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4. 9. 11:25







 


<위대한탄생> 첫 생방송 무대가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높은 관심을 받으며 막을 내렸습니다.
120분이라는 긴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흥미롭고 긴장감 높은 생방송 오디션 무대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참가자들의 평정
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제 기량들을 마음껏 펼쳐보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무대이기도 했지만, 그들의 꿈을 향해 본격적
으로 첫 발을 내딛는 오늘을 반드시 기억하며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거라는 기대감을 갖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방송을 지켜보면서 여러 장면들이 뇌리에 남았지만, 그 중에서 인상깊었던 장면 세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1. 김혜리 <너에게로 또다시> 최고점 등극




이은미의 애제자 김혜리는 변진섭의 명곡 <너에게로 또다시>로 무대에 올라 훌륭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김혜리의 미션곡 <너에게로 또다시>는 변진섭의 대표곡으로 얼마전 <나는가수다>에서 이소라가 우여곡절 끝에 무대에 올라서
그녀만의 고혹적인 음색으로 완벽하게 열창을 해 냈던 곡으로도 유명합니다.
곡 자체가 여성으로서도 소화해내기 어려울만큼 고음이며 특유의 애절함과 슬픔을 모두 표현해내야만 듣는이로 하여금 감동을
전해줄 수 있기에 그녀의 미션곡으로는 조금 버겁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처음에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린나이답지 않게 조금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무리없이 곡을 소화해내며,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멘토들에게서
12명 참가자 중 최고점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태원은 평소 이은미의 마산1급수라는 애칭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무대를 지켜본 후 심사평에서는 그녀에게 1급수임을 인
정한다며 9.6점이라는 높은 점수와 함께 찬사를 보내주기까지 했습니다.
방송 외적으로 그녀를 둘러싼 적지않은 논란도 있긴 했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무대에
임하는 모습만은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2. 권리세 눈물의 탈락


첫 생방송 무대가 열리기 앞서 모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표차이로 1위에 올랐던 권리세가 설마 탈락의 고배를 마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녀의 가창력에 의구심을 던지는 이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스타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강했고 게다가 생방송 무대에서 그녀는 충분히 본인만의 매력을 대중들에게 선보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그녀의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방시혁은 결과가 믿겨지지 않는다는 표정과 함께 옆을 보며 왜왜? 하는 모습까지 잠시 카
메라에 비춰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본 무대에서 펼친 공연이 대중들에게 제대로 어필을 하지 못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본 무대가 아닌 스페셜공연에서 보여준 것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좀 더 표현해 냈더라면, 부족한 가
창력을 어느정도 메울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비록 첫 생방송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결과에 순응하며 아름다운
미소를 남긴 그녀의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 대중들에게 선보인 이후 색안경을 끼고 그녀를 지켜본 이도 많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일취월장하는 모습과 노력하는 자세가 보였던 만큼 가수라는 꿈을 포기하지 말고 꼭 좋은 모습으로 다시 봤으면 합니다. 


3. 김태원의 기적


김태원의 기적이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외인구단으로 불리웠던 이태권, 손진영, 백청강 3명의 멘티 모두 다음 무대로의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생방송이라는 긴장감은 3명 모두에게 너무나 치명적으로 보였습니다.
평소 자신들의 실력을 온전히 다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 뿐만 아니라, 무대에 서 있는 그들의 모습은 다소 불편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백청강, 이태권은 심사위원 평점에서 상위에 랭크되긴 했지만, 온전히 무대를 즐기는 편안한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은 그들에게 걸었던 기대감이 너무나 컸기에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멘토 김태원이 기적이라고 언급했던 것처럼, 그들 스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성실하게 임함으로써 직접 기적을
일궈낸 장본인들이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도 큰 기대를 걸었던 백청강은 웬만한 가창력있는 가수들도 부르기 버거워하는 <슬픈인연>을 자신만의 음색으로
훌륭히 소화해냈습니다. 호소력짙은 무대로 곡 특유의 애절한 분위기를 충분히 살려낸 백청강은 대중들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다시한번 그의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하였으며, 특히 김윤아는 그를 일컬어 타고난 보컬리스트라고 심사평하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 주었습니다.

12명 모두에게 아쉬움이 컸던 첫 생방송의 무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두 명의 탈락자에게는 슬픔과 고통의 순간이었겠지만, 좌절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꿈을 향해 다시한번 일어서 주길 바랍니다.
또한 다음 무대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대중들과 조우할 10명의 참가자들 역시 그들의 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래봅
니다. 노래로써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심금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은 선택받은 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나는가수다>가 불가피하게 한달여간 결방을 하는 아쉬움의 빈자리를 <위대한탄생>이 조금이나마 메꿔주었다는 생각도 들었으
며, 다음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그들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