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20. 3. 22. 22:21



이태원 클라쓰 16회 줄거리 결말 최종회





저를 무릎 꿇리셨습니다. 


자네 소신, 패기 다 어디가고?

고작 이깟 일에 꿇을 무릎.

결국 힘에 눌린 꼴이 아닌가 말야.


장근원 어딨습니까?


인생 마지막 여흥이라 기대했건만 맥이 빠지는구만.

그 하찮은 무릎의 댓가로 난 또 아들을 버리게 되었구만.






원수같은 내게 무릎을 꿇었네

지금 기분이 어떤가?


내 인생을 지옥으로 쳐넣은 인간인 동시에 대단한 남자. 가치관은 달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적. 저는 당신의 뒤를 쫓아 온 인생을 걸었었죠. 이 싸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남자가 고작 인질극에 기대서 무릎을 꿇어라. 이 따위 추악한 늙은이를 뒤쫓아 온 십수년 그 시간이 한스럽기 그지없다... 이겁니다. 


결과를 봐.

때론 이득을 위해서...


생각지도 않은 새로이의 고백.

스스로가 초라하고 부끄러웠던 장회장은 애써 자신을 변론하려 했지만 새로이는 이서가 납치된 주소를 받자마자 떠나버렸다.






근수만 남겨두고 혼자 도망쳐버린 이서.

하지만 근수는 이서를 원망하기는 커녕...    

오히려 기뻤다. 


나보고 힘내라자나.


이서의 응원을 받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

나는 나나 승권이 네가 다치거나 죽는다고 해도 이서를 구하는걸 우선할거야.


이서.. 미운정 고운정 다들었는데 저한테도 소중합니다.

목표가 같아야 팀웍이 살죠.


전의를 다지며 이서가 납치된 장소로 향하던 중 길가에서 이서를 발견한 새로이.

하지만 맞은편에서 무서운 속도로 그녀를 따라오는 차량이 보이자...


박아.


그대로 피하지 않고 박아버렸다.






알죠 우선순위.

내 어떻게 해볼라니까.


약속한대로 새로이는 이서를 데리고 도망쳤고 승권이는 조폭들을 혼자 막아보기로 하는데...


역시 넌 이쪽이 어울려.


아뇨 전 서빙을 더 잘합니다.


이번엔 절대 참지 않기로 했다.





장근원을 발견한 새로이는 서둘러 이서를 보내는데...


내 머릿속이... 내 마음이 너로 가득해.

너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이게 되게 떨리는거구나.

 

대표님...


사랑해.

사랑해 이서야.

많이 사랑한다.

경찰한테 연락올테니 잘 안내해줘.

나 믿고 제발 가. 


대표님 죽으면 나도 죽는거야.






지금 죽겠다 이거지?


내 목숨에 승권이까지 걸었어.

네 목숨은 나한테 한없이 가벼울거다.


평소라면 무리없이 근원이를 제압할 수 있었지만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여서 새로이는 고전을 하게 되고...





한편 승권이에게 패배를 인정한 큰형님은 부하들을 버리고 혼자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이러지 마십쇼.

형님 밑에서 보낸 내 과거가 겁나게 초라해집니다.

자고로 사장이란 책임을 지는 사람인거죠.





새로이는 가까스로 근원이를 제압하고 난 뒤    

문득 이서와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100년도 안되는 짧은 인생.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차라리 안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귀찮아.


그렇게 귀찮으면 죽어.


네???


헛똑똑이네.

자기가 무슨 신이라도 되는마냥.

반복적인 일상이지만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라. 뻔한 날은 단 하루도 없었어.

힘든날도 슬픈날도 많았지만 살다보면 가끔 재밌는 일로 벌어지곤 해. 네가 온 이후론 더 그러네. 가슴뛰는 하루하루야. 혹시 알아? 살다보면 네 지긋지긋한 일상에도 가슴뛰는 일이 생길지.


저도 사장님 곁에 있으면 가슴 뛰고 좋아요.






이서는 경찰들과 함께 새로이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수아는 검찰을 찾아가 장가의 비리를 제보하게 되고,

장가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게 되었다. 






나 혼자 다 뒤집어 쓰면 돼.


장회장은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더라도 장가만은 지켜내려했다. 


하지만 점주들이 연합하여 계약해지 요청과 배상을 요구중이었고, 상장폐지 위기로 이사회에서는 장가를 매각 고려중이었다. 


지금 팔면 휴지조각으로도 못 써. 생각들이 있는거야?


좋은 조건으로 인수하겠다는 곳이 한 곳 있어요.






퇴원하는 새로이. 

이서의 엄마 때문에 난처한 상황이...


내가 끝까지 지켜볼거야.

똑바로 책임져요.


네.. 책임?? 네..


그럼 빨리 낫고 우리 또 봐요.


감사합니다. 어머님.


어머님??? 


네...???


듣기 좋은데?






나 분명히 들었어요. 대표님이 저 책임진다는거.

나 좋아요?


아니 사랑하는데.


못들었어요 다시 얘기해죠.


뭐를???? 뭐...


방금 얘기한거.


아니...사랑...하... 가자...


나두요.







장가의 매각을 막기 위해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했지만 누구도 장회장의 부탁을 들어주는 이는 없었다.

결국 김순례 여사에게 전화를 하는데...


여사님 말씀대로 그 친구 더는 건들지 않겠습니다.


말은 바로 해야지.

안 건드리는게 아이고 이제 못 건드리는거 아이가.


여사님하고 저하고 40년이 넘었습니다.


와 전화했노?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사님 덕에 큰 장가입니다. 한 번만 더 도와주신다면...


내 덕에 컸다?

예전에 네가 말했어. 

식구들 배불리 먹이고 싶어서 장사한다고. 아직도 같은 마음이가?


