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20. 1. 11. 14:58



<스토브리그 8회 줄거리 리뷰>






협상은 결렬됐고 우린 이제 다른 제안을 할 생각이 없어.


서영주 선수의 면전에 컵을 집어던지고 밖으로 나와버린 세영(박은빈). 운영팀장으로서 협상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내심 미안했지만 단벌신사인 백승수(남궁민) 단장의 바지에 술을 부은 것에 욱해 버렸다. 


바지 비싼거 아닙니다.


알아요. 딱 봐도 싸구려...;;;


이제 협상이 결렬됐으니 다른 팀에서 트레이드를 알아봐야 했다.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연봉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백승수 단장은 서울로 즉시 올라갔다. 바이킹스 김종무 단장과 펠리컨즈 오사훈 단장과 접촉하여 연봉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포지션 트레이드 관련 논의를 했는데 속내는 따로 있었다. 누구 귀에 좀 들어가길 바라며...







단장님이 영입선수는 포지션을 지정해 주셨습니다. 


2차 트레이드 관련 회의에서 재희(조병규)는 백단장에게 전해들은 얘기를 보고했다. 바로 연봉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처한 포지션 위주로 영입을 하란 지시였는데 장우석 스카우트차장은 세혁에게 관련 정보를 흘렸다. 물론 백단장의 큰 그림이었다.  


그거 지금 미계약 선수들 포지션 아니냐?


그럼 지금 이거 들으면 똥줄 탈수도 있겠네요.


세영과 재희의 예상대로 미계약선수들은 고민에 빠졌다. 2차 드래프트에서 자신들의 포지션부터 채울 계획이란 것이 쫙 퍼진 것이다. 게다가 백단장이 바이킹스와 펠리컨즈 단장과 접촉한다는 것까지. 자칫 자신들의 자리가 사라질까봐 노심초사했다. 


세혁(이준혁)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애써 다둑거리며 진정을 시켰지만 남은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 이적해봐야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드림즈에 있으니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인데 예상보다 선수들은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백단장을 찾아온 세혁.

하지만 단장실에는 재희가 있었다. 세혁의 발목을 잡아두려는 백단장의 작전이었다.


그사이 승수와 세영은 미계약 선수들과 접촉했다.

고세혁 에이전트의 목적이 선수들의 높은 연봉을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데 있다는 것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설득에 임하였고 결국 백단장의 전략은 먹혔다. 





에이전트한테 듣고는 있습니까? 우리가 2억 불렀다는거요. 


곽한영 선수는 처음 듣는 얘기였다.

애초에 자신의 연봉보다 상향된 금액이었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마치 알고 있는 거처럼. 그것이 세혁에 대한 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착하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지난 시간까지도 내심 챙겨받고 싶은 것이 그의 솔직한 마음이기도 했다. 


이 협상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본인이 그때그때 정신 차려서 계약을 하십쇼.


프로의 세계에서 자기 몫은 자기가 챙겨야만 한다. 

그리고 세혁에게도 이제 남은 카드는 곽한영 밖에 없기에 필사적으로 나올 것이 뻔했다.






단장님이 혹시 2억까지 얘기했어요?

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넌 2억보다 더 받아야 돼.

그동안 양보했던것까지 다 받아야지. 그럴만한 가치있어.


한영은 세혁에게 백단장에게 들은 얘기를 전했다.

하지만 세혁은 흘려들으며 애써 무시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장진우 선배를 보게됐다.

선수복이 아닌 앞치마를 둘러메고 있는 장진우. 은퇴를 결심한 뒤 새로운 매장을 준비하기 전에 일을 배우고 있었다. 


아무리 연봉이 적다고 해도 이렇게 은퇴를 해요? 19승 투수 장진우가?


연봉은 우리 가족한테 대는 핑계가 되거든.

나 이만큼 버니까 같이 고생좀 하자. 근데 이제는 핑계거리로 5천 ... 궁색하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이 진우의 가족에게는 가장 큰 위로였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족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최후의 보루가 1억5천이라는 연봉이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도 없게 되었고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한영은 연봉을 능력이상으로 받아내려는 자신이 웬지 미안해졌다. 자신이 더 가져가려는 만큼 장진우 선수가 깎였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백단장을 다시 찾아온 세혁.

이번엔 승수가 세혁을 잡고있는 동안 재희는 곽한영 선수를, 세영은 서영주 선수와 접촉을 했다. 두 선수만 계약하면 모든 연봉협상은 마무리가 된다. 

 

저희가 처음 제시했던 금액에 5천 더해서 2억5천입니다. 왜 우리가 고세혁씨한테 이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을까요? 애초부터 금액 상관없이 단장님 괴롭히는게 목표에요. 처음이자 마지막이니 만족하시면 싸인해주세요.


