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최근 근황, 백지영을 롤모델로 삼아야하는 이유

롱다리 가수 김현정을 처음 본 것은 군시절이었습니다.
케이블 음악방송이 막 시작했던 그 시절, 뮤직비디오를 통해 유난히도 각선미가 출중한 김현정이라는 여가수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그녀와의 이별'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가슴 설레이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대부분 핑클을 좋아했던 그 시절, 중성적이고 야성미까지 느껴지는 김현정이라는 여가수를 흠모했던 기억이 아직 뇌리속에
남아있는채 어느덧 10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오늘 김현정의 최근모습, 근황이라는 기사를 통해 오랜만에 그녀의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그녀의 미니홈피도 오랜만에 방문해서 지난 사진과 글들을 보니, 휴식기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방문자수가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녀의 신곡과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팬들의 글들도 끊이지 않고 보이는 걸 보니,
아직은 대중들의 뇌리속에서 잊혀진 것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년여의 휴식기를 끝내고 2월에 신곡이 발매된다는 그녀의 음반 소식보다는, 눈에 띄게 변모한 그녀의 얼굴과 여전히 남부럽지 않은 몸매와 각선미만 부각되어 화제가 되는 것을 보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물론 데뷔곡인 '그녀와의 이별'이 너무나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지나친 부담감과 고정된 이미지로 인하여 적지않은 마음고생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유난히도 키도 크고 각선미가 예쁜 김현정은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음악보다는 그저 몸매좋고 롱다리인 김현정으로만 대중에게
인식되어 가는 듯 했습니다.
분명 그녀는 몸매도 뛰어났지만 데뷔초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분명 사랑을 받았지만 그 모습은 점차 퇴색되어 갔습니다. 
자칫 반짝가수로 한곡만 남긴채 쓸쓸히 무대밖으로 사라질 수도 있었던 위기도 찾아왔지만, 특유의 근성과 당찬 성격으로 잘 이겨
내며 가수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활동함으로써 점차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나름 바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가수로서 그녀의 입지는 예전만큼 확고하거나 단단해보이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컴백을 앞두고 있는 김현정은 미니홈피에서도 밝혔듯이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한물 간 가수라고 색안경끼고 바라보는 시선도 두렵고, 아이돌 걸그룹들이 사랑받는 무대에 홀로서기도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백지영은 여전히 발라드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하며, 그녀가 참여하는 OST는 나올때마다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가수라고 해서 반드시 몸매가 출중하고 섹시함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연륜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그녀이기에 도발적이고 노출이 강한 섹시함 보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 어린 곡으로 대중들을 찾아야 할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언급했듯이 백지영이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노련한 마케팅의 성공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심금을 울리는 탄탄한 가창력이 밑받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백지영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극단적으로 갈리기는 하지만, 그녀의 애절하고 감성어린 가창력을 두고만 본다면 큰 이견이
없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가수로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가창력이 뒷받침되어 있다면, 언제라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는 주어진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2월에 선보일 김현정의 신곡과 그녀의 변화된 모습이 어떠할지 기대가 됩니다.
또다시 식상한 섹시함으로 승부할 지, 아니면 계절에 맞는 감성어린 곡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지 걱정반 기대반으로 다음달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