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20. 1. 10. 14:32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2회 줄거리 리뷰>

-사고기전-






아직 얼마주실건지 얘기 못 들었는데요?


일단 오늘은 의국에서 주무시고 내일 서울로 올라가라고. 내가 아무래도 자네 잘못 본거 같애.


의사로서의 사명감보다 돈을 우선시 하는 우진(안효섭)의 제안을 김사부(한석규)는 단칼에 거절했다. 


여기까지 불러놓고 지금 장난하시는겁니까? 

손이 필요하다면서요?


아니 넌 내가 사람이 그렇게 좋아보이냐?

내가 필요한건 의사야. 

여기까지 온건 내가 정산해줄테니까 꺼져라 그만.


우진의 사정을 알리없는 김사부.

그저 아무리 일손이 부족해도 썩어빠진 정신상태를 갖고 있는 쓰레기와 같이 수술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했다.





욱하고 사무실에서 뛰쳐나오긴 했지만 아쉬운건 우진이었다. 이대로 또 어디가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도 막막하고 사채업자들한테 걸리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일주일이요.

저한테 일주일만 시간을 주세요.

다른건 몰라도 수술만큼은 자신있습니다. 그 일주일동안 선생님 마음 바꿔놓겠습니다.


난 살면서 사람을 값으로 따져본적이 한번도 없어.


급한대로 우선 천만원만 만들어 주십쇼.


증명해봐 그럼.

생각보다 훨씬 빡셀거다.


정말로 해주시는거죠. 천만원?


부모님이 남겨놓은 빚에 학자금대출까지 사채를 끌어다 쓴 우진은 속물이라고 손가락질 당해도 할 수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어서 지긋지긋한 도망자 생활을 끝내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훅치고 들어오는 우진 때문에 심쿵해버린 은재(이성경). 눈꼽꼈다는 걸 그냥 알려주면 될 것을 괜한 장난으로 매를 또 벌었다.


학교 후배들이구나.

난 배문정이에요 OS(정형외과) 만나서 반가워요 후배님들.


그리고 약간 늦은 출근을 한 문정(신동욱). 

이렇게 앞으로 돌담병원을 이끌어 갈 세 명의 젊은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그런데.. 





3군 합동훈련 참관중 돌아오는 길에 국방장관의 차량이 심각한 반파사고를 당했다는 소식과 함께 잠시 후 돌담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는 긴박한 연락이 왔다. 그리고 먼저 도착한 경호비서관들이 군보안을 위해 응급실 전체를 비워달라는 터무니없는 요청을 해왔다.  


아무리 장관님이라고 해도 다른 환자들을 돌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 병원의 원칙이에요. 이제 그만들 나가주세요. 저희는 환자받을 준비를 해야해서요. 장관님의 치료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오명심(진경) 수간호사가 호락호락 말을 들을 위인은 아니었다. 





응급실로 이송된 국방장관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탓에 복부 출혈 뿐만 아니라 장기 여러 곳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상황이었다. 


CT는 됐고 곧바로 수술실로 보내.

지금 당장 열어서 출혈부터 막아야겠어.


CT도 안찍고 여실겁니까?


외상에서는 1분 1초 싸움이야.

어기적거리고 할 일 다하다가 이 환자 못살려.


복부 몇 번 만져본 것만으로 수술을?

본원에서라면 꿈도 꾸지 못할 상황들이 우진의 눈 앞에서 펼쳐졌고 응급상황이기에 그저 김사부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는데, 김사부는 우진을 퍼스트로 지목했고 곧바로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난 수술실에서 졸거나 잠든 놈들은 가만 안놔둬. 아주 걸리기만 해봐 그냥 확... 자신없으면 지금 빨리 얘기하고.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럴리 없습니다. 


그럼 너도 5분내로 준비하고 와. 내가 부를때까지 대기하고 있어.


따로 조용히 말해도 될 일을 스텝들이 보는 앞에서 은재는 망신살이 제대로 뻗쳤다. 