누군가에겐 가족의 희생을 강요할만큼의 큰 금액을 덥썩 얹어준다는 말에 한영은 의아했다. 


돈 없다더니 5천이나 올릴 수 있던거에요?


이탈도 있었고 곽한영 선수보다 중요하지 않은 선수들의 연봉이 깎일거에요.


불편하라고 그러는거에요?


아니요 그만큼 곽한영 선수가 핵심자원이다라는 얘기죠.


역시나 자신 때문에 누군가는 희생을 강요당하는 상황이었다.






2억? 아니 1억5천?

내가 잊고 있었더라고.

이래도 된다는걸. FA라서 다른 구단이 데려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구단이랑 계약을 할 수도 없고 이렇게 터무니 없는 금액을 제시해도. 이렇게 할 수 있어도 이렇게 안 했던건 우리가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믿어서죠. 동료라고 생각해서. 근데 단장한테 술뿌리고 의견차이를 좁히는 방식이 그 따위인 사람은 동료가 아니지. 


내가 은퇴하면 어쩌려고? 


어차피 우리가 우승이 목표인 팀도 아니고 그럭저럭 돌아가게 만들 포수 하나 못 구하겠어? 그리고 반말좀 그만해. 어린 노무 새끼가 싸가지 없이 임마 !!!


전 구단 유일한 여성 운영팀장은 거저 앉은 자리가 아니었다.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않는다는거 숭고한 이타심인가요 아니면 다른 속이 있는겁니까?


다른 목적이 있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원봉사할 일이 따로 있지. 그리고 세혁은 그런 선행을 베풀자가 아니었다. 


고세혁씨가 왜 믿음을 못주는지 아세요?

누가봐도 당신 목표가 따로가지 않습니까? 선수들은 고세혁씨 복수에 관심없어요. 프로야구 선수들 몸값이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선수들 계약대행만으로는 이미 레드오션이죠. 대형FA 선수들 계약을 잘하셔야 할겁니다. 거기에 치중하십쇼.


승수는 단장실을 나가버렸고 협상은 결렬됐다. 

물론 에이전트 홀로 남은 협상이었겠지만... 







솔직히 이렇게 할 줄 알았는데요.

이번에는 착한형 하지 말기를 바라는 것도 있었어요.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말아요.

빨리 가요. 나 후회될려고 하니까. 


곽한영 선수는 2억5천짜리 대신 2억원 계약서에 싸인을 하였고, 마지막 남은 서영주 선수도 최초 제시했던 연봉을 받아들이며 그렇게 모든 선수와의 협상이 마무리됐다.






가장 어려울 것 같았던 곽한영 선수의 계약서를 그것도 최초 제시한 2억원짜리 계약서를 재희가 받아왔지만 백단장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곽한영 선수한텐 우린 뭘로 보였을까요?

양아치로 봤겠죠.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었자나요.


위에서 시켰으니까 우리도 권상무를 이해했습니까? 






늦은 밤 백단장은 언론사 기자에게 전화했다.


미담 하나만 기사화 해주겠습니까?


들어보고요.


미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머슴한테 볏짚을 옮기라고 시켰어. 이거 중요한 일이야 아니야?


아닙니다.


그러면 볏짚을 제대로 옮기지 못해서 불이 붙었어. 

그렇게 집 한칸이 날라갔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승수의 부탁을 받은 기자가 <야구단 경영난? 소문 흉흉한 재송그룹>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터트린 것인데 회사이미지가 곤두박질 친 것에 대해 재송그룹 권회장이 잔뜩 화가 나 있었다.


가장 하찮은 일 때문에 중요한 일을 망치면 내가 너랑 일할 이유가 있나? 내가 사람을 믿어서 여기까지 온거 같애? 난 사람을 사람으로 안봐서 여기까지 온거야.


제가 조치하겠습니다.


내일까지 원래대로 돌려놔.


권회장의 오더는 무조건 지켜야하기에 경민은 그 길로 백단장을 찾아갔다.





미담으로 포장된 기사는 바로 드림즈 백승수 단장이 자신의 연봉을 전액 반납한다는 기사였는데 덕분에 재송그룹 주가는 10%가까이 빠져버렸다. 미담이 아니라 경영난에 허덕여 언제 휴지조각이 되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주식을 내다팔아버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당신 하나 장난질에 휘청거리는거 안보여? 주주들 손실이 얼만지나 알아?


아까보니 9% 빠졌던데 선수단 연봉은 30% 깎였죠. 장난질이라고 하셨죠? 자그만치 1년치 연봉을 포기했으면 칭찬이라도 해줄줄 알았는데 장난같습니까? 상무님은 돈 한 푼 안받고 1년간 일할 수 있습니까? 단장 한 명의 희생정신에 휘청거리는 이 회사의 재무상태를 반성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럼 처음부터 따지던가?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죠?

