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2. 28. 13:37






'운이 없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 살아가다보면 이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들이 심심치 않게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반갑지 않은 말이 유독 걸그룹 티아라에게만 적용되었던 한 해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우선 듭니다. 
게다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조차 그녀들을 둘러싼 끊임없는 악재가 연일 보도되어 걱정이 되기까지 합니다. 

KBS 콘서트 7080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나간 옛 노래와 함께 무대를 떠난 반가운 얼굴들을 오랜만에 다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70년대 생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챙겨보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프로그램 컨셉이 이러하다보니 시청자 뿐만아니라 방청객들의 연령 또한 여타의 가요프로그램보다 다소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각설하고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렇습니다.
지난 26일 콘서트 7080에 걸그룹 티아라가 출연을 하였는데, 그 중 지연의 무표정한 얼굴과 성의없어 보이는 안무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프로그램을 시청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논란이 될 지 당시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일부 기자와 언론이 캡처 사진과 함께 성토의 기사를 쏟아내지 않았다면 너그러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프로그램을 지켜본 당시에 들었던 느낌은 티아라의 표정과 안무가 아닌, 다시 보고 싶은 얼굴들도 많은데 구태여 걸그룹이
콘서트 7080에까지 올라서야 할까라는 아쉬움만 들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콘서트 7080의 프로그램 취지를 돌이켜 보면 이 무대는 걸그룹 티아라에게 어울리는 곳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방청객의 연령과 무대를 가려가며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걸그룹이 과연 지나간 추억을 되새겨보는 자리에까지 굳이 올라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오히려 그녀들의 방송태도 보다는 그런 취지와 맞지 않는 무대에까지 오르게 한 그녀들의 소속사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티아라 지연과 직접 대면하고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굳이 변명을 해 보자면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처럼 의상이 흘러내리는 것이
신경쓰여서 동작이 작은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과 방청객들의 연령이 다소 높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긴장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오히려 상황에 맞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를 언급하더라도,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연의 신변에 안좋은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녀를 바라본 시청자들이 불쾌하고 불편한 마음이 혹여 들었다라면 그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왜 우리만 가지고 트집잡고 비난하는지 속상해 하지만 말고, 왜 그런 지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자기반성도 할 줄 알아야 진정
세대를 막론하고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수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나치게 티아라를 둘러싼 루머와 악재가 연일 반복되고 있어 누구보다 당사자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겠지만,
그녀들을 사랑하는 팬들을 생각하며 힘내주기를 바래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