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0. 25. 17:53



<시크릿 부티크 9회 줄거리 리뷰>


왕여사가 황급히 두고 나간 액자를 집어든 위정혁(김태훈)은 그 안에서 제니 장(김선아)의 어린시절 가족사진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사진 속 그녀 곁에 다정히 있는 남자의 얼굴을 정확히 떠올렸다.





엄마와 함께 데오가에 들어온 날.

정혁은 자신들을 멸시하며 철저히 외면하는 위회장 뒷 편에 나란히 걸려있던 액자 속 인물의 얼굴을 절대로 잊을 수가 없었다. 바로 위회장의 아들 위창수, 제니 장의 아버지였다. 그 남자의 얼굴이 제니 장의 어린시절 가족사진에 나란히 있는 것을 확인한 정혁은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청소년 시절 정혁의 숨겨진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던 제니 장. 그녀에게 동병상련을 느낀 정혁은 마음이 갔고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챙겨주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레 둘도 없는 절친 사이가 되었다.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그렇게 자라온 정혁과 제니 장은 그 시절의 좋은 감정을 계속 유지해왔고 쇼윈도우 부부이긴 하지만 서로의 필요에 의해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그녀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을 철저히 속였다는 것을 알게 된 정혁은 큰 혼란에 빠져버렸다. 


도영이 가족사진 설명해 줄 수 있겠어요?


위창수 도련님이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 장사장이란거 그거 하나밖에 몰라요.


그럼 내가 위창수씨 자식이 아니란 것도 이미 알고 계셨다는거네요.

도영이 일 또 누가 알아요?


아무도 몰라요. 지난번 도영이 부탁으로 회장님께 알린 적이 있는데 회장님이 그때 의심을 완전히 거두셨을지는...


오늘 일 어머니께 알리지 마세요.

내가 알고 있다는거 도영이도 몰라야 하구요. 파탄이 날지 어찌될지 적어도 지금은 아닌거 여사님도 동의하시죠? 만약 제 동의없이 알리면 도영이부터 다치게 될거에요.


정혁은 제니 장에게 참을 수 없는 배신감과 분노가 치밀었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지금은 때가 아니란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고 이 사실이 알려진다면 데오가가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입고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왕여사에게 입단속을 지시했다.




조광그룹 최회장은 여옥의 과거 내연남인 이희섭에게 출산이 임박한 딸을 인질로 잡고 있으니 기자회견을 통해 데오가의 비밀을 폭로하라고 협박을 했다.


기자회견 당일 예남(박희본)은 아버지 희섭을 찾아왔다.

회견을 통해 그가 지난 과거를 폭로한다면 예남은 더이상 자신의 지위를 지킬 수가 없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예남은 아버지의 회견만큼은 어떻게 해서든지 막고 싶었다.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가 내 인생을 시궁창에 쳐 박아버리겠다니 그게 무슨 아버지야. 내가 죽어버려야 속이 시원하겠어요? 이제와서 내가 당신 딸이 되면 뭐가 달라지는데요?

엄마랑 나 잊고 자기 인생 살던 사람이 이제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냐구요. 제발 나 좀 살려주세요.


조광그룹이 인질로 잡아갔다고 임신까지 한 애를.


당신 딸 때문에 기자회견을 한다고 진작 그렇게 얘기했으면 됐자나.


어떻게 너한테 그런 말을 해 너도 내 딸인데.


어쨋든 기자회견은 취소하지 못하겠다는 얘기네.


미안하다 예남아.


그 시간 선우(김재영)는 조광그룹 관련 병원들을 뒤지던 끝에 인질로 잡혀있던 희섭의 딸을 구출해내고 다행히 기자회견은 취소가 되었다. 예남은 끝까지 자신을 외면하고 인질로 잡혀 있는 딸만 걱정했던 아버지가 떠올라 너무나 원망스럽기만 했다.  







