초 홍보전략이라고 치부했던 버스남 구애녀의 사랑찾기가 방송으로까지 이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버스남 구애녀로 화제가 되고 있는 여성이 직접 출연하여 그녀의 애타는 버스남
찾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지난 10월16일 버스안에서 창문도 열어주고 어깨도 빌려준 매너남을 찾는 구애녀 배선아(가명)씨는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신상이 공개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웠는지 모자와 마스크까지 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본인에게 호의를 베풀어준 남성을 찾기 위해 그동안 버스정류장마다 전단지까지 붙여가며 애타게 찾았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어 안타까워 했습니다.



방송의 힘이라도 빌려 버스남을 찾는 과정이 소개되었지만, 힘겹게 연락이 닿은 남성들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
다시한번 그녀의 속을 태웠습니다.
좀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 남성이 현장에 나와 주기를 요청하며 기다린 끝에 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내어 버스남 구애녀의
사랑찾기가 성공하는 듯 보이기도 했으나, 이런저런 상황 설명을 맞춰본 결과 그 역시도 거짓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버스남 구애녀가 남성에게 하고 싶은 것은 단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 것 뿐이지만, 상대 남성은 지나치게 부담을
느껴서인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은,
버스남 구애녀는 그 당시 버스남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 못하는가 봅니다.
본인이 버스남이라고 현장에까지 나온 남성과 얼굴을 맞대고 얘기까지 나눴지만, 상황설명으로 버스남 확인을 할 뿐
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버스남은 그녀를 너무나 만나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이미 버스남에 대한 환상과 기대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져 있습니다.
구애녀가 버스남의 얼굴을 못본 상태거나 전혀 기억을 못하는 상황이라면, 버스남이 부담을 느낄 확율은 더욱 높아집니다.
매너있는 행동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준수한 외모의 훈남이라고 단정짓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본인을 만나 보고 구애녀가 큰 실망을 할까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추측이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크게 세간의 화제가 되지 않았더라면 버스남과 구애녀의 만남은 벌써 이뤄졌을지도 모릅니다.

오랜만에 만난 첫사랑에 대한 아쉬움 또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아련한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애틋한 첫사랑의 훈훈한 모습을 누구나 상상하지만,
세월에 찌들어 변해버린 첫사랑의 모습을 보고 차라리 만나지 말걸 하고 실망하고 후회했던 경험이 문득 떠오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