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0. 9. 09:59





10월27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집'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김혜수가
MBC를 향해 의미심장한 솔직 발언을 던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 '섹션TV연예통신'에 출연한 김혜수는 수목드라마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MBC에 대한 리포터의 짧은 질문에,
"MBC가 전체적으로 별로다"라는 솔직한 발언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김혜수의 다소 당돌하고 도전적인 솔직 발언의 의미를 두고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김혜수의 W 폐지를 통보받은 이후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김혜수 본인만이 잘알겠지만, 평소 대담하고 소신에 근거한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그녀이기에 가능한 멘트라고 생각합니다. 


알려진대로 제작비보다 광고비가 적다는 이유로 가을 개편에서 김혜수의 W폐지가 확정된 이후, 김혜수는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이 폐지가 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5년넘게 방송이 된 프로그램이 하필 김혜수가 진행을 맡은지 얼마되지 않아 폐지되는 것에 대해, 그녀의 자존심에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MBC가 별로고 엉망이다라는 발언을 던진 김혜수가 정작 MBC 수목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 어찌보면 아이러니할 수도
있습니다. 
방송국의 부당한 처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그녀인데, 왜 굳이 그런 방송국에 또다시 몸을 담고 연예프로그램에
까지 나와 드라마 홍보를 하고 있는지 이해를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녀의 평소 보여줬던 소신있는 발언과 행보를 되짚어 떠올려본다면 크게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W폐지가 되었다고 해서 MBC가 있는 곳은 발도 디밀지않고 쳐다도 보지 않는다면, 더욱 비참해지고 초라해지는 건
그녀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불합리한 결정을 받고 내쳐지는 형국이 아닌, 또다시 그곳과 마주하여 극복해 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며,
또한 냉혹하리만큼 철저하게 프로의 정신에 근거해서 드라마의 작품성만을 두고 선택한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MBC가 전체적으로 엉망이고 별로인 곳이지만, 김혜수 스스로 그런곳을 피하지 않고 다시 한번 뛰어들어 작은것이라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지만, 김혜수가 어렵게 결정한 드라마 출연이니만큼 응원해주고 좋은 결실까지 맺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믹스라임