기자회견이 무산되자 조광그룹 최회장은 초조하기만 했다. 데오그룹을 한 방에 침몰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카드가 사라지자 패닉에 빠져 버린 것이다. 이미 조광그룹과 한 배를 타게 된 도준섭(김법래) 시장은 최회장에게 국제도시 우선협상자 평가위원장을 소개시켜 주었다. 


평가위원장은 내기바둑에 중독되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번번이 내기에서 지고 있는데다 상대에게 굴욕적인 말까지 들어서 놀림거리가 되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고 있었다. 제니 장과 이현지(고민시)는 그녀를 공략하기로 결심하고 위원장이 평소 다니는 도박장에서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가졌다. 


제안서 평가와 관련해 얘기좀 나누고 싶은데요.


잘못짚었네요. 돈이야 차고 넘치고 공직생활에 욕심도 별로 없어서.


아니면 바둑 얘기는 어떠세요?


거래를 제안한 제니 장. 위원장의 요구는 의외로 간단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현지가 자신에게 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지는 바둑기사로서 그런 일은 절대로 할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제대로 된 바둑기사네.

승부사라면 져 달란 얘기에 저렇게 이성을 잃고 발끈해줘야 진짜죠. 자존심 세고 아주 생생하게 살아있는 바둑기사 매력있다. 덥석 져준다고 했으면 재미없어서 안할라고 했는데. 

어때요 이 거래 성사할 수 있겠어요?


제니 장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보일 거란 거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강요한다고 될 일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었다. 그저 현지가 작금의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판단으로 게임 속에 들어와 주기를 내심 바랄 수 밖에 없었다. 





융천시 시의원인 이주호(장률)는 도준섭 시장이 조광그룹과 손을 잡고 국제도시사업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시장실을 박차고 들어간 주호에게 도시장은 되려 윽박을 지르고야 만다.


가족사 팔아서 시의원 된 주제에 어줍잖은 사명감 가지면 면이 좀 서나? 니 형 뜻 이으면 니 주제에 그자리 꿰찬게 좀 당당해 보이니? 주호야 니 공직생활 여기서 끝난다. 너 하나쯤 날려버리는거 일도 아니라고.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도시장이라면 자신의 공직생활을 여기서 끝내게 하는 일쯤은 간단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미 도시장의 눈 밖에 제대로 나 버린 것이다. 주호는 과거 요트에서 벌어진 도시장의 비밀을 가지고 오히려 그를 먼저 자리에서 끌어내릴 계획을 세우며 여옥(장미희)을 찾아갔다. 


이의원 얘기가 사실이야?

예남이랑 도시장이 얽혀서 사고가 났고 그 사고를 쫓던 경찰이 실종되고 그 경찰 딸을 네가 데리고 있다는데?


그 날 이후 선박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지켜봤습니다. 예상대로 엄청난 일이 벌어졌더라구요. 조광그룹과 손잡고 사적으로 이익추구하는 것도 못봐주겠구요. 도시장이 낙마하고 새로운 시장이 와서 공정한 절차로 개발을 진행하는거 그게 제가 위전무 일 침묵하는 조건입니다.


주호의 요구는 단호했지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여옥은 주호가 자리를 뜨자마자 제니 장에게 은밀히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제니 장에게 해서는 안될 말을 입 밖으로 꺼내버렸다.




전에 내가 얘기했었지? 

내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일을 했는지. 넌 아마 다 모를거라고.

아이 둘을 상자에 가뒀다. 그 어둡고 추운 곳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가늠이나 돼? 가끔씩 꿈을 꿔 그 아이들의 엄마가 나오는 꿈을.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난 같은 선택을 할거야. 네가 이현지 그 아이 처리안한다면 내 손으로 하는 수 밖에 없지. 


