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10. 10. 07:00












김경호와 김연우.
동갑내기 절친한 친구사이인 두 남자가 부른 <사랑과 우정사이>는 정말로 아름답고 기분좋은 무대였습니다.
이보다 더 군더더기없고 깔끔했던 무대가 또 있을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의 하모니는 최상의 조합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고음역대의 가창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파워풀한 김경호와 맑고 청아한 김연우의 목소리가 과연 조화를 이룰 수 있
을까하는 의구심도 사실 조금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경호는 발라드곡에 특화되어 있는 파트너 김연우와의 조화로운 호흡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조금은 아끼고 절제하는
탁월한 선택을 함으로써 지난 경연 1위에 이어 이번에는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김경호-김연우가 선보인 <사랑과 우정사이>
남자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며 부르기에는 너무나 오글거리고 닭살스러운 곡이지만, 오랜시간 절친한 사이로 지내온 김경호와
김연우에게는 웬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습니다.
한때는 똑같은 커플옷을 입고 찍은 사진 때문에 크나큰 오해를 산 적도 있을만큼 친한 사이이며,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음에도 함께 있을때 너무나 잘 어울리고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항상 잊지 않는 돈독한 사이로도 유명합니다.
어쩌면 두 사람의 우정이 지금보다 더욱 돈독해지고 앞으로도 오랜시간 변치않고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게된 <사랑과 우정사이>는, 두 사람의 우정만큼이나 오랜시간동안 대중들에게 회자될 명곡으로 남을 것만 같습니다.
 
김경호는 방송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중음은 자신이 김연우가 고음역대에서 전체적으로 받쳐달라는 주문을 함으로써 처음부터
조화로운 무대를 청중평가단에게 보여줄 것을 머릿속으로 그렸습니다.
서로 솔로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자칫 고음역대에서 노래에 빠지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더 내기
위해 무리를 할 수도 있고 결국 한순간에 조화가 깨져 버릴 수 있는 위험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경호는 평소와 같이 내지르는 샤우팅 창법 대신에 특유의 미성을 더욱 살림으로써 김연우의 맑은 고음역대의 목소리가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배려하였고, 절정에 달하는 순간에도 김연우와의 하모니를 끝까지 살리기 위해 강약을 조절하는 인내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물론 김경호의 이런 모습은 웬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지난 <위대한탄생>에서 백청강과 함께 무대에 올라 <아버지>를 열창하였던 김경호는, 너무나 오랜만에 방송무대위에 서는 자리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백청강의 목소리가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절제하고 배려하는 모습
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수많은 찬사를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김연우와의 무대위에서도 김경호는 여전히 자신이 돋보이고 튀어보려 욕심을 내기 보다는 좀 더 완벽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내기 위해 오히려 자신을 희생하고 절제하는 미덕을 잃지 않았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나가수 무대에 오른 김연우는 김경호의 배려 덕분에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에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순간에도 김경호-김연우 두 사람은 서로를 챙기기에 바빴습니다.
김연우의 목소리가 너무너무 잘 나왔다며 감탄해 마지 않는 김경호는 처음부터 의도했던 조화로운 무대를 선보이는데 성공한 것
같아서 무엇보다 행복하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고, 김연우 역시도 김경호와 함께 있어 의지가 됐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면서 여유롭
게 관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말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락보컬리스트와 재즈보컬리스트가 협연하는 느낌
존 덴버와 플라시도 도밍고가 부른 듯한 느낌
듀엣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핵심인 하모니가 너무나 돋보였던 무대
김경호가 김연우를 위해 절제의 미덕을 보여준, 파트너에 대한 배려심이 돋보였던 무대

자문위원들이 김경호와 김연우의 무대를 본 소감을 살펴보면 그들의 무대가 얼마만큼 아름다웠고 인상깊은 무대였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우정만큼이나 빛을 발했던 이번 무대는 마지막 회심의 샤우팅을 외친 후, 서로를 따뜻하게 마주보며 감격의 포옹을 하
는 장면 하나하까지도 보는이로 하여금 기쁨과 흐뭇함을 감출 수 없게 만드는 그야말로 최고라 손꼽을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