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1. 6. 10:01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C '위대한 탄생'의 첫방이 어제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MC 박혜진 아나운서를 필두로 이은미, 김태원, 방시혁, 신승훈, 김윤아로 구성된 5명의 멘토와 아이돌가수의 축하공연,
그리고 이름만 대도 알만한 가요계의 수많은 관계자들까지 총출동하면서 사상초유의 물량,인맥공세로 화려한 서막을
알렸습니다.


 
MBC 위대한 탄생의 물량공세와 인맥동원은 이미 첫방 전부터 예견된 일이긴 했지만,
실제 방송을 통해서 직접 확인해보니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그런데 방송을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눈꼴이 시려웠습니다.
아마 이런 마음이 들었던 것은 위대한 탄생이 스타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라는 방송화면이 나왔을때 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슈퍼스타k의 놀라운 인기에 편승하려 따라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의식한 듯, 위대한 탄생 첫방에서는 스타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는 바로 MBC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줬습니다.
구태여 이런 접근 방식으로 따라하기 논란을 잠재우려 하는 행태 자체부터가 상당히 눈에 거슬렸습니다.
오히려 이런 원조, 정통성을 내세워 본인들이 타방송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제작진들의 의도
자체가 우습기까지 했습니다.
MBC가 진정 이토록 자신없었던가? 본인들이 직접 확인사살한 꼴입니다.
겉은 뻔지르르하게 화려하고 난리부르스를 치고 있지만, 속빈 강정이란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본인들이 떳떳하고 위대한 탄생만의 새롭고 독특한 컨셉으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면,
굳이 이런식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새김질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왜 과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프로그램들을 들먹이며 오히려 먹칠을 하려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제 첫방이 나갔을 뿐이고 앞으로 어떤 전개를 통해 위대한 탄생이란 제목에 걸맞은 방송을 선보일지 기다려봐야
겠지만, 빈수레가 요란하다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제작진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