네 그렇습니다.


아니 그르믄 박새로이가 장가를 이끌면 

느그 식구들은 다 굶어죽는다드나?

니는 지금 와 장사를 하노?


제가 언제 손해보게 만든 적 있습니까? 

이번 한 번만 도와주시면...


결국은 이익으로만 맺어졌던 관계인거지.

가치가 떨어지믄 이리 쉽게 끊어지는기다.

네가 매달릴 곳은 여가 아닌듯 싶다.

칼자루 쥔 놈 따로 있지 않나?


결국 장회장이 매달려야 할 곳은 단밤 뿐이었다.






자신을 찾아온 장회장에게 손수 순두부찌개를 끓여서 식사대접을 하는 새로이.


장가 인수합병을 추진중입니다.

운영은 강민정 이사님을 생각하고 있구요.

지금 기업이미지도 그렇고 안좋은 감정이 많은 이름이라 장가라는 이름은 버릴 생각입니다. 


이 찌개 누구한테 배웠지?


아버지요.


박부장.

비슷하다 했는데 뒷맛이 특이하군.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받았는데 어쩌나 돈을 안가져왔어.

다른거로 대신하면 안되겠나?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난 장회장은...

 





새로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목숨과도 같은 장가만큼은 어떻게든 지켜내기 위해서...






뭐하시는겁니까?


다 몰락해가는 장가 인수합병 무슨 이득이 있겠나. 모두 내가 잘못한 일.


원망 때문만은 아니죠. 

장가는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살 날 얼마 안남은 노인네가 무슨 욕심이 있어서 이러겠나.

진심으로 사죄하네. 박부장과 자네한테 몹쓸 짓을 했어. 잘못했네.

이걸로 다 털어주게나.






바라던 그림인데 마음이 좋지만은 않네요.

근수 보기 민망합니다. 그만 고개 드시죠.






박새로이...


혹시 새로이가 용서를???







제가...

호구로 보이십니까?

저는 장삿꾼입니다.

기업인수가 걸린 일에 다 잃고 하는 사과가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비즈니스하세요. 회장님.







장가의 주주총회.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장가그룹은 주식회사 아이씨에 인수되었다.


한 개인의 잘못일 뿐 장가는 여전히 좋은 요식기업입니다.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건 사람 신뢰. 돈보다는 사람을 신뢰하겠습니다. 이득보단 신뢰를 중시하겠습니다. 여러분과 같이 새롭게 다시 번영시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장가에서 자신이 저질렀던 일들을 고백한 근수. 하지만 새로이는 역시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괜찮아.

넌 애송이니까.

가끔 밥먹으러와.






내부고발자.

왜 그랬어?


아저씨한테 대학 등록금 빌릴때 세 배로 갚는다고 했었어.

이 정도면 충분했을까?


웅. 고맙다. 


이제 맘 편히 진짜 내 삶을 살거야.

친구로서 응원해줄래?


언제나 응원해.


복수도 끝났으니까 부탁 하나만 할께.

행복하게 살아줘.


그래.






근수는 현이와 승권이에게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고백하며 사과했다.






그리고 우연히 이서를 만나게 된 근수는...


악수 한 번 안할래?


길고 긴 짝사랑의 끝맺음.. 뭐 그런거야?


아니... 그치? 내가 무슨 염치로...





하지만 근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서는 조용히 안아주었다.


충분히 자격 있어.

옳고 그름 다 상관없이 충실했던 네 마음.

받아들일 수는 없어도 다 전해졌어.

그 마음 이용해서 미안하구 고마웠어.

잘 살아라.







최근 이태원에서 난리가 난 매장에 염탐을 하러온 이서와 현이.

그런데???


뭘 염탐까지 해?

대놓고 물어보면 되지

사장이 이쁘자나?


수아가 새로 문을 연 가게였다.


그거 알아요?

대표님하고 나 사겨요.


너라면 안심이야.

새로이 잘해줘.






수아의 가게에 쉐프 한 명이 미팅을 왔는데...


박보검 깜짝등장.


내일부터 출근 가능하죠?


네 사장님.


신입 쉐프 덕분에 앞으로 대기줄 꽤나 탈 듯...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새로이..

하지만 이서가 원한다면 빽빽한 스케줄따위 중요치 않았다. 






사장님하고 나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지만 닮은점이 하나 있어요.

사람의 온기를 몰라. 사장님의 지난 아픔들 내가 다 보듬어주자 했어요.

힘들지 않게 해주고 싶었어요. 외롭지 않게. 

사장님의 쓰린 밤을 달달하게 해주고 싶었어. 

사장님을 생각하면 공허했던 내 일상이 사장님으로 벅차올라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요.


생각지도 않은 이서의 고백에 새로이는 문득 지난 시간들이 떠올랐다.






행복하고 싶었다.






나를 잃지 않고 원하는 전부를 이루고 싶었다.






힘든 나날들이 있었다. 






때로는 불안하고 두려웠다.

어떻게 버텼을까?






소중한 이들과 하고 싶은 걸 하며 

정신없이 보내온 나날. 

이들 곁에 있는 것 이들과 함께 하는 것.

행복을 찾아서.

 





나두 사랑해.

이서야.






행복.

너와 나누는 온기.






이미 나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는 한 잔의 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기울이는 술잔.







술 맛이 어떠냐?


...고 물어보셨던 아버지....






이젠 웃으며 답을 드릴 수 있을 것만 같다.





이태원 클라쓰 에필로그



평소와 같이 일을 하고...






평소와 같이 데이트를 한다. 



그리고... 

가벼운 입맞춤.


갑자기 뭐에요?


갑자기 좋아서.


되게 쪼끔 좋아하나부다.


그러자 새로이의....






보통의 하루.






END.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