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리 소송 논란, 비난보다는 명확한 사실확인이 우선이다

연예계 뉴스 중 독점이나 단독 기사가 갑작스럽게 올라오는 경우,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더군다나 당사자가 직접 발언을 한 것이 아닌, 측근이나 대변인 또는 축약된 서면을 통해서 올라오는 기사는 더욱 그러합니다.
한국말이란 것이 '아'다르고 '어'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기사 내용이 논란이 될만한 소지가 충분히 있을 경우에는 더욱 조심
스럽게 시간을 두고 사건의 전후관계를 명확히 파악해봐야 합니다. 

미스코리아 김주리가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는 기사가 단독기사로 올라왔습니다.
이미 소송내용에 관련된 부분은 기사를 통해서 전해졌기 때문에 구구절절히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기사대로라면 논란이 될 만한
소지의 내용이 보입니다.
바로 김주리의 소속사 대표가 미스유니버스대회 5위이내에 김주리가 입상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는 부분입니다.

이건 기사를 접한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소속사 대표가 로비를 통해서 김주리가 미스유니버스 5위 이내에 무조건 들도록 약속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5위 이내에 들게
할 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합니다.
가뜩이나 미인대회가 투명하지 못하고 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입상이 가능하다라는 인식이 일반인들에게는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녀가 개인적인 치부를 밝혀서라도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입장표명을 해야하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본인 뿐만 아니라 선후배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에게 지울 수 없는 오명을 떠 넘기는 형국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녀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주어야 합니다.

한가지 이상한것은 김주리 본인이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면서, 로비를 통해서 상위권에 들게 해준다는
은밀한 약속을 만천하에 공개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소장의 전문을 접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억울했기에 욕먹을 각오로 밝힌 것이라면 몰라도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본인의
과오를 이다지도 떳떳하게 공개한다는 것은 뭔가 중략된 내용이 상당히 있어보입니다.
아니면 진정 양심선언이라도 한 것일까요?
물론 정확한 내용은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만을 두고 보면 영락없이 소속사 대표가
김주리의 5위입상을 위해 로비활동을 해 주겠다고 약속해놓고 이를 어겨서 김주리가 소송을 걸었다라는 것으로만 보입니다.

명확하고 확실한 입장표명이 필요합니다.
그녀가 소속사 대표에게 사기를 당하고 농락당한 것은 분명 억울한 일이긴 하지만, 그녀 역시도 기사내용이 오보가 아닌 사실
그대로라면 얼굴을 떳떳하게 들고 억울하다라고 외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진정 대중앞에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시간이 더 지나 무성한 오해만 커지기 전에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앞서 전해진 기사 내용이 오보였다라는 반가운 기사도 아울러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