사고소식을 전해들은 참모진들이 연이어 돌담병원에 도착을 하였고 국방장관의 수술을 허름한 시골병원에서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군병원으로 이송을 준비하려했다. 


그럼 도착하기전에 사망하실겁니다.

좀 전에 지구병원 홍박사님하고 장관님 상태 공유했고 응급수술 동의하셨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위중한 상황이기에 김사부의 말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죽게두지는 않을거야.

부용주 그놈 이런 기회를 허투로 날려보낼 놈이 절대 아냐. 이번 케이스는 그리 쉽지만은 않겠지만말야. 궁금하군 이번 수술이 누구한테 기회가 될지. 


국방장관이 사고로 돌담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듣고도 도윤완(최진호) 이사장은 움직이질 않았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자신이 언제 움직여야 이득이 되는지 정확히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움직였다가 수술이 잘못돼 국방장관이 숨지기라도 하면 모든 책임은 자신이 뒤집어 쓸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다가 끼어들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할 생각이었다.


도이사장의 생각처럼 국방장관의 수술은 간단하지 않았다.

다발성 부상의 심각성도 문제지만 협심증을 앓고 있어 아스피린을 복용중인데 개복을 하게되면 과다출혈로 지혈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였다. 게다가 연로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상당히 높은 수술이었다. 




뭐지 이 속도는..


촌각을 다투는 상황.

정확한 판단과 빠르고 민첩한 수술능력은 환자의 생존확율과 비례한다. 김사부의 수술을 처음 목격한 우진은 그의 말도 안되는 속도를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의 손이라 불리운걸까? 김사부 못지 않게 차질없이 수술이 진행될 수 있도록 보조를 맞추는 스텝들 역시 빈틈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들어본 적 없는 수술이다. 계속 따라가야하는건가.


하지만 족보에도 없는 변칙적인 방법을 총동원하는 김사부의 수술패턴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아스피린 복용중인 환자의 출혈이 도무지 멈추지 않았는데 어떻게 막으려는지도 의문이었다. 






차례를 기다리던 은재의 순서가 됐다.

환자에게 튜브를 박아서 피를 빼냈지만 좀처럼 양이 줄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은 출혈부위가 더 있는 것이 분명했다.  


도대체 어디일까?

김사부조차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드디어 그가 입을 열었다.


인터코스탈 배슬(늑간 혈관)...

일단 가슴열고 거기부터 확인할께.


피 한 방울이 아까운 시점이기에 어떻게든 출혈부터 막아야했는데 다들 말도 안되는 수술을 믿고 따라가고 있었다. 수술방 안에 누구도 들어본적 없는 수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가 없었다. 우진의 마음속만 빼고...





그 순간 은재에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과호흡이 온 것이다. 졸지 않으려고 안정제를 먹지 않고 꾹 참았는데 과호흡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결국 은재는 수술방에서 뛰쳐나갔다.





찾았어.


김사부의 말대로 숨은 출혈부위는 늑간혈관이 맞았고 김사부는 서둘러 조치를 취했다. 


말도 안돼. 이 사람 진짜로 미쳤다.


그렇게 국방장관의 1차 수술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가 되었다. 






나 재단이사장 도윤완이요.

거대병원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박민국 교수를 장관님 주치의로 추천할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도윤완 이사장이 드디어 끼어들 타이밍을 눈치채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장관님인데 좀 더 안전한 방법을 택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 사람이 누구든 수술방에 들어온 이상 나한텐 환자일뿐이야. 다른 잡 생각 안해. 머리에 딱 하나 그 하나만 꽂고 간다.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 


살릴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단 말입니까?


살겠다고 내 칼에 목숨맡긴 사람이야. 살려내야지 그럼.


그래서 그런 무모하고 족보없는 수술을 하셨어요? CT도 보지않고 순전히 선생님 감이었고 운이었자나요.






아니 뭐야 이거.

왜 갑자기 의사인척 하고 있어? 어차피 넌 천만원만 챙기면 되는 놈 아니었냐?