그리고 계약을 하다보니 더 화가 나던데요? 아랫놈들끼리 진흙탕 싸움하다가 거기서 이겨보니 더 화가 나고.






당신 연봉만큼 선수단 연봉 올려줄테니까 정정보도해. 

너 연봉 받고 일하라고 !!! 


그렇게 즉흥적으로 줄 수 있는 돈 때문에 우리가 협상과정에서 얼마나 얼굴 붉히고 자존심 상했는지 잘 한 번 생각해보십쇼. 


어디까지 까불래?


훈계듣는걸 가장 싫어하는 권경민(오정세) 상무에게 일장연설을 해댔으니 뒷감당은 과연 어떻게 할런지...


 




최저연봉 선수들 이만큼씩 올려서 계약서 다시 작성해주십쇼.


결국 백단장은 권상무로부터 약 11% 인상된 조정금액을 추가적으로 받아냈다. 최저연봉을 받는 선수들에게는 인상된 금액이 크지 않았지만 그들은 모두 기뻐했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슬로우 커브는 선배님한테 배우고 싶어서요.


은퇴를 결심하고 라커룸을 찾은 장진우 선수.

생각지도 않게 까마득한 후배가 가르침을 원했고 여전히 선수들과 구단이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에 그 길로 단장실을 찾아갔다. 그리고 제시된 계약서에 싸인을 했다. 


장진우 선수를 끝으로 드림즈는 초고속으로 연봉협상을 마무리했다.



 



쟤 뭐에요? 직원이라면서요?

이름이 뭔지 물어봐요.


권상무의 레이더에 걸린 승수의 동생.

순간 권상무는 백단장을 궁지에 몰아넣을 묘안이 떠올랐다.






인기 높은 야구프로 <야구에산다>를 진행하는 김영채(박소진) 아나운서. 인터뷰를 거절당하고 백단장에게 당한 수모를 되돌려주기 위해 길창주 선수의 영상본을 두고 악마의 편집을 감행했다.


결국 길창주 선수는 억울한 게 많아보이는 모습으로 편집이 되어 방송을 탔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은 일체 찾아볼 수 없었고 상황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변명 뿐이었다. 게다가 치명적인 부상을 안겨준 국가대표를 한 것이 후회된다는 뉘앙스로 교묘하게 짜깁기가 되어 있었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당연히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고 드림즈 구단 사무실과 게시판은 항의로 마비가 될 지경이었다.   





자신과의 인터뷰를 어떻게든 따내기 위해 김영채 아나운서가 머리를 굴렸다는 것을 승수는 알고 있었다. 


저는 드림즈에 오면서 딱 하나 편할거란게 있는데. 욕먹는건 다들 익숙하겠지 뭐 그런거 였는데. 아니네요. 욕먹고 뼈아픈건 시즌 끝났을때 아닙니까? 어차피 우리가 성적을 내면 바뀔 여론 같은거 신경쓰지 맙시다. 


시즌이 시작되고 성적으로 모든 것을 말하게 되면 이해해줄 것이라 믿고 있었다. 하지만 과연 그 기회가 쉽게 올 수 있을까?





전력분석팀 신입으로 들어온 백영수가 백단장의 동생이란 것이 직원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낙하산 논란으로 번져갔다. 게다가 백단장을 두고 동생에 대한 부정취업 의혹이 기사화까지 되어 일은 삽시간에 커져버렸다.


브리핑을 해야하나?

백승수를 단장에서 짤라야하는 이유?


권경민 상무는 길창주 인터뷰로 인한 구단이미지 훼손과 부정취업 문제를 들먹이며 백단장의 거취를 입에 올렸다. 그리고...


싸가지가 없다 !

싸가지가 없어도 너무 없다. 이건 오프더레코드.

그럼 앞에 두가지 이유로 이렇게 결정을 한다. 백승수 단장의 자진사퇴. 단장실로 가서 짐 싸 이 새꺄 !!!


천하의 백단장이라고 해도 구단주의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스토브리그 9회 줄거리


이럴거면 왜 희망을 주셨어요?


애초에 이렇게 하는게 맞은거 같습니다.


가장 한심한 건 단장님이에요.


다들 놀라게 하면서 돌아오실거자나요. 그쵸?


아무도 단장님을 지켜준 적이 없네요.


이세영 팀장이 임시 단장이라구요.


그럼 우리가 저 친구 말에 움직여야 하는거야?


코치님들 다 나가세요.


다 끝난 일이자나 백승수 나간걸로.


난 망신같은거 몰라 명예같은게 없으니까.


지금 이 따위로 일을 벌리면 누가 피해를 볼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세요? 돌아오세요.


마지막 길 배웅 고마웠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