자신의 둥지를 빼앗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신의 사람을 마음대로 하려는 여옥의 뻔뻔함에 제니 장은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했다. 여옥이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고야 만다는 것을 제니 장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저하다간 현지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지만 여옥을 총수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빈털털리로 쫓아내겠다는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치매라고 했던 제니 장의 말을 확인하고 싶었던 예남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희섭을 찾아갔다. 그런데 자신을 본 아빠가 김양이라고 부르며 반겨주었다. 제니 장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천에 고아인 나한테 식구 만들어줘서 고마워. 

우리 아이 병원에서 데리고 나오면 건강하게 키우자. 김양 아들도 내 자식처럼 키울거고. 우리 딸 병원에서 나오면 입히려고 내복 하나 사놨어. 자네는 나만 믿어. 야근 휴일 안가리고 구청에서 나오는 수당 죄다 꿰찰테니까. 


자신을 버렸다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저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 그렇게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오히려 희섭은 가정을 버리고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며 지금껏 살아왔던 것이다. 아직 전해주지 못한 내복을 고이 간직하며. 예남은 또다시 아빠를 뒤로 한채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반 집 차이로 끝낼 겁니다.


내기바둑 장소에 나타난 현지가 나즈막이 속삭였다.

절대로 일부러 져 주는 일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그녀지만 선우의 말 한마디가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이다. 이미 하기로 마음 먹은 일 현지는 철저하게 계획대로 일을 진행해 나갔다. 상대가 스스로의 능력으로 이겼다라는 착각이 들만큼 절대로 아무도 모르게 말이다. 


현지의 공언대로 게임은 반 집차 승부로 갈렸고 위원장이 내기에서 이겼다. 그런데 위원장의 태도가 돌변하였다. 약속대로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제니 장에게 자신의 실력으로 이긴거라며 배짱을 튕겼다. 

 

계가할때 채워넣으려고 했나보죠? 

CCTV 다 찍혔어요. 만약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이 판에서 매장당하는거야 당연하고. 앞으로 잡범들하고 돌 잡아야 할텐데 괜찮으시겠어요?


금액 알려줘바. 

조광이 적게 쓰게하려면 알아야 할 거 아냐.


전국 아마바둑을 휩쓸고 다녔다.

안타깝게 프로에 입문을 하지는 못했지만 꾼들이 어떤 암수를 쓰는지 현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의 눈에 약점을 들킨 위원장은 순순히 제니 장의 요구를 들어주겠노라 약속했다. 제니 장은 나머지 마무리를 현지에게 맡기고 선우와 자리를 떠났다. 내 사람에 대한 신뢰의 의미였다.





국제도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날에 자신의 총수 연임축하파티를 계획한 여옥. 이런 기쁜 날에도 어김없이 그녀는 잔인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다. 


병원엔 잘 있대?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어서 외부사람은 접근이 어렵습니다.


혹시 마음이 바뀌신거면.


가여워서 그래.


희섭은 여옥이가 사람을 시켜 바꿔치기한 약을 먹고 세상을 떠났다.

가엽고 불쌍한 사람이지만 세상에 존재한다면 언젠가 분명 자신에게 위태로운 존재가 되리란 것을 알기에 이쯤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매듭을 지어버린 것이다. 물론 이것은 여옥의 자충수였다.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희섭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제니 장 그리고 예남.

예남은 자신의 아버지마저 빼앗아 버린 여옥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녀의 참을 수 없는 분노는 여옥을 쓰러지게 만들 비수로 꽂히게 될 것이다. 



시크릿 부티크 10회 줄거리 예고

아빠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예남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삭히며 여옥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당연히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거라 예상했던 데오그룹은 조광그룹에게 빼앗기게 되고, 제니 장의 비밀을 알게 된 정혁은 그녀와의 연을 끊으려 한다. 


내 인생 송두리째 거짓으로 만들고 아빠마저 빼앗아 버린 엄마가 후회하게 만들거야.


조광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혼하겠습니다.

조광에 밀려 데오가가 주저앉게 생겼다니까 나도 욕심이 생겨서 뭐라도 하나 가져야겠어. 


내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렸나봐.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