돈이 급해서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막상 선생님 수술을 보고 나니까 좀 무서워지네요. 내가 잡은게 또 썩은 동아줄일까봐. 


누가 네 동아줄이래? 내가 아무것도 결정한게 없는데. 넌 내 결정에 1도 바꾸지 못했어. 알아? 감과 운 뿐이었다고? 네 눈에 그것만 보였다면 너도 별 수 없다는 뜻인데. 


그게 무슨 뜻입니까?


답은 네가 찾아야지. 


정말 감과 운이라고 생각한다면 유감이다. 

김사부가 장관의 숨겨진 출혈부위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의지 때문일 것이다. 과연 우진은 김사부의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일전에 말했던 사람은 만나봤어요?

재주가 좋은 친구입니다. 


재주만 부리는 놈일 수 있죠.


그런 놈을 의사로 만드는 것도 우리 일 아니겠습니까. 


돌담병원에 우진을 데려온 이유. 

지구병원 홍박사의 추천까지 있었던 것이다. 


돈을 위해 수술방에 들어가는 우진의 이유.

김사부는 과거 사건사고 스크랩을 열어봤다. 그 안에는 우진이 중학생시절 부모가 사업실패로 1억2천만원의 빚을 지고 비관하여 자살한 기사내용이 담겨있었는데 비극적인 그 곳에서 우진이만 천운으로 홀로 살아남은 것이다. 






은재는 김사부에게 용서를 빌러왔다. 하지만...


넌 여기 왜 내려온거냐?

무슨 잘못을 했길래 쫓겨온거냐고.


제가 선택해서 내려온건데요.


너 그거 습관이냐? 왜 자꾸 묻는 말에 다른 말로 둘러대. 아니 솔직하게 인정하는게 그렇게 힘들어? 그렇게 하면 자존심 상해서? 우습게 보일까봐?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지. 모르니까 네가 그렇게 살겠지. 

앞으로 넌 내 수술방에 들어오지마. 환자 수술대에 눕혀놓고 뛰쳐나가는 놈이랑은 수술같이 못해. 어떤 이유도 변명도 갖다 붙이지마. 급체를 했든 울렁증 때문에 토사를 했든 과호흡이 오든 환자 두고 도망친 놈은 이미 그거로 자격상실이야. 알았어? CS란 자식이 어디 그따위 정신머리로.. 누구 심장에 칼을 대겠다는 거야 임마! 사람 죽일 일 있어? 차라리 그럴거면 의사를 때려쳐! 


그동안 같은 일로 여러번 혼도 나고 지적도 당해봤지만 김사부가 던진 말들은 은재가 감당할 수 없는 힘든 것들 뿐이었다. 이를 악물고 참아보려 했지만 마음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아 그저 눈물만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둘다 못견디고 나간다고 하면 어쩌시려구요?

어렵게 데려온 분들이자나요. 아닌가요?


밖에서 듣고 있던 오명심 수간호사가 김사부를 진정시켰다. 돌담에서 유일하게 김사부를 통제할 수 있는 건 그녀 뿐이었다.






나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거든. 

지금까지 흘린 코피만해도 1리터는 될거야.

그렇게 죽자사자 차석 졸업에 CS보드도 탑쓰리에 들었는데 이제와서 그것도 시골병원에 쫓겨와서 의사 때려치우라는 소리를 들어야돼 내가... 


그러시면 안되죠 후배들의 롤모델이신데.

그리고 능력자한테 스카웃까지 받으셨자나요.


스카웃? 누가?


아직 모르고 계시죠? 선배님을 이 병원으로 데려온게 누군지.  


서러움에 눈물만 흘리는 은재.

아름은 우연히 엿들었던 CS오교수와 김사부가 나눈 얘기를 전해주었다.  


저 놈이 여자긴 해도 웬만한 남자들보다 머리가 좋거든요. 학점도 좋고 연구논문도 교수들보다 잘쓰고. 그런데 수술방만 들어가면 저 모양이 되는지.


나한테 안 보낼래?


이보다 확실한 위로가 또 있을까?






이거 소염제랑 진통제. 서우진 선생 갖다주라고. 


누가요?


글쎄 말하지 말랬는데. 김사부가. 


서우진 선생.

엑스레이실 연락해놨는데 지금 내려가서 사진하나 찍고와요. 혹시 뼈에 금이갔는지 확인하라고 해서. 


누가요?


김사부가요.

아까 수술실에서 많이 아파보였다고 하던데. 


겉으로 내색은 안하지만 자신을 걱정해주는 김사부가 고마웠다. 





거대병원 외과의 박민국 교수와 그의 스텝 모두가 돌담병원으로 내려왔다. 국방장관 수술과 관련한 모든 것을 일임받기 위함이었는데 도윤완 재단이사장도 뒤이어 모습을 나타냈다. 


오랜만이야. 잘 지냈나?


아.. 이런 징글징글한 새끼.

이게 진짜로 돌아와 버렸네 이게..


돌아온다고 했자나 내가.


그렇게 창피하고 쪽팔리게 여길 쫓겨났으면 어디 조용한데서 쳐박혀서 살것이지 뭘 줏어먹을게 있다고 여길 다시 기어들어와? 그렇게 할 일이 없냐?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돌아온거야.

하기사 너같은게 뭘 알겠어. 권력의 상생도 모르고 정치적 공생도 모르는 놈이.


남의 등에 빨대 꽂고 기생하면서 살고 있는 놈이 누군지 내가 그건 잘 알고 있지.


말 조심해. 나 거대재단 이사장이야.


뭐라고 하는거야? 재단이사장?

근데 뭐 어쩌라고? 나보고 뭐 어쩌라고?






지금 이시간부로 유장관님에 대한 모든 의료적 처치는 여기 박민국 교수가 맡게 됩니다. 누구도 방해되는 일이 없게 하세요. 어기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받게 될겁니다. 


집도의로서 내가 동의하지 못하겠다면?


이젠 네 동의같은 거는 필요없어.

넌 내 지시를 따르든지 그게 싫으면 여길 떠나면 돼. 어느쪽이야? 밥줄이야? 자존심이야?


도이사장 말처럼 3년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병원장과 재단이사장의 힘의 차이는 논쟁거리조차 되지 못한다. 그야말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저거 네가 불렀냐?


두고봐. 아주 재밌을거야.


도이사장이 부른 방송국에서 수많은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돌담병원으로 밀어닥쳤다. 언론플레이의 귀재로서 이보다 더 좋은 순간이 없기 때문이었고 절대로 놓칠리 없는 그였다. 



낭만닥터 김사부2 에필로그


이번엔 너 업고 뛰는거 안한다.


국방장관 수술실에 들어가게 된 은재를 보고 우진이 던진 한마디. 본원에서 수술 도중 잠이 들어버린 은재를 들쳐업고 뛴 우진은 이번만큼은 업고 뛰지 않을거라 경고했다. 사채업자들에게 맞은 갈비뼈가 금이 갔는지 통증이 너무 심해서 정말로 업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먼저 마실래?


아니 난 블랙마셔.


설탕 프림 듬뿍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우진.

은재가 마실 커피를 위해 애써 블랙을 좋아한다며 양보한 그의 마음을 은재는 언제쯤 알게될지.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3회 줄거리


돌담 여러분 쟤들이 기어코 우리와의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합니다.


차은재에 대해서 좀 알아봐.


너하고 나 다시 본원으로 올라갈 수 있을거 같아. 


정말로 저쪽 사람들한테 장관님 넘기실겁니까?


그러다 잘못되면 책임질 수 있습니까?


살릴수 있겠습니까?


정말로 같이 안 돌아갈래?


도윤완이 전혀 고려하지 못한거 그걸 움직여야돼.


도윤완은 김사부랑 돌담병원에 대해서 이미 모든걸 꿰뚫고 있다구요.


아직 모르는 것도 